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 쏠렸던 재대전·호남향우회 임시총회, 그 현장은?

  • 정치/행정
  • 지방정가

시선 쏠렸던 재대전·호남향우회 임시총회, 그 현장은?

  • 승인 2017-06-28 16:20
  • 신문게재 2017-06-29 4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회장 박남일 대전도시공사 사장 불참 속 진행

임명장 수여, 정관 추인 등..정계에선 이상민 의원 축전


지난 27일 오후 열린 재대전·세종호남향우회 임시총회는 대전 정재계와 공직사회의 시선을 한눈에 끌었다. 이 단체 회장이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무산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박남일 대전도시공사 사장이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박 사장의 참석 여부에서부터 내놓을 메시지, 모임 성격까지 적잖은 관심이 쏠렸던 게 사실이다. 일각에선 향우회를 중심으로 자신에게 쏠린 비판 여론을 정면 돌파할 것이란 뒷말도 무성했다.

그러나 향우회 임시총회는 이 같은 관심과 달리 다소 싱겁게 끝났다. 당사자인 박 사장이 불참하고, 별다른 정치적 이야기가 없었던 걸로 알려지면서다.

재대전·세종호남향우회 임시총회는 이날 대전 라도무스 아트센터에서 개최됐다. 회원 100여명이 참석했고, 주요 안건은 임원 위촉장 수여와 정관 추인 등이었다. 안건 처리 이후 진행된 만찬에서 회원들은 자연스럽게 친목을 도모했다.

관심을 모았던 박 사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몸이 좋지 않다’는 이유였는데, 박 사장은 26~27일 이틀간 병가를 낸 상태였다.

대전 정계 인사들의 참석률도 저조했다. 지역 국회의원들은 모두 불참했고, 대전시의원 두어명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상민 의원은 축전을 보내 총회 개최를 축하했다고 한다.

다수의 참석자들에 따르면 특별히 공개적인 정치적 대화는 없었다고 전해진다. 한 참석자는 “친목을 도모하는 향우회 본연의 목적에 충실한 모임이었다”며 정치적 해석에 선을 그었다.

하지만 지역 정치권은 박 사장과 향우회에 의심의 시선을 거두지 않는 모습이다. 재대전·세종호남향우회는 기존 광주·전남향우회와 다른 조직으로, 출범 준비 단계부터 말이 많았다.

박 사장의 고향인 보성 향우회가 주축이 돼 출범을 준비했고, 기존 향우회원들이 다수 참여했다. 이 때문에 향우회 모임이 둘로 갈라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많았다.

새로운 향우회 결성이 박 사장의 정치적 목적에서 비롯됐다는 정치적 관측도 제기됐다. 8월로 임기가 만료되는 박 사장이 연임을 위함이라는 말도 나왔다. 공직자 신분임에도 향우회장에 취임한 것을 두고 처신에 문제가 있다는 논란이 일기도 했다.

한편 박 사장은 유성복합터미널 사업 무산에 대한 책임론에 대해 “사업을 재추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다”며 사퇴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