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료 폐지 무산되나… 업계 “한고비 넘겼다” vs 지역민 “실망”

  • 경제/과학
  • 지역경제

기본료 폐지 무산되나… 업계 “한고비 넘겼다” vs 지역민 “실망”

  • 승인 2017-06-20 16:41
  • 신문게재 2017-06-21 6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요금할인 확대, 보편요금제 떠올라

정부의 통신비 인하안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었던 ‘기본료 폐지’는 후퇴하고 ‘요금할인 확대·보편 요금제’가 떠오는 모양새다.

20일 지역 통신업계에 따르면 기본료 폐지안은 미래창조과학부 4차 보고에서도 큰 진전이 없었다.

기본료 폐지는 자율사항으로 통신사의 협조가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우선 떠오르는 대안은 요금할인율 확대다.

요금할인은 약정 기간에 통신비를 할인해주는 제도로, 현재 검토 중인 안은 미래부 고시 개정을 통해 요금할인율을 현행 20%에서 25%로 높이는 것이다.

25% 요금할인은 LTE 데이터 요금제에서 기본료 1만1000원 폐지 이상의 할인 효과가 기대된다.

하지만 이 경우 통신업계가 추정한 연간 매출 손실액은 최소 5000억원으로 알려진다.

보편요금제도 대안으로 언급된다.

보편요금제는 음성과 문자는 무제한으로 제공하고 데이터는 스마트폰 이용자들의 ‘평균 사용량’을 기준으로 제공하는 요금제다.

기본 데이터 제공량은 1GB, 금액은 2만원대가 논의된다.

현행법에서는 이통사에 요금제 출시를 강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따라서 편적 데이터 요금제를 도입하려면, 근거 법안을 마련하는 과정이 선행돼야 한다.

정의당 추혜선 의원은 미래부 장관이 보편적 데이터 요금제의 기준을 고시하고, 통신사가 이용 약관에 반영하도록 하는 내용의 전기통신사업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법안이 통과되면 미래부가 요금을 설계할 법적 권한이 생기는 것이다.

지역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본료가 당장 폐지될 가능성이 줄은 것으로 보여 일단 한고비는 넘긴 것으로 본다”라면서도 “여전히 요금 인하의 가능성이 남아있는 상황으로 향후 정책을 계속 봐야 할 것”라고 말했다.

그러나 통신비 등이 가계에 부담으로 작용해 온 시민들은 일부 실망감을 보이고 있다.

대전 시민 이우영(동구ㆍ32)씨는 “통신비가 한 달에만 8~9만원까지 청구될 때가 있어 가계에 큰 부담이 된다”면서 “당장 기본료가 폐지되지 않아 아쉽긴 하지만 단계적으로 폐지가 고려되거나 기본료 폐지와 상응하는 정책이 세워져 통신비 부담이 덜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