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붙이면 끝? 파스도 증상에 따라 골라 사용해야 안전

  • 문화
  • 건강/의료

[건강]붙이면 끝? 파스도 증상에 따라 골라 사용해야 안전

  • 승인 2017-07-10 11:28
  • 신문게재 2017-07-11 11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류지현 대전성모병원 약제팀 약사
▲류지현 대전성모병원 약제팀 약사

■ 건강칼럼 - 안전하고 올바른 파스 사용법



어느 날 아침 눈을 뜨자마자 등과 목 부분에 뻐근함을 느낀 직장인 김모(39)씨. ‘잠을 잘 못 잤나? 며칠 지나면 괜찮겠지’하며 지내던 김씨는 파스라도 붙일 생각으로 약국을 찾았다. 그런데 쿨파스, 핫파스 등 붙이는 파스 외에 바르는 파스, 뿌리는 파스 등 종류가 많아 진열대 앞에서 한참을 고민해야 했다. 이처럼 관절이나 근육 통증 해소를 위해 손쉽게 구입해 사용할 수 있는 파스, 하지만 파스도 증상에 따라 골라 사용해야 안전하다.



타박상ㆍ골절상 초기는 쿨파스…만성염증ㆍ동통 핫파스 사용해야

파스는 용도에 따라 냉찜질용인 쿨파스와 온찜질용인 핫파스로도 구분할 수 있다. 쿨파스는 ‘멘톨’이나 ‘캄파’라는 국소적인 청량감을 제공하는 성분이 함유돼 피부의 열을 식히고 혈관을 수축시켜 급성 염증 및 부종을 완화시킨다. 타박상이나 가벼운 골절상일 때 초기 냉찜질이 필요하듯 이런 경우에는 쿨파스가 효과적이다. 대부분의 뿌리는 파스는 쿨파스에 해당한다. 살리실산 메칠은 통증을 일으키는 말초 부위에서 통증을 완화시키는 성분으로 단순한 근육통, 타박상일 경우 선택할 수 있다.

핫파스는 열 자극을 일으켜 통증 부위를 따뜻하게 한다. ‘노닐산바닐릴아미드’라는 성분이 뜨거운 자극으로 피부 모공이 열리게 해 주성분인 소염진통제를 피부로 침투시키므로 만성 염증이나 동통에 효과적이다. ‘캅사이신’ 또한 열 자극을 통해 국소진통에 효과적인 핫파스 성분이다. 타박상 초기(48시간 이내)에 만일 핫파스를 사용한다면 오히려 손상 부위의 모세혈관이 확장돼 부종과 출혈이 악화될 수 있다. 때문에 초기에는 냉찜질이나 쿨파스를 사용해 부기와 염증이 가라앉은 후 핫파스를 사용한다. 또한 쿨파스와 핫파스의 효과를 일정 시간 간격마다 번갈아가며 나타내도록 한 제품도 있다.

이처럼 효능 차이에 따라 적절한 파스를 사용해야 하며 파스의 무분별한 사용을 피하려면 파스 구매 시 약사의 설명과 조언을 듣는 것이 필요하다.



붙이는 파스는 제거 후 2시간 후 재부착

바르는 파스인 액상형 제제는 약물을 바른 후 잘 스며들도록 마사지한다. 뿌리는 에어로솔제는 잘 흔든 후 적당량을 20㎝ 거리에서 분사하며 동일 부위에 3초 이상 뿌리지 않는다. 흡입 시 어지러움이나 구역, 기도 자극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사용을 조심하고 환기가 필요하다. 고압가스를 사용한 제형이므로 화염을 향해 뿌리거나 불을 사용하고 있는 실내에서 대량으로 뿌려서는 안 된다.

피부에 붙이는 형태의 파스는 파스 종류마다 적합한 사용시간을 확인하고 사용한다.(케펜텍 24시간, 트라스트 48시간) 제거 시 표피가 함께 떨어지지 않도록 한 손으로 파스를 잡고 다른 손으로 파스 가까이의 피부를 눌러주면서 천천히 떼어낸다. 강하게 부착돼 떨어지지 않는 경우 미온수에 적당히 불려 떼어낸다. 재 부착 시 다른 부위에 붙이거나 환부를 깨끗이 하고 건조시켜 최소 2시간 후 부착한다.



천식환자ㆍ유소아ㆍ임부 등은 사용하지 말아야

파스를 붙인 부위에 발진, 발적, 가려움증이 생길 수 있으며, 심한 경우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 피부에 상처가 난 부위나 눈 및 점막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비스테로이드성 소염진통제가 함유된 파스의 경우 광과민성으로 인한 피부 이상 반응을 예방하기 위해 부착 부위를 옷, 모자로 가리거나 자외선차단제를 사용한다. 천식 환자의 경우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므로 신중히 사용한다. 천식 발작의 초기 증상인 두드러기, 숨을 쌕쌕거림, 호흡곤란 등이 나타나면 사용을 중단하고 의사 또는 약사와 상의한다. 다른 비스테로이드성 진통제 복용과 함께 사용하면 효과 및 부작용이 강화될 수 있다.

또한 미숙아, 신생아, 영아, 유아 및 소아에 대한 안전성은 확립되어 있지 않다. 12세 이하의 소아에게 신중히 투여하며 피록시캄(트라스트), 케토프로펜(케토톱), 디클로페낙 파스제품의 경우 14세 이하의 소아는 사용하지 않는다. 임신기간이 6개월 이상인 임부와 수유중인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는다.



류지현 대전성모병원 약제팀 약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