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미국기업에 한국투자 ‘구애’

  • 정치/행정
  • 국정/외교

문재인 대통령 미국기업에 한국투자 ‘구애’

  • 승인 2017-06-29 15:49
  • 신문게재 2017-06-30 4면
  • 강제일 기자강제일 기자
북핵문제 해결 의지 피력 속 대북 투자기회도 어필

‘한·미 비즈니스 서밋’ 양국 기업교류도 강조

방미 경제인단, 5년간 美에 40조원 투입, 30일 정상회담




문재인 대통령은 29일(한국시간) 미국 주요기업에 적극적인 한국투자 당부와 함께 대북 투자기회도 가질 수 있다고 어필했다.

문 대통령은 방미 첫날인 이날 오후 미국 워싱턴D.C.에서 한미 양국 기업인 2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양국 상공회의소가 공동 주최한 ‘한·미 비즈니스 서밋’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문 대통령은 미국 기업인들을 향해 “나는 북핵 해결을 위한 구상과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다”며 “우리 정부의 (북핵해결) 구상이 실현되는 과정에서 여러분은 안심하고 한국에 투자할 수 있고, 더 나아가 북한에 투자할 기회가 제공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안보 위험은 우리가 넘어야 할 과제이지만 이를 넘어서면 우리는 새로운 기회와 만날 수 있다”며“새 정부는 견고한 한미동맹을 토대로 북핵문제 해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국과 미국 기업의 상호교류를 강조하기도 했다.

문 대통령은 “한·미 경제협력이 그동안의 상호간 교역과 투자확대를 넘어 세계시장을 함께 개척하는 ‘전략적 경제동반자’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며 “새로운 ‘아이디어’와 ‘융합’이 경쟁력의 원천이 되는 시대이며, 양국 기업의 강점을 결합해 새로운 제품과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국의 플랜트 건설 경험과 미국의 사업개발, 엔지니어링 기술 등이 결합하면 해외 발전소 건설·운영에도 동반진출의 기회가 생길 것”이라며 “양국 기업의 글로벌 시장에 대한 전략적 동반진출은 양국 경제발전의 새로운 돌파구”라고 덧붙였다.

행사에는 미국 측에서 톰 도너휴 미국 상공회의소 회장, 마이런 브릴리안트 상의 수석부회장, 태미 오버비 상의 부회장, 폴 제이컵스 미·한 재계회의 회장, 제이미 데이몬 JP모건 회장, 존 라이스 제너럴 일렉트릭(GE) 부회장, 신학철 3M 부회장, 스펜서 김 CBOL 회장, 코트니 오도넬 에어비앤비 전략기획본부장, 멕 젠틀 텔루리언 회장, 옥타비오 시모에스 셈프라에너지 LNG 회장 등이 참석했다.

우리나라 기업은 박용만 대한상의회장과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 최태원 SK회장, 구본준 LG 부회장, 류진 풍산 회장, 김주영 한국노동조합총연맹 위원장 등이 나왔고 정부 측에서는 강경화 외교장관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안호영 주미 한국대사 등이 나왔다.

문 대통령 방미 수행 경제인단은 향후 5년간 128억 달러(한화 약 14조 6000억 원)를 미국에 투자하기로 했다.

투자는 주로 미국 현지 공장설립, 생산설비확충, 미래기술개발을 위한 연구·개발(R&D), 현지기업 인수합병(M&A) 등이다.

한편, 문 대통령은 30일(한국시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상견례를 겸해 백악관에서 만찬회동을 갖고 취임 후 처음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갖고 북핵문제 등을 논의한다. 서울=강제일 기자 kangjei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이재명, '수도권 몰빵 폐해' 종식 선언...세종시 밑그림은
  2. [대선 D-3] 이재명 충청서 주말 총력전 역대선거 '캐스팅 보터'지역 방문
  3. '고 김하늘 양 사건' 교육부 조사 끝 "학교장 중징계, 교감 경징계"
  4. 통합과 혁신 나선 지역 국립대… 체질 개선 '안간힘'
  5. 세계평화여성연합 천안시지부, 천안 마틴공원서 호국보훈의 달 기념 봉사활동 실시
  1. [주말 사건사고] 대전 사회복지관서 음식물 탄화로 불…천안 부품 공장 화재
  2. 천안법원, 장애인주차표지 위조·행사한 50대 남성 '징역형'
  3. 대전 선관위 직원들이 투표지 넣어 선거 조작?…오인 신고
  4. 의대 정원 축소에도… 충청권 지역인재 전형 확대
  5. 세종시 상장기업 다수 부침 거듭...어떤 기업 포진해 있나

헤드라인 뉴스


21대 대선 하루 앞… 소중한 한 표 충청의 선택은 누구에게?

21대 대선 하루 앞… 소중한 한 표 충청의 선택은 누구에게?

대전·충청은 물론 대한민국의 새로운 미래를 결정할 21대 대통령 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으로 치러지는 궐위 선거로, 4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과 동시에 열린 초단기 대선 레이스가 지금까지 숨 가쁘게 이어졌다. 60일의 짧은 기간 동안 각 정당과 후보들은 총력전을 펼쳤다. 특히 전통적 캐스팅보터 지역이자, 역대 선거마다 승패를 결정지은 금강벨트 표심을 초반부터 집중적으로 공략했다. 그 결과, 충청의 숙원인 행정수도 완성을 비롯한 첨단산업벨트 구축과 주요 공공기관 이전,..

대선 후보들 과학수도 대전 약속했다
대선 후보들 과학수도 대전 약속했다

6월 3일, 21대 대통령 선거가 바로 코앞에 다가왔다. 국가 위기 상황에서 치러지는 이번 선거는 충청 발전을 위한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후보들은 물론 국민 대통합과 국가균형발전, 미래산업 발전을 위한 공약은 물론 충청지역 발전을 위한 공약도 쏟아냈다. 유권자들은 연설이나 퍼포먼스를 잘하는 후보도 좋지만, 공약을 치밀하게 준비하고 이행할 수 있는 후보를 지지하는 것이 충청에 도움이 된다. 중도일보는 충청인들의 선택을 돕고자 제 21대 대통령 선거 후보들이 제시한 충청권 4개 시도 주요 공약을 분석했다. <편집자..

식품·외식 물가 껑충에 서민 부담 늘어간다
식품·외식 물가 껑충에 서민 부담 늘어간다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가 느끼는 장바구니 물가 부담이 더욱 커지고 있다. 물가가 오른 데는 식품기업과 외식업계 등의 가격 인상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데, 급격한 물가 상승에 당분간 서민들의 부담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1일 업계에 따르면 2024년 정부의 압박에 가격 인상을 자제해오던 식품업체들은 계엄 사태 이후 이어진 탄핵 정국의 혼란기에 제품 가격을 줄줄이 올렸다. 가격 인상 사례는 지난 1월과 2월에 이어 3월 이후 부쩍 늘었고 대통령 선거를 눈앞에 둔 최근까지도 끊이지 않았다. 동서식품은 대선 나흘 전인 전날 국내 믹..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제21대 대선 개표 준비 ‘꼼꼼하게’ 제21대 대선 개표 준비 ‘꼼꼼하게’

  • ‘미리 참배왔어요’ ‘미리 참배왔어요’

  • 사전투표함 보관 ‘24시간 철저하게’ 사전투표함 보관 ‘24시간 철저하게’

  • 사전투표 행렬 사전투표 행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