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미의 걸어보고서> “도심 숲에서 15분… 자세히, 오래 나무를 보세요”

  • 경제/과학
  • 대전정부청사

<이해미의 걸어보고서> “도심 숲에서 15분… 자세히, 오래 나무를 보세요”

  • 승인 2017-06-19 16:51
  • 신문게재 2017-06-20 3면
  • 이해미 기자이해미 기자


정부청사 내 힐링산책 담당하는 이복순 숲해설가

서남녹지에서 음악회, 영화상영 등 활용방안 제안

“지역민과 함께 하는 숲해설 기회 많이 마련됐으면”




“소나무에 솔방울이 매우 많죠? 솔방울이 많다는 건 나무의 상태가 위기거나 안 좋음을 의미예요. 나무의 가장 큰 삶의 이유는 자손 번식이거든요. 영양상태가 안 좋거나 위기 상황을 느끼면 소나무는 이렇게 모든 에너지를 쏟아내 솔방울을 만들어요.”

햇살이 뜨겁게 내리 쬐던 한낮, 정부대전청사 이복순<사진> 숲해설가와 서남녹지를 함께 걸었다.

정부대전청사 서남녹지는 샘머리 아파트와 대전예술의 전당, 한밭수목원, 청사내 다솜 어린이집과 인접해 있다. 좀작살나무와 낙우송, 메타세콰이어, 소나무, 마가렛 등 흔히 알지 못했던 나무와 꽃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도심 산책로기도 하다.

숲해설을 위해 하루에도 서너번 이상 청사 녹지를 걷는다는 이복순 숲해설가는 대전 가운데서도 둔산 지역은 축복받은 땅이라고 말했다.

“한밭수목원과 청사 주변, 보라매공원은 걷기 좋은 최적의 환경이다. 이곳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대전시민은 행복할 수밖에 없다”며 일상 속 걷기를 강조했다.

봄과 가을 정부대전청사에서는 점심시간을 이용해 ‘힐링산책’을 운영하고 있다. 일상에 지친 공무원은 지친 마음과 정신을 자연에서 위로받고, 어린이들은 나무와 역사를 배우며 도심에서 자연학습을 즐긴다. 힐링산책은 말 그대로 자연을 걷자는 취지다. 어떤 말과 이야기보다 직접 새소리에 귀 기울이고 나무의 흔들림, 자연의 냄새를 맡는 걷는 순간을 강조하는 에코 프로젝트인 셈이다.

이복순 숲해설가는 “나무숲에서 15분만 걸어도 스트레스가 해소된다. 나무가 뿜어내는 피톤치드가 인간에게 무척 이롭다는 증거”라며 “청사 주변 녹지는 사실 비어 있는 날이 더욱 많다. 잘 가꾼 공간에 지역민과 관광객들이 찾아오도록 자연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숲해설을 지역민에게도 들려줄 수 있는 기회도 늘어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실제 서남녹지는 한낮은 물론 야간 시간대에도 시민들의 발걸음이 뜸하다.

이복순 숲해설가는 텅 빈 녹지에서 야간 음악회, 벼룩시장, 멍때리기 대회, 야외 영화 상영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이 순환된다면 대전에서 가장 즐거운 공간이 될 수 있지 않겠냐고 제안했다.

“도심숲과 산책로를 걸을 때 이어폰은 빼고 앞만 보며 걷지 마세요. 천천히 자연의 모습을 눈으로 하나하나 새겨보세요. 이파리는 몇 장인지, 꽃과 열매는 무슨 색인지… 자세히 봐야 예쁘고, 오래봐야 사랑스럽잖아요.”

이복순 숲해설가는 2011년부터 정부대전청상에서 숲해설가로 활동하고 있고 최근에는 산림치유사 시험에도 합격했다. 이해미 기자 ham7239@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2.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3. “파닭과 맥주까지” 세종 조치원 복숭아 축제, 7월 24일 개막
  4. '제46회 장애인의 날', 세종시서 누리는 당연한 일상
  5.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1. 2026 여름 3종 '명상 클래스' 세트… 내면 근력 키워볼까
  2.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3. 세종 보육교직원 '개정 어린이집 평가제 준비' 만전
  4. 오늘은 대전의 아들 황인범의 날! 대전 스포츠펍 응원 현장
  5. 세종 한글·공예 문화콘텐츠 확산… 전국 사로잡는다

헤드라인 뉴스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골 직감하는 순간 가슴 벅찼다"… 아들의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아버지 진심

북중미 월드컵 예선 1차전 체코전에서 소중한 동점골을 터트리며 대한민국 1승을 이끈 황인범, 그의 뒤에는 평생 그를 지켜보며 묵묵히 응원을 보내는 가족들이 있었다. 꿈에 그리던 월드컵 첫 골을 지켜본 황인범 선수의 아버지 황서연 씨는 "오늘의 기쁨 뒤에는 넘치는 사랑을 보내 준 대전팬들이 있었다"며 "부상 이슈로 걱정이 많았지만, 다행히 좋은 출발을 보여줘 다행이다. 남은 경기에도 많은 성원을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다음은 황인범 아버지 황서연 씨 와의 1문 1답-황인범 선수가 월드컵에서 첫 골을 기록했다 소감은?▲선수 가족이라면..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대전하나시티즌의 미래를 책임질 '성골 유스' 김지호(고2)가 프로 무대를 향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지난 4월 유스 출신 유망주 4인과 준프로 계약을 체결하며 미래 자원을 확보했다. 그중에서도 압도적인 신체 조건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겸비한 공격수 김지호는 단연 돋보이는 재목이다.김지호 선수는 대전하나시티즌 U-12와 U-15를 모두 거친, 그야말로 구단의 역사를 함께해 온 성골 유스 선수다. 188cm라는 장신임에도 측면과 중앙을 가리지 않는 파괴력을 자랑한다. 그는 "대전 U-12 시절부터 프로팀 입단이라는 하나의..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천안법원, 무보험 차량을 운전한 혐의 '벌금 1000만원'

대전지법 천안지원 형사5단독은 무보험 차량을 운전해 자동차손해배상보장법위반 혐의로 기소된 A씨에게 벌금 1000만원을 선고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A씨는 2025년 4월 28일부터 2026년 1월 20일까지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총 55회에 걸쳐 운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류봉근 부장판사는 "피고인이 의무보험에 가입돼 있지 않은 승용차를 운행한 횟수 및 반복성에 비춰 판시 각 범행의 죄질이 좋지 않다"며 "피고인은 과거 동종의 범죄를 저질러 처벌을 받았다"고 양형이유를 밝혔다.천안=하재원 기자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