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수지 63개월 연속 흑자…흑자 폭은 줄어

  • 경제/과학
  • 금융/증권

경상수지 63개월 연속 흑자…흑자 폭은 줄어

  • 승인 2017-07-05 16:33
  • 신문게재 2017-07-06 6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5월 경상수지 흑자 59억4000만 달러 …전년 대비 43.3% 감소

수출보다 수입 증가폭 더 커. 중국 여행객 감소도 한몫




경상수지가 63개월 연속 흑자를 냈지만, 흑자 폭이 전년보다 크게 줄었다. 국제유가 상승과 여행수지 적자 확대 등이 주요 원인이다.

한국은행이 5일 발표한 ‘2017년 5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상품과 서비스 등을 포함한 경상수지 흑자는 59억4000만 달러로 전월(38억9000만 달러)보다 20억5000만 달러가 늘어나면서 석달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 5월(104억9000만 달러)과 비교하면 43.4%(45억6000만달러)가 줄었다.



이대로 가면 올해 연간 경상수지 흑자는 지난해(986억8000만 달러)보다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흑자 감소는 상품 수지 부문에서 컸다.

상품수지 흑자는 88억3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08억6000만 달러)보다 20억2000만 달러(18.6%)가 감소했다.

반도체 시장 호조와 철강제품 단가 상승 등으로 수출이 늘었지만, 수입의 증가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2% 늘었지만, 수입은 20.1%가 증가했다.

한은은 국제 유가 상승으로 원유 수입액이 증가했고, 설비투자 목적으로 기계류 수입이 많은 것이 수입 증가 폭을 키웠다고 분석했다.

서비스수지 적자도 16억9000만 달러로 전년 동월(10억7000만 달러)보다 늘었다.

특히 여행수지 적자는 13억6000만 달러로 1년 전(2억5000만 달러)의 5배가 넘게 증가했다.

한은은 해외 출국자들이 증가했지만 사드 배치에 따른 중국인 관광객 감소가 여행수지 적자의 주요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5월에 한국을 찾은 중국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4.1%나 줄었다.

여름 휴가철에 해외출국자가 더 늘어날 전망이어서 여행수지 적자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배당금 지급 증가도 경상수지 흑자 폭을 줄이는데 영향을 줬다.

배당수지는 올해 5월 8억7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난해 5월에는 4억2000만 달러 흑자였다. 올해 5월까지 외국인에게 지급한 배당금은 17억3000만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 수익성 개선과 외국인의 국내 주식투자가 증가한 것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금융계정 순자산(자산에서 부채를 뺀 것)은 25억8000만 달러 늘었다.

직접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16억9000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10억2000만 달러 늘었다.

주식, 채권 등 증권투자는 내국인 해외투자가 91억5000만 달러 늘었고, 외국인 국내투자는 36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 충남 통합논의"…金총리-與 충청권 의원 전격회동
  2. 대전역 철도입체화, 국가계획 문턱 넘을까
  3. '물리적 충돌·노노갈등까지' 대전교육청 공무직 파업 장기화… 교육감 책임론
  4. 대전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간담회 열려
  5.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국립시설 '0개'·문화지표 최하위…민선8기 3년의 성적표
  1. 대전충남 행정통합 발걸음이 빨라진다
  2. 이대통령의 우주청 분리구조 언급에 대전 연구중심 역할 커질까
  3. 대전 동구, '어린이 눈썰매장'… 24일 본격 개장
  4. [기고] 한화이글스 불꽃쇼와 무기산업의 도시 대전
  5. 대전연구원 신임 원장에 최진혁 충남대 명예교수

헤드라인 뉴스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10·15부동산 대책 2개월째 지방은 여전히 침체… "지방 위한 정책 마련 필요" 목소리

정부 10·15 정책이 발표된 지 두 달이 지난 가운데, 지방을 위한 정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 3단계가 내년 상반기까지 유예되는 등 긍정적 신호가 나오고 있지만, 지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여전히 이어지고 있어서다. 1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누적 매매가격 변동률(12월 8일 기준)을 보면, 수도권은 2.91% 오른 반면, 지방은 1.2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8.06%로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린 반면, 대전은 2.15% 하락했다. 가장 하락세가 큰 곳은 대구(-3...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 일류 문화도시의 현주소] 제2문화예술복합단지대·국현 대전관… 대형 문화시설 '엇갈린 진척도'

대전시는 오랜 기간 문화 인프라의 절대적 부족과 국립 시설 공백 속에서 '문화의 변방'이라는 평가를 받아왔다. 민선 8기 이장우 호(號)는 이 격차를 메우기 위해 대형 시설과 클러스터 조성 등 다양한 확충 사업을 펼쳤지만, 대부분은 장기 과제로 남아 있다. 이 때문에 민선 8기 종착점을 6개월 앞두고 문화분야 현안 사업의 점검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특히 대전시가 내세운 '일류 문화도시' 목표를 실질적으로 이루기 위해서는 단순한 인프라 확충보다는 향후 운영 구조와 사업화 방안을 어떻게 마련할는지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중도일..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내란특검, 윤석열·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 충청 대거 기소

12·3 비상계엄 사태에 적극 가담하거나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충청 출신 인사들이 대거 법원의 심판을 받게 됐다.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외환 의혹을 수사한 내란 특별검사팀(특별검사 조은석)은 180일간의 활동을 종료하면서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 등에 의한 내란·외환 행위의 진상규명을 위한 특별검사 수사결과'를 발표했다. ▲정진석·박종준·김성훈·문상호·노상원 등 충청 인사 기소=6월 18일 출범한 특검팀은 그동안 모두 249건의 사건을 접수해 215건을 처분하고 남은 34건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국수본)에 넘겼다. 우선 윤석..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대전의 밤은 낮보다 화려하다’

  • ‘헌혈이 필요해’ ‘헌혈이 필요해’

  •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까치밥 먹는 직박구리

  •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 ‘겨울엔 실내가 최고’…대전 곤충생태관 인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