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어보고서]“연구원 안과 밖을 오가는 문턱 낮아진다면 더 좋겠죠”

  • 경제/과학
  • 대덕특구

[걸어보고서]“연구원 안과 밖을 오가는 문턱 낮아진다면 더 좋겠죠”

  • 승인 2017-07-05 17:01
  • 신문게재 2017-07-06 3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조현모 표준연 산업측정표준본부 나노측정센터장(KRISS 연못 앞)
<br />
▲ 조현모 표준연 산업측정표준본부 나노측정센터장(KRISS 연못 앞)


조현모 표준연 산업측정표준본부 나노측정센터장

약 10분에서 1시간 내로 코스 선택 가능한 ‘표준연 둘레길’을 걷다…

“펜스 하나 두고 대덕대, UST, 대덕대로를 지나는 길”


“둘레길 한쪽에 있는 울타리가 없다면 연구원이 누구나 오가기 쉬운 공간이 되지 않을까요.”

대전 유성구 도룡동에 있는 한국표준과학연구원(KRISS)에는 자연의 모습을 담고있는 ‘둘레길’이 있다.

KRISS를 둘러싸는 둘레길은 약 2.8km에 달하는 길이를 지녔다.

조현모 KRISS 산업측정표준본부 나노측정센터장이 이 둘레길을 기자에게 소개했다.

조 센터장은 “정문으로 시작해 둘레길을 돌아볼 예정입니다. 걷는 사람 편의대로 약 10분부터 1시간에 달하는 코스를 마음대로 정할 수 있습니다.”라며 발걸음을 뗐다.

KRISS 정문에서 시작한 둘레길은 연못이 있는 평지에서 시작했다.

이 연못 주변은 날씨가 좋은 주말이면 표준연 직원과 그의 가족들이 자주 찾는 명소다.

둘레길 초입부에는 길이 험하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다.

약 20분 정도 걸었을까.

가파른 산길이 나왔다.

둘레길 옆 표지판에는 ‘산책로’라고 적혀있지만 기자에게는 ‘등산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연구원 안에 산과 같이 숨은 자연이 있는 둘레길이 있다는 사실도 놀라운 점이었다.

조 센터장은 “표준연 직원들이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에 이 둘레길을 자주 찾곤 합니다. 이 둘레길이 운동할 시간이 부족한 표준연 식구들의 건강을 책임지고 있어요.”라고 소개했다.

둘레길을 따라가다 보니 둘레길 한편에 대덕대, UST(과학기술연합대학원대학교)가 줄지어 보였다.

하지만, 울타리가 쳐져 있어 바로 넘어갈 수는 없는 구조였다.

조 센터장은 “울타리가 있어서 눈 바로 앞에 대덕대, UST, 대덕대로가 있지만 오가기는 쉽지 않은 구조입니다. 만약 울타리가 없다면 연구원 안에서 밖으로, 밖에서 안으로 오가기가 더 쉬웠을 겁니다”라고 말했다.

정부출연연구기관인 KRISS는 법적으로 보안등급을 지니고 있어 울타리를 임의로 없앨 수는 없는 상황이다.

이 같은 한계점을 극복하고자 KRISS는 해마다 봄이면 시민들은 대상으로 일정기간 연구원을 개방하기도 한다.

조 센터장은 “출연연구원이라는 특성상 보안의 문제로 연구원 문을 상시 개방하거나 울타리를 없앨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 연구자도 항상 시민들과 함께하고 있다는 생각을 마음속에 늘 가지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했다.

최소망 기자somangchoi@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2. 무소속 김종민 국회의원 '복당' 주목...행정수도 완성의 또다른 퍼즐
  3. 사이언스짐 신동식, 제36회 Mr.대전 그랑프리 우승
  4. 세종시 '올스타 배팅센터'...학생 야구 저변 확대 돕는다
  5. 대전 200억원대 전세사기 피해자들 "임대인 엄벌을" 탄원
  1. 'Disease X' 대응전략은? 대전시감염병관리지원단 심포지엄
  2. 천안농협, 도농 상생을 위한 무이자자금 10억원 지원
  3.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모평부턴 점수 예측 어려워
  4. 산단공 충청지역본부, 지역안전지킴이 육성 프로그램 업무협약
  5.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헤드라인 뉴스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대입+] 5월 학평 '사탐런' 뚜렷… N수생 가세 6월 부턴 예측 어려워

2026학년도 대입에서 '사탐런(사회탐구 과목 쏠림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수험생들의 선택에 큰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N수생이 가세하는 6월 모평 이후엔 이 현상이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 23일 종로학원이 5월 8일 실시된 고3 전국연합학력평가 채점 분석결과 사회탐구(사탐) 응시 인원이 전년보다 10만707명 증가한 43만 415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30.2% 증가한 수치다. 과학탐구(과탐) 응시자는 21만7723명으로, 4만 4810명 줄어들며 17.1% 감소 폭을 보였다. 5월 학평 기준 사탐 응시율은 20..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 미래차 전장산업 중심지로… 2단계 특화발전사업 추진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미래차 전장산업 혁신 중심지로 도약한다. 충남도는 천안아산 강소특구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2단계 특화발전 사업계획 종합 평가'를 통과해 내년부터 5년간 국비 100억 원을 확보했다고 22일 밝혔다. 2단계 사업에는 국비와 동일한 규모의 지방비 100억 원을 포함해 총 200억 원의 예산을 투입할 예정이며, 1단계 사업 성과를 바탕으로 특화발전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특히 지역 전략산업인 '미래 모빌리티 전장 기술' 분야를 중심으로 고도화 전략을 집중 전개해 지역 산업의 신성장 동력을 확보하고 세계적인 기술 혁신..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세종 아파트값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 대전은 하락세 이어

대통령 선거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세종시 아파트값이 고공행진하고 있다. 대통령실 이전 기대감에 따른 대선 호재를 등에 업고 5주 연속 전국 상승률 1위를 기록하고 있어서다. 23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2025년 5월 셋째 주(19일 기준) 전국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세종 아파트 매매가격은 0.30% 올랐다.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5주 연속 기록했다. 세종은 고운·소담동 선호단지 위주로 매매 수요가 증가해 상승세가 지속됐다는 게 관계자의 설명이다. 세종 집값은 4월 둘째 주 0.04%, 셋째 주..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대전 유성구, 전동보조기기 운전연습장 교육

  •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대통령선거 사전투표

  •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실제 상황이 아닙니다’…재난현장 긴급구조 종합훈련

  •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 한빛탑 앞 선관위 캐릭터 '참참이' 눈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