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공장 도입하고 기업이 똑똑해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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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공장 도입하고 기업이 똑똑해졌죠”

  • 승인 2017-06-18 11:38
  • 신문게재 2017-06-19 11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세종 프럼파스트, 2015년 스마트공장 구축 후 매출 상승곡선

개선 효과 톡톡히 보며 불량률 기존보다 30% 줄고 원가율도 하락




4차 산업혁명시대가 도래하면서 스마트공장은 중소기업의 희망으로 다가오고 있다. 스마트공장은 기초와 중간, 고도화 등으로 구분되는데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공장은 81.2%가 기초단계라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말 그대로 시작은 미약한 단계다. 하지만, 빅데이터가 꾸준하게 수집된다면 대한민국 경제의 실핏줄인 중소기업이 살아가는 데 있어 더할 나위 없는 살림살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스마트공장을 지난 2015년부터 구축해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이 있다. 세종에 위치한 프럼파스트(대표 원재희)다. 아파트에 스며든 급수·난방용 플라스틱 배관을 제조하는 프럼파스트는 스마트공장 구축을 계기로 원가 절감과 불량률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원 대표를 만나 스마트공장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편집자>



▲스마트공장으로 효과 톡톡=프럼파스트는 2015년부터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서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불량률은 기존보다 30% 감소했고, 직원 개인의 생산율은 10% 증가했다.



기업의 매출과 직결되는 원가율도 4% 하락했다. 원가율이 줄어든다는 것은 300억의 원가 중 12억원의 이익이 확보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매출도 자연스레 상승곡선을 그린다. 2015년 당시 337억원에서 지난해 372억원으로 올랐다.

처음부터 이런 효과를 거둔 것은 아니다. 프럼파스트는 스마트공장 도입 전 배관의 생산설비 온도와 불량률, 생산량을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적어나갔다. 공장의 빨간 불이 들어오면 문제가 무엇인지 직원이 직접 나서기 바빴다. 무엇보다 방대한 데이터 보관이 가장 곤욕이었다. 언제 문제가 생겼는지 종이로 저장하다 보니 찾는 데만 긴 시간이 소요돼 인력낭비가 컸다. 하지만,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서 원재료 계량이 자동화로 바뀌었다.

이전까진 원재료의 투입 중량을 저울로 개량했었다. 이는 레진 투입량과 수율 정확도가 정확하지 않은 단점이 존재했다. 하지만, 스마트공장을 도입하면서부터 증량 센서를 통한 실시간 데이터 수집이 가능해졌다. 이는 생산 수율 관리 측정값의 신뢰성이 쌓였고, 작업자의 업무효율까지 향상됐다. 또 생산설비 데이터 전산화도 가능해졌다. 생산설비 조건을 눈으로만 관리하던 게 싹 바뀌었다. 수작업 관리로 제품의 불량일 가능성이 내재해 있었는데, 이 부분이 시스템을 통한 설비조건 실시간수집이 가능해졌다. 자동화 데이터는 기어 펌프 온도와 속도를, 품질특성은 파이프 외경 값이 입력됐다.



▲똑똑해진 공장=프럼파스트는 스마트공장 덕분에 생산실적이 전산화됐다. 종이에 일일이 적어나가던 굳은 일을 전산을 통한 실시간 집계가 가능해졌다. 직원이 생산 진도관리에 어려움을 겪던 걸 한 방에 풀어냈다.

설비관리의 전산화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 역시 직원이 수기로 작성하면서 작업자가 빠뜨릴 수 있는 내용과 검토 때 소요되는 수많은 시간이 문제로 다가왔다. 하지만, 스마트공장 덕분에 설비 이력관리 데이터를 공유되고, 설비효율이 증대됐다. 부품과 소모품의 교체시기, 비용 등의 관리가 한 눈에 이뤄졌다. 이와 함께 각 설비의 점검사항을 관리해 설비사고와 효율저하도 방지됐다. 품질정보의 전산화도 눈에 띄게 좋아졌다.

이 역시 일일이 사람의 손으로 작성했다. 데이터를 엑셀로 재작업하는 비효율적인 부분이 있었지만, 스마트공장을 만나면서 실시간 품질정보를 조회하고, 공정능력이 향상됐다. SPC 통계자료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품질관리가 가능해졌다. 작업자가 지정된 시간마다 실시간으로 검사결과를 입력해 데이터 공유도 가능해지는 일거양득 효과도 자랑한다.



▲원 대표는 스마트공장을 준비하는 중소기업들에 꼭 신청을 당부한다.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제조혁신사업이 따라온다는 게 원 대표의 설명이다.

그가 말하는 제조혁신이란 아우트라인이 잘못된 걸 바로잡아주는 걸 뜻한다. 스마트공장을 신청하면 기업에 멘토들이 따라붙는다. 하나부터 열까지 공장의 모든 걸 진두지휘 해준다. 프럼파스트는 대기업인 삼성 직원들이 나서 공장의 여러 문제를 집어냈다.

동선을 잘 잡아주다 보니 편리성은 자동으로 따라왔고, 어떤 식으로 출고해야 하는지에 대한 모든 그림을 그려줬다. 현장에서 프럼파스트 직원들과 함께 움직이면서 그동안의 노하우를 고스란히 전해줬다. 프럼파스트 직원들은 이를 보고 “우리도 할 수 있다”란 자신감 아래 회사 분위기도 한결 좋아졌다.

시장면적도 계산해주고, 물류의 레이아웃과 시장면적까지 모든 걸 함께해주니 말 그대로 멘토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이 같은 효과 때문에 원 대표는 4차 산업혁명을 위해선 무조건 스마트공장을 신청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 대표는 “스마트공장을 구축하면 원가도 떨어지고 원가가 하락하면 자연스레 매출도 오르는 부분이 있다”며 “도움을 받아서 좋은 회사로 만들 수 있는 여건을 갖췄으면 좋겠다. 4차 산업혁명의 기본적인 인프라를 맞춰놓아야 하고, 이런 기반이 안 되면 세계 시장에서 밀릴 수도 있기 때문에 아직 스마트공장을 모르는 중소기업 대표들에게 꼭 권하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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