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보험 출시될까

  • 경제/과학
  • 금융/증권

미세먼지 보험 출시될까

  • 승인 2017-06-13 16:41
  • 신문게재 2017-06-14 7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미세먼지 보험 상품 필요성 요구…명확한 기준 없어 힘들어

보험설계사들 타 보험 상품 판매, 전기차 보험 속속 출시




미세먼지 문제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관련 보험상품의 필요성이 요구된다.

세계보건기구(WHO)가 대기오염을 1급 발암물질로 지정한 가운데 각종 호흡기, 심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미세먼지 탓인 사람들의 공포가 사회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지난 4일 보험연구원은 ‘대기오염의 건강위험과 보험’ 보고서를 통해 국내 보험사들이 미세먼지 관련 리스크에 적극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를 살펴보면 국내 PM2.5(입경 2.5㎛ 이하의 미세먼지) 연평균농도는 2015년 기준 ㎡당 29㎛로, WHO 권고수준(10㎛/㎡)이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15㎛/㎡)에 비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국내 여름평균 오존 농도는 2015년 기준 OECD 국가 중 이탈리아, 이스라엘, 그리스 다음으로 높으며 2000년 이후 증가하고 있다. 사실상 우리나라가 대기오염 위험 국가 최상위권이다.

송윤아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대기오염으로 인한 질병, 사망, 활동장애 등은 보험사에서 담보하는 주요 위험”이라며 “보험사는 대기오염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질환에 의료비와 사망률을 분석해 대기오염 수준과 관련정책 변화에 따른 종목별 리스크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현재 국내 보험사들은 미세먼지 관련 보험상품을 출시하지 않고 있다. 더욱이 이와 관련된 보험상품이 나올 수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미세먼지 보험은 미세먼지 탓에 폐 등 신체에 질병이 생기면 피해를 보상해주는 구조인데 미세먼지와 질병 간의 인과관계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상품화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영업 현장에서는 보험설계사들이 미세먼지를 보험계약에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분위기다.

지역의 한 보험설계사는 “최근 미세먼지 등 대기오염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면서 질환 보장 상품을 추천해 달라는 문의가 많다”면서 “미세먼지 보험 상품이 없어 암이나 폐질환 등 다른 보험 상품을 소개하고 있다”고 말했다.

정부의 미세먼지 감축안과 맞물려 전기차 보험 상품이 속속 나오고 있다. 삼성화재는 6월 1일부터 업무용 전기자동차보험을 판매하기 시작했다. 개인용 전기차 판매량이 아직 많지 않기 때문에 법인소유 차량을 대상으로 한 업무용 보험을 먼저 내놨다. 전기차는 지난 4월 말 기준 누적등록 대수 1만4000대를 넘어섰다. 아직 전체의 1% 미만 수준이지만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 국토교통부는 미세먼지를 유발하는 경유차를 장기적으로 퇴출시키고 대신 전기차 보급률을 높이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역대 정부가 정권의 입맛에 맞는 자전거보험이나 4대악 보험 등의 보험상품이 출시된 것처럼 문재인 정부하에서도 미세먼지 보험상품이 출시될지 주목된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