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국무총리, 주말 충청 곳곳서 민심 수렴

  • 정치/행정
  • 대전

이낙연 국무총리, 주말 충청 곳곳서 민심 수렴

  • 승인 2017-06-25 11:33
  • 신문게재 2017-06-26 5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24일 세종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사업현장 찾아

23일엔 대전유성서 권시장과 만남의 자리






이낙연 국무총리가 주말 사이 충청권 곳곳을 누볐다. 다양한 현안을 살펴보고 각계각층의 민심을 수렴하기 위해서다.

이 총리는 지난 24일 오후 세종시 조치원읍에 위치한 청춘조치원 프로젝트 사업현장을 잇따라 찾았다. 이 총리는 문화재생 사업으로 먹거리 장터로 탈바꿈한 옛 조치원 정수장과 주거환경개선사업이 펼쳐지고 있는 침산 새뜰마을에서 만난 주민들과 막걸리를 나눠마시는 등 소통에 상당시간을 할애했다. 이 가운데 이 총리는 구도심인 조치원의 주민들이 세종신도시로 유출된다는 우려를 접한 뒤 “조치원에서 불과 10㎞밖에 젊은 소비자들, 구매력 있는 소비자들이 잔뜩 몰려오고 있다. 세종시에 20만명, 앞으로 50만명이 살 날도 오겠지만, 그분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공급하는 조치원이 된다면 성공한다. 길게 봤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이 총리는 도담동 로컬푸드 직매장인 싱싱장터로 자리를 옮겨서도 주민들과의 대화를 이어갔다. 이 총리는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신뢰다. 그날 새벽에 딴 것을 그날 저녁 식탁에 올리는 게 영양이나 신선도, 안전도 모든 면에서 최고인데, 세종이기 때문에 가능하다”며 “세종은 공무원들이 주변에 연고가 없어서 로컬푸드 직매장이 자립할 수 있는 절호의 여건을 갖추고 있다”고 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전엔 이시종 충북지사, 권덕철 보건복지부 차관과 함께 청주시 혜능보육원을 방문했다.



이 총리는 지자체의 재정 상황에 따라 아동복지 지원 격차가 크다는 애로사항을 청취하며 “가난한 지방일수록 스스로 조달할 수 있는 돈의 한계가 있다. 그런 곳일수록 노인, 장애인 비율이 높다. 그러다 보니까 쓸 돈은 적고, 써야 할 곳은 더 많고 결과적으로 격차가 커진다”고 했다.

그러나 이 총리는 “국가업무로 환원한다는 것이 단기적으로 쉬운 일은 아니겠지만, 교부세 차등지원처럼 어려운 지역은 조금 더 많이 돕는 방법으로 격차를 완화하는 게 불가능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총리는 “불과 한 세대 전만 해도 고아라면 부모가 돌아가신 경우를 고아라 그랬다. 지금은 부모로부터 버림받은 아이들을 고아라 부른다”며 “이건 아이들의 책임이 아니라 나를 포함한 어른들이 정말 반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앞서 이 총리는 지난 23일엔 대전 유성구의 한 식당에서 권선택 대전시장과 만났다. 권 시장은 이 총리에게 4차 산업혁명의 중심지로 대전이 최적지임을 강조하고, 국방첨단산업분야와 자율주행차 시범사업 등의 중점 육성 필요성을 제언했다. 권 시장은 KTX 서대전역 활성화에 대한 관심과 지원도 당부했고, 대전·충남지역 인사 발탁 고려도 요청했다.

이 총리는 권 시장의 이런 요청에 “타 시·도가 과학분야와 관련해서는 대전과 경쟁구도를 꺼리는 것 같다”라며 우회적으로 대전이 가진 과학 인프라의 우수성을 치켜세웠다. 이 총리는 “대전과 호남지역 간의 이동 수요를 감안할 때, KTX 운행차량 감차보다는 보다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며 서대전역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의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했다. 이 총리는 트램의 조기 착공에 대한 적극 지원 의지도 보였다. 강우성 기자 khaihide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