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협치 가속페달 효과는 미지수

  • 정치/행정
  • 국정/외교

文대통령 협치 가속페달 효과는 미지수

  • 승인 2017-06-12 16:09
  • 신문게재 2017-06-13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국회 시정연설, 여야지도부 회동 광폭행보

국정안정 위해 일자리, 인사청문회 對野 설득 주력

야권 ‘추경 보이콧’ ‘일자리해법 비판’대립각




문재인 대통령이 12일 일자리 추경과 인사청문회 등으로 꼬인 정국 활로 모색을 위해 협치에 가속페달을 밟았지만, 사안별 야권의 반발이 매서워 정국안정 여부는 여전히 불투명하다.

문 대통령은 이날 국회에서 시정연설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지도부와 회동을 가졌다.

이날 문 대통령의 행보는 새정부 출범 한 달이 넘은 상황에서 조속한 국정안정을 위해 협치를 당부하는 자리였다는 것이 정치권의 설명이다.

문 대통령은 여야 지도부 간담회에서 여야 지도부에게 갈수록 심화하는 실업문제와 소득 불평등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긴급처방을 위해 대승적 차원에서의 협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인사청문회와 관련 야당의 협조를 재차 요청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 등에 대해 야권에서 문제를 제기하면서 내각조각 작업이 주춤하는 것은 물론 일각에서 국정동력 약화까지 우려되자 문 대통령이 직접 나서 야당에 손을 내민 것이다.

이처럼 문 대통령의 노력에도 얼어붙은 정국이 풀릴지는 아직 미지수다.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3당은 이날 국회의장실에서 열린 정례회동에서 ‘여당의 국가재정법 준수’ 조건을 달아 추경안 심사에 합의하기는 했지만, 여전히 통과 가능성은 점치기 어렵다.

주호영 바른정당 원내대표 겸 당 대표 권한대행은 문 대통령 시정연설 직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심사를 하기로 했다는 합의는 아니고 요건을 따지고 그 요건이 안되면 못하는 것”이라고 선을 긋고 나섰다.

향후 추경안 처리에 진통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이날 이낙연 국무총리 국회인준 등에 반발 회동에 불참한 한국당은 아예 추경안 처리에 반대하는 등 초강경 모드다.

정용기 원내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제1야당을 뺀 추경심사 합의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한국당은 법과 원칙을 무시한 추경심사 의사일정에 합의해 줄 수 없음을 분명하게 밝힌다”고 엄포를 놓았다.

국민의당은 대통령 시정연설에서 제시한 일자리 해법에 대한 문제점을 꼬집었다.

김유정 대변인은 “문 대통령의 상황인식과 진단에는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그러나 실업대란과 고용절벽에 대한 대통령의 처방이 실효성 없고 전혀 엉뚱해서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공무원 숫자 늘리기가 청년실업이나 저소득층 소득증대의 근본적 해결책이 될 수 없고 대통령이 강조한 좋은 일자리 늘리는 해법도 아니다”고 핏대를 세웠다.

이에 대해 청와대 박수현 대변인은 “이번 시정연설은 취임 한 달여 만에 이루어진 것으로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빠른 시기에 치러진 것”이라며 “한마디로 시급한 상황, 친절한 설명, 절박한 호소로 요약될 수 있다”며 자평했다.

국회 협치와 관련해선 “한국당이 대통령과 여야지도부와의 회동에 불참한 것은 맞지만 한국당이 국회 협치를 통해 국민께 봉사할 수 있는 길을 지혜롭게 찾을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회 외통위와 인사청문특위는 이날 각각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와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인사청문 보고서 채택을 논의했지만, 입장차를 좁히지 못해 무산됐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