감사원, 국립대 교수 외부 연구용역 인건비 ‘이중 수혜 개선 요구에 대학가 비상

  • 사회/교육
  • 교육/시험

감사원, 국립대 교수 외부 연구용역 인건비 ‘이중 수혜 개선 요구에 대학가 비상

  • 승인 2017-06-08 17:00
  • 신문게재 2017-06-09 2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대학 경쟁력 약화 운영 타격 우려

국립대학 교수들이 외부기관으로부터 연구용역을 수주해 인건비를 수령해 온 관행에 대해 감사원이 ‘이중수혜’라며 제동을 걸면서 대학가에 비상이 걸렸다.

장기적으로는 국립대 교수들의 연구 동력은 물론 경쟁력이 약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산학협력을 강조하는 정부가 교수들의 연구 동력을 떨어뜨리는 모순된 정책을 추진한다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8일 교육부와 대전지역 대학가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일선 국립대에 공문을 보내 내달 31일까지 기업과 지방자치단체 등 외부기관으로부터 연구용역을 수주해 인건비를 받아온 국립대 교수들의 연구활동에 대한 개선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1월 21개 국립대 산학협력단을 대상으로 2012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정부와 민간기업의 연구용역을 수행한 국립대 교수 등 4696명을 감사를 벌여 1418억2749만원을 인건비를 지급받은 것은 국가공무원인 국립대 교원(교수)의 ‘이중수혜’규정을 어긴 것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감사원은 당초 이 금액을 모두 환수하는 것도 검토했으나 국립대와 교육부의 반발로 철회대신 각 국립대가 연구비 관련지침을 새로 마련하도록 요구했다.

이에 따라 국립대 산학협력단 실무자들은 지난달 29일 충남대에서 교육부 지침에 대해 논의했지만 뾰족한 결과물은 도출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통상 지자체나 기업의 연구용역 과제를 수주하면 대학 산학협력단을 통해 연구비 가운데 일부를 인건비 명목으로 지급 받아온 국립대 교수들은 이번 감사원 조치에 반발하고 있다.

국립대학들도 외부기관의 연구용역비 중 통상 15~20%가량을 간접비로 전환해 대학 운영에 사용할수 있어 외부 연구 용역을 장려 해온 만큼 이번 조치에 당혹스럽다는 입장이다.

여기에 산학협력을 강조하는 정부 정책에도 모순되는 정책인데다 장기적으로 외부 연구용역을 수주할 교수가 줄어들면서 대학의 연구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한 국립대 관계자는 “획일적인 공무원 잣대를 연구현장에 들이대면서 이번 연구비 문제가 발생했다”면서 타 국립대와 의견 수렴을 통해 보조를 맞춰 입장을 전달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연축지구 개발 탄력받나… 공공기관 유치 준비 주목
  2. 가을 제철 수산물 가격 들썩… 꽃게·전어 두 배 급등
  3.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4. 중도일보 김원식 회장·김현수 대표이사 부자(父子) 아너 소사이어티 탄생
  5. 대전 택시 기본요금 11월부터 4800원… 3년 만에 인상
  1. 잇단 산하기관 잡음… 세종시 관리·감독 문제 도마 위
  2. 온통대전, 카드 없이 QR코드로 결제한다… 정부 지원율 변화도 관심
  3. 죽동중·성남중 설립 목소리 커지는데…대전교육청 '해법 찾기' 고심
  4. 충남농기원, '다단 수경 재배 기술' 개발…부추 생산성 강화 기대
  5. 장원토건, 대전시 '매출의 탑' 500억원 부문 선정

헤드라인 뉴스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李정부 2차 공공기관 이전 초읽기…대전 '우선 배치' 촉각

이재명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 로드맵 발표가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대전 지역사회의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서울과 가까운 관계로 이전 대상 기관들의 대전 선호도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부의 후발 혁신도시 우선 배치 여부도 아직 안갯 속이기 때문이다. 대전은 우리나라 연구개발(R&D) 메카이며 국토 정중앙에 자리 잡고 있어 과학기술 및 균형발전 성과를 영호남, 강원 등으로 확산시킬 수 있는 장점이 크다. 이재명 정부가 대전에 관련 공공기관을 전략적으로 배치해야 한다는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대목이다. 27일 중도일보..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불균형… 전국 최대 11.5배, 충청권 5.9배 격차

전국 고용센터별로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 인력의 업무 편차가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담사 1명이 관리하는 참여자 수가 전국적으로 최대 11.5배 차이가 났으며, 충청권 내 13개 고용센터에서도 최대 5.9배 격차를 보였다. 27일 본보가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어기구 의원(더불어민주당·충남 당진)이 고용노동부로부터 제출받은 '고용센터별 국민취업지원제도 상담인력'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해 9월 기준 전국 102개 고용센터의 상담인력은 총 792명으로, 상담사 1명당 평균 126.2명을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정자원 대전 잔류 위해 추가 부지 발굴… 유치 경쟁 속 대응 본격화

국가정보자원관리원(국정자원)의 대전 내 대체 시설 확보를 위한 대전시의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충남과 세종까지 국정자원 유치에 나선 가운데 당초 제안한 2개 후보지 외에도 추가 부지를 발굴하며 대전 내 재설립을 위한 대응에 나서고 있다. 대전시의 이같은 행보는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지방 이전을 앞두고 신규 기관 유치뿐 아니라 기존 기관 붙잡기에도 힘을 쏟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대전시에 따르면 허태정 대전시장은 이날 민선 9기 자치구 상생투어의 마지막 일정으로 서구를 방문해 국정자원 본원의 대전 내 재설립 필요성을 강조했..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스토킹에 의한 여성 살해 국가가 책임져라’

  •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스토킹 살해 피의자 영장실질심사

  • ‘울긋불긋’ 대전 도심 ‘울긋불긋’ 대전 도심

  •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 수험생들의 꿈을 향한 섬세한 붓 터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