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올라…저금리 시대 언제쯤 끝나나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 올라…저금리 시대 언제쯤 끝나나

  • 승인 2017-06-18 11:53
  • 신문게재 2017-06-19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미국 금리인상 영향으로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가 조금 올랐다.

18일 지역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16일 신한·국민·우리·하나은행의 주담대 변동금리(6개월 코픽스)가 0.01%포인트 상승했다.

신한은행은 지난달 2.81~4.12%에서 2.82~4.13%로, KB국민은행은 3.09%~4.29%에서 3.10~4.30%로 조금씩 상승했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3.16~4.16%에서 3.17~4.17%로, KEB하나은행은 3.01~4.09%에서 3.02~4.10%로 올랐다.

NH농협은행은 최저금리는 우대금리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최고금리는 타 은행과 마찬가지로 0.01%포인트 올랐다.



주담대 변동금리가 일제히 오른 것은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신규 코스픽금리(자금조달비용지수)가 5개월 만에 상승했기 때문이다.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5월 신규 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1.47%로 4월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는 1년 넘게 변동이 없지만, 시장금리 상승으로 조달비용이 늘어나면서 오른 것으로 분석된다.

신규 코픽스의 주요 기준인 은행채(AAA) 금리는 1년 만기의 경우 4월 1.55%에서 5월 1.53%로 감소했지만 3년 만기는 1.85%에서 1.87%로, 5년 만기는 2.08%에서 2.12%로 늘어났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통화신용정책보고서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는 지난해 9월 2.84%에서 11월 3.10%로 0.26%포인트 오른 반면 고정금리는 2.87%에서 3.33%로 0.46%포인트 상승했다. 고정금리가 변동금리보다 2배 가까이 오른 것.

국내 시중금리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것은 한국은행의 기준금리다. 최근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과 국내 경제 회복세로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기도 했다. 전문가들도 미국이 올해 하반기 기준금리를 또 한 번 올릴 것으로 전망하며 우리나라도 기준금리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하고 있다.

다만, 한은이 당장 기준금리를 올릴 수는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 금리 인상 시 큰 파장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역 금융권 한 관계자는 “미국이 기준금리를 더 올리면 금리 역전 현상이 일어나 외국인 자금이 이탈할 가능성이 크다”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심각해 당장은 힘들겠지만, 결국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도, 1조 2059억 원 규모 제2회 추경예산안 도의회 제출
  2. "준비는 끝났다" 글로컬 대면심사 시작… 지역대 준비 만전
  3. 청주 필한방병원-시체육회, 상생발전 한뜻
  4. 청소년 자살률 1위 세종시, 고령층도 위태롭다
  5. [현장취재]백소회에서 조세현 공익법인 (사)대한민국브랜드협회 이사장 특강
  1. 에너지의 날 맞아 사랑의열매에 성금 기탁
  2.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수 14년새 98%↑
  3. 대전 아파트 외벽작업 50대 근로자 추락해 숨져
  4. [현장취재]제24회 철우언론법상 시상식 및 기념 학술세미나
  5. 한국타이어, 2023∼24년 근골격계 산재자 142명… 안전 외면 여전

헤드라인 뉴스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속보>20일 대전 한 병원에서 만난 조한영(49·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씩 인공신장실을 찾아 혈액 투석을 8년간 이어왔다. 월·수·금 오전 7시 병원에 도착해 4시간동안 투석을 받고 나면 체중은 많게는 3㎏까지 빠지고 어지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먼저 나빠졌고, 오른쪽 눈은 실명했으며, 발에도 질환이 생겨 깁스처럼 발 전체를 감싸고 목발을 짚어서야 겨우 걸음을 뗀다. 투석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집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의 교통편의 제공마저 앞으로 중단되면 혼자서 투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심각하게..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주말인 23~24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가운데 내륙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링링'이 동북 동진 중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 가장자리를 따라 규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23~24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결합해 한반도 고기압이 두터워지며 지금보다 온도가 1~2도 더 올라 폭염이 다소 강화된다. 또한, 내륙 중심에 5~40㎜의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에..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