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댐 녹조 비상…, 남조류세포수 경계단계까지 치솟아

  • 정치/행정
  • 충남/내포

보령댐 녹조 비상…, 남조류세포수 경계단계까지 치솟아

  • 승인 2017-06-14 15:08
  • 신문게재 2017-06-15 9면
  • 맹창호 기자맹창호 기자
▲ 보령댐이 역대 최악의 저수율(9.5%)을 보이는 가운데 남조류세포수가 경계단계가지 치솟는 등 녹조 비상이 걸렸다. <중도일보DB>
▲ 보령댐이 역대 최악의 저수율(9.5%)을 보이는 가운데 남조류세포수가 경계단계가지 치솟는 등 녹조 비상이 걸렸다. <중도일보DB>
1급수 보령댐에 2급수 금강물 유입 남조류 급증

가뭄 장기화에 수온까지 고온으로 3달간 58배 증가



2010년 첫 발생 후 7년 만에 발생…, 녹조제거선 등 긴급투입




수년째 이어진 가뭄으로 충남 서부지역 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이 최악의 저수율을 보이는 가운데 녹조가 확산하고 있다.



가뭄 경계단계로 접어들면서 금강의 백제보에서 도수로를 통해 공급받은 물과 함께 유입된 녹조류가 때 이른 고온으로 많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4일 충남도와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에 따르면 녹조 발생 원인으로 알려진 남조류세포수가 보령댐에서 지난달 29일 2만4154셀(cells/㎖)까지 치솟았다.

이는 일주일 전인 지난달 22일 9048셀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보령댐에서 녹조가 발생한 것은 2010년 대가뭄 이후 7년 만의 일이다.

다행히 녹조제거선이 긴급 투입돼 750㎏의 황토가 투입되고 물순환설비와 조류차단막이 설치되는 등 긴급작업에 들어가 지난 5일에는 3292셀까지 떨어졌다.

남조류세포가 1000셀 이상이면 관심단계, 1만셀 이상이면 경계단계, 100만셀 이상은 대발생 단계로 각각 규정된다. 2회 연속 1만셀 이상이면 경계단계로 돌입하지만, 다행히 보령댐은 지난달 2회 연속 1만셀을 넘지는 않았다.

하지만, 가뭄이 계속되고 기온이 계속 오르면서 다시 상승할 것으로 충남도와 수자원공사는 우려하고 있다. 더욱이 금강 백제보물을 계속 받아야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도수로 가동 이전 보령댐 남조류세포수는 500셀에 불과해 지난 3개월 동안 최대 50배 가까이 급증한 것으로 이를 반증하고 있다.

보령댐 녹조는 1998년 댐 완공 이후 저수율이 최저치인 9.5%까지 떨어지면서 물 공급에 비상이 걸리자 총연장 21㎞의 도수로를 통해 금강물을 받으면서 예견됐다. 저수율이 급격히 덜어진 상황에서 2급수인 금강 백제보 물이 대량 공급되면 녹조 발생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 13일 오후 4시 현재 보령댐 저수율은 9.5%로 1110만t을 유지하고 있지만, 최근 3개월 동안 금강물을 하루 평균 11만t씩 모두 787만t을 유입시켰다.

비가 내리지 않아 저수율이 급감하는 가운데 수온이 상승하고 상류지역인 웅천천 하천정비공사도 조류확산에 복합적인 악영향을 준 것으로 충남도는 풀이하고 있다.

도수로 취수장 위치도 논란이다. 백제보 하류에 설치됐는데 금강 지류인 갑천과 미호천에서 오염물질이 대량 유입돼 해마다 녹조가 발생하는 지역이다. 평소 수질은 생물화학적산소요구량(BOD)과 총인(TP) 기준 2급수다.

보령권관리단 관계자는 “발생한 녹조는 긴급대책으로 어느 정도 정상화 시켰다”며 “녹조가 더는 번지지 않도록 물순환과 조류차단막 설치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내포=맹창호기자 mnews@

▲ 보령댐이 가뭄 경계단계로 접어들면서 금강 백제보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하는 도수로의 모습.<중도일보 DB>
▲ 보령댐이 가뭄 경계단계로 접어들면서 금강 백제보물을 보령댐으로 공급하는 도수로의 모습.<중도일보 DB>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5.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