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정국 ‘시계제로’

  • 정치/행정
  • 국정/외교

文대통령, 강경화 외교부장관 임명 정국 ‘시계제로’

  • 승인 2017-06-18 14:12
  • 신문게재 2017-06-19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야권 ‘협치포기’ 규정 추경, 정부조직법 등 국정현안 ‘올스톱’

법무·산자·복지 3곳 인선 ‘안경환 쇼크’로 ‘신중’ 지연될 듯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 후보자를 임명하면서 정국이 급랭하고 있다.



야권은 이에 대해 ‘협치포기’ 선언으로 규정하고 강력히 반발하고 있어 다른 국무위원 후보자 인사청문회는 물론 추경과 정부조직법 등 국회 현안 처리에도 악영향이 우려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이날 강 후보자를 청와대로 불러 임명장을 수여했다.

강 후보자 청문보고서 재송부 기한을 17일로 못 박았지만, 국회는 여기에도 아무런 응답을 하지 않자 문 대통령이 정면 돌파 카드를 꺼낸 것이다.

강 장관은 현 정부조직 17개 부처 가운데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김부겸 행정자치부 장관,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영춘 해양수산부 장관에 이어 5번째로 임명됐다.

강 장관은 문 대통령의 이달 말 워싱턴행(行)을 수행하며 열흘 앞으로 다가온 한미정상회담 준비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강 장관 임명에도 안경환 후보자의 낙마로 공석이 된 법무부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등 공석인 3곳의 장관 인선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것이 정치권의 시각이다.

야권의 반발확산과 안경환 낙마에 따른 청와대 인사검증 시스템 문제를 제기하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상황에서 문 대통령이 무리수를 두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향후 정국은 여야의 대치가 더욱 첨예해 질 것이 확실시 된다.

강 장관 임명에 자유한국당 등 야당이 ‘협치 파괴 선언’으로 규정한 만큼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무엇보다 9개 부처 장관 후보자가 내정된 상태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있는데 여야 냉기류로 인해 가시밭길이 예상된다.

음주운전 이력으로 논란이 된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와 논문 표절 의혹이 불거진 김상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야권의 맹폭이 예상된다.

국정현안 처리도 난맥이 우려된다.

실제 추경안이나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이미 국회로 넘어왔지만, 소관 위원회인 예결특위나 안전행정위는 회의 일정조차 잡지 못하고 있다.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준 문제도 장기화되고 있다.

인사청문회가 끝난 지 18일로 11일째가 되지만, 여야 대치로 인해 김 후보자 임명 동의안을 국회 본회의에서 표결하기 위한 여건 조성이 차일피일 미뤄지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충남도, 1조 2059억 원 규모 제2회 추경예산안 도의회 제출
  2. "준비는 끝났다" 글로컬 대면심사 시작… 지역대 준비 만전
  3. 청주 필한방병원-시체육회, 상생발전 한뜻
  4. 청소년 자살률 1위 세종시, 고령층도 위태롭다
  5. [현장취재]백소회에서 조세현 공익법인 (사)대한민국브랜드협회 이사장 특강
  1. 에너지의 날 맞아 사랑의열매에 성금 기탁
  2.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수 14년새 98%↑
  3. 대전 아파트 외벽작업 50대 근로자 추락해 숨져
  4. [현장취재]제24회 철우언론법상 시상식 및 기념 학술세미나
  5. 한국타이어, 2023∼24년 근골격계 산재자 142명… 안전 외면 여전

헤드라인 뉴스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투석환자 교통편의 제도정비 시급…지자체 무관심에 환자안전 사각

<속보>20일 대전 한 병원에서 만난 조한영(49·가명)씨는 이틀에 한 번씩 인공신장실을 찾아 혈액 투석을 8년간 이어왔다. 월·수·금 오전 7시 병원에 도착해 4시간동안 투석을 받고 나면 체중은 많게는 3㎏까지 빠지고 어지럼증이 쉽게 가라앉지 않는다. 당뇨 합병증으로 콩팥이 먼저 나빠졌고, 오른쪽 눈은 실명했으며, 발에도 질환이 생겨 깁스처럼 발 전체를 감싸고 목발을 짚어서야 겨우 걸음을 뗀다. 투석은 생명을 지키는 일인데 집과 병원을 오가는 병원의 교통편의 제공마저 앞으로 중단되면 혼자서 투석을 이어갈 수 있을지 그는 심각하게..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날씨] 12호 태풍 '링링' 영향…폭염·열대야 강화

주말인 23~24일 폭염과 열대야 현상이 강화됨에 따라 무더위가 이어질 가운데 내륙 곳곳에 국지적 소나기가 내릴 전망이다. 2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제12호 태풍 '링링'이 동북 동진 중이다. 태풍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일본 남동쪽 해상 가장자리를 따라 규슈를 통과할 예정이다. 이번 주말(23~24일)은 티베트고기압과 북태평양고기압이 결합해 한반도 고기압이 두터워지며 지금보다 온도가 1~2도 더 올라 폭염이 다소 강화된다. 또한, 내륙 중심에 5~40㎜의 국지적 소나기가 내리겠다. 특히 대전·세종·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 발효에..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 요구… 정부 "추가 지급 결정"

충남도가 지난달 기록적인 폭우에 따른 지원금을 정부에 지속 건의한 결과, 정부가 추가지원을 결정했다. 21일 도에 따르면 지난달 22일 폭우 피해 지원대책 기자회견에서 정부에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건의하겠다는 입장 발표를 시작으로, 정부부처의 현장점검 등에서 '호우 피해 지원금 현실화'를 요청해 왔다. 김태흠 지사도 1일 열린 대통령 주재 제1차 시도지사 간담회에서 분야별 지원금 현실화를 공식 건의한 바 있다. 당시 김 지사는 농업 분야와 관련해 정부의 지원기준인 복구비(대파대) 50%를 100%로 상향하고 농업시설 복구비도 기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드론테러를 막아라’ ‘드론테러를 막아라’

  •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폭염에도 가을은 온다

  •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2025 을지훈련 시작…주먹밥과 고구마로 전쟁음식 체험

  •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 송활섭 대전시의원 제명안 부결…시의회 거센 후폭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