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 누설율 시험 예정… 문제없을시 3년만에 재가동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하나로’ 누설율 시험 예정… 문제없을시 3년만에 재가동

  • 승인 2017-06-11 14:00
  • 신문게재 2017-06-12 9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KINS 점검 결과 문제없을시 가동 예정

시민검증단 검증이 한창 진행 중…

남은 의혹 검증에 차질 빚을까 우려도 속속




한국원자력연구원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HANARO)’ 누설율 시험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누설율 시험은 그동안 부실 의혹이 있었던 내진보강 공사에 대한 법적인 최종 점검 단계로, 점검에 특별한 이상이 없으면 하나로는 약 3년만에 재가동된다.

다만, 누설율 점검 외에도 제기된 다양한 의혹도 완전히 해소하고 재가동 하겠다는 원자력연구원의 약속이 있었던 만큼 재가동 시기는 일부 조정될 수 있다.

원자로 하나로는 12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와 원자력안전위원회로부터 하나로 원자로 누설율 시험을 받는다.

특정 기준 이하로 방사성 물질 누설이 이뤄지는지를 점검하는 것이다.

하나로 외벽체 내진보강 공사 중 벽체 내 빈틈이나 균열이 발생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만큼 누설율이 외벽체가 완벽한 밀봉(진공 상태)이 이뤄졌는지 알 수 있는 중요한 지표로 작용한다.

원자로 하나로 건물의 누설율 허용기준은 600m³/hr다.

설계 기준 사고 시 최대 풍속 20m/s의 바람이 24시간 지속한다는 조건에서 환경 영향 평가와 사고 해석에 의해 결정된 수치다.

누설율 측정 오차는 각 계측기의 최대 오차를 고려해 누설율 허용기준 5%(30m³/hr)로, 실제 시험에 적용되는 누설율 시험 허용 값은 570m³/hr다.

누설율을 결정하는 변수는 풍속ㆍ차압ㆍ대기압ㆍ온도 등이다.

이번 누설율 점검만 무사히 마치면 원자력연구원은 법적 점검을 마친 것으로 하나로 재가동이 가능하다.

이에 일부에서는 한창 진행 중인 원자력시설안전성시민검증단 활동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지난 8일에서야 ‘하나로 원자로 내진 보강 검증’에 대한 시민검증단과 원자력연구원 실무자들의 첫 번째 분과회의가 열렸다.

앞으로 여러 번의 회의를 거쳐 정보 공개 요청한 자료를 받고 남아있는 의혹을 없애겠다는 게 검증단의 입장이지만, 누설율로 모든 상황이 종료될 수도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또 실제 규정 따라 기준 누설율만 잴 때 실제 지진이 일어났을 때의 상황을 전혀 고려할 수 없다는 점도 지적됐다.

허재영 충남도립대 총장은 지난달 31일 원자력연구원 시민검증단 회의에서 “내진 공사 후 건물 누설율 평균치가 아닌 최대치가 얼마인지를 제시해달라”며 “항상 문제는 최대 위험치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에 원자력연구원 관계자는 “누설율 시험 과정을 시민검증단이 동행해 함께 확인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누설율 시험과는 무관하게 검증단 검증의 의혹 해소도 모두 협조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호서대' 연극트랙', 국내 최대 구모 연극제서 3관왕
  2. 아산시, 민관협력 활성화 워크숍 개최
  3. 천안법원, 공모해 허위 거래하며 거액 편취한 일당 '징역형'
  4. 충청남도교육청평생교육원, 노인 대상 도서관 체험 수업 진행
  5. 엄소영 천안시의원, 부성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관련 주민 소통 간담회 개최
  1. 상명대, 라오스서 국제개발협력 가치 실천
  2. 한기대 김태용 교수·서울대·생기원 '고효율 촉매기술' 개발
  3. 천안법원, 음주운전으로 승용차 들이받은 50대 남성 징역형
  4. 천안시의회 드론산업 활성화 연구모임, 세계드론연맹과 글로벌 비전 논의하다
  5. 세종시 '러닝 크루' 급성장...SRT가 선두주자 나선다

헤드라인 뉴스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 충청권 역주행...행정수도 진정성 있나

행정수도와 국가균형발전 키워드를 주도해온 더불어민주당이 '해양수산부 이전' 추진 과정에서 강한 반발과 비판에 직면하고 있다.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각종 여론조사 결과 대선 득표율(49.4%)을 크게 뛰어넘는 60% 대를 넘어서고 있으나 유독 충청권에서만 하락세로 역주행 중이다. 지난 7일 발표된 리얼미터와 여론조사 꽃, 4일 공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충청권은 호남과 인천경기, 서울, 강원, 제주권에 비해 크게 낮은 60%대로 내려앉거나 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2026년 충청권 지방선..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 '검찰개혁 끝까지 간다'… 시민토크콘서트 성황

조국혁신당 대전시당이 12일 유성문화원에서 '검찰개혁 시민콘서트'를 열어 당원·시민들과 함께 검찰개혁의 필요성과 구체적인 방향 등을 논의했다. 이날 행사엔 황운하 시당위원장과 차규근·박은정 의원이 패널로 참여하고, 배수진 변호사가 사회를 맡아 진행했다. 이들은 조국혁신당이 발의한 검찰개혁 5법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수사절차법, 형사소송법 개정안·검찰독재 정치보복 진상규명과 피해회복을 위한 특별법 등의 내용과 국회 논의 상황, 향후 입법 일정·전망을 설명했다. 차규근 의원은 "수사절차법과 형사소송법 개정안을 통해 검찰의 무차별..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무더위에 수박 한 통 3만원 훌쩍... 농산물 가격 급등세

여름 무더위가 평소보다 일찍 찾아오면서 수박이 한 통에 3만원을 넘어서는 등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1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대전 수박 평균 소매 가격은 11일 기준 3만 2700원으로, 한 달 전(2만 1877원)보다 49.47%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1년 전 2만 1336원보다 53.26% 오른 수준이다. 2020년부터 2024년까지 가격 중 최대·최소를 제외한 3년 평균치인 평년 가격인 2만 1021원보다는 55.56% 인상됐다. 대전 수박 소매 가격은 2일까지만 하더라도 2만 4000원대였으나 4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폐업 늘자 쏟아지는 중고용품들

  •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 ‘몸짱을 위해’ ‘몸짱을 위해’

  •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 ‘꿈돌이와 전통주가 만났다’…꿈돌이 막걸리 출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