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걸어보고서]봉명동 카페거리 보행전용로 조성

  • 경제/과학
  • 건설/부동산

[대전걸어보고서]봉명동 카페거리 보행전용로 조성

  • 승인 2017-07-06 16:39
  • 신문게재 2017-07-07 3면
  • 윤희진 기자윤희진 기자
최영윤 유성구청 도시과장과 걸어본 카페거리
보행전용로와 소광장 활용해 젊은 층에 맞는 공간 조성
도로 다이어트와 주차장 확보 등으로 교통지옥 해결



▲ 유성구청 최영윤 도시과장
▲ 유성구청 최영윤 도시과장

“젊은 층을 위한 ‘보행전용로’가 있어야 합니다.”

“도로 다이어트도 필요합니다.”

대전 유성구 봉명1지구 카페거리를 ‘카페거리답게’ 만들기 위해 유성구청 최영윤(사진) 도시과장이 강조한 핵심과제다.

봉명동 홈플러스와 충남대 앞 온천교까지 1㎞에 이르는 카페거리는 낮에는 한산하다.

하지만, 밤이 되면 이 일대가 들썩일 정도로 돌변한다. 곳곳에 있는 식당과 술집, 스포츠와 레저공간 등은 온통 젊은이들로 가득 찬다. 낮과 밤에 전혀 다른 세상이 펼쳐지는 곳이다.

공통점도 있다. 낮이나 밤이나 걷기가 불편하다는 것이다.

인도는 좁고 울퉁불퉁하다. 녹지도 거의 없다. 뒷길은 불법주차로 몸살을 앓고 있다. 걸을만한 공간이 마땅치않다.

하지만, 변화가 시작되고 있다.

유성구가 올해부터 ‘봉명지구 명물 카페거리 조성사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했기 때문이다.

6일 이 일대를 함께 걸었던 최 과장은 카페거리 조성사업의 핵심으로 보행전용로를 꼽았다.

최 과장은 “카페거리 중심부를 가로지르는 보행전용로는 복잡하고 혼재한 이 일대의 중심축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보행전용로는 이면도로에 조성한다. 주도로에 포진한 비싼 임대료의 술과 밥집 때문에 뒷골목으로 밀려난 카페와 주택들이 많은 곳이다. 1㎞에 달하는 보행전용로가 만들어지면 사람들의 동선이 좁고 울퉁불퉁한 주도로의 인도가 아니라 이곳으로 바뀔 것이라는 게 최 과장의 얘기다.

최 과장은 “녹지축을 중심으로 조성하는 보행전용로와 이 일대에 있는 소광장 등을 활용하면 젊은 층에 맞는 특별한 공간이 탄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로 다이어트도 제안했다.

해가 지기만 하면 카페거리는 차량지옥으로 전락하기 때문이다.

최 과장은 “도로를 넓히면 넓힐수록 심각해질 수밖에 없다”며 “4차선을 2차선으로 줄이고 보행공간을 넓히면 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은 줄어들 것”이라고 했다.

그렇다고 주차문제를 방치할 생각은 없다. 중심가에 대형 주차장을 조성하고, 오후 9시 전에 영업을 끝내는 식당의 주차장을 유료로 활용하는 등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인식의 전환을 강조했다.

최 과장은 “카페거리를 대전을 대표하는 브랜드로 만들기 위해선 상인과 주민의 협조가 절실하다”며 “당장은 불편하겠지만, 차량이 점령한 곳이 사람들로 가득 찬다면 모두에게 더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진 기자 heejin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