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원기의 걸어보고서]“대전 중구도 걷기 좋은 환경 조성을”

  • 경제/과학
  • 기업/CEO

[방원기의 걸어보고서]“대전 중구도 걷기 좋은 환경 조성을”

  • 승인 2017-07-13 15:59
  • 신문게재 2017-07-14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성정화 도서출판 이화 대표 걷기 조성 문화 위한

중구 자전거 도로 설치, 벤치 등 마련 피력




“대전 중구에 자전거 도로 설치로 사람과 경계를 두면 걷기 좋지 않을까요?”

대전 원도심 전도사인 성정화<사진> 도서출판 이화 대표가 제안하는 걷기 좋은 중구 만들기의 구상이다. 6월부터 8월 말까지 저녁때 선선한 바람과 함께 걷는 걸 즐기는 성 대표는 중구에 자전도 도로가 없어 자전거와 사람이 한데 엉킨다고 설명한다.

그는 “자전거와 사람 모두 서로 피해가기 바쁘다 보니 선선한 저녁에 걷기 불편하다”며 “오토바이가 인도 위로 올라오는 경우가 잦아 안전을 위협한다. 개선됐으면 한다”고 제시했다. 이어 가장 기본적인 쓰레기 버리기부터 시민의식이 개선돼야 한다고 화두를 던졌다.

성 대표는 “지정된 장소가 아닌 도로에 무자비로 버려진 쓰레기들이 발에 채는 경우가 많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성 대표는 가로등에 필요성에 대해서도 피력했다. 그는 “중구 곳곳에 가로등이 턱없이 부족하다 보니 밤길을 걷는데 위험한 요소가 있다”며 “유동인구가 없는 곳은 더 위험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걷는 걸 즐기는 이들을 위한 벤치조성에도 목소리를 냈다.

노인들이 걷다 쉴 만한 마땅한 공간이 없기 때문이다. 요즘 같이 찌는 듯한 무더위엔 나무 그늘 아래 작은 휴식 공간을 만들어 노약자를 보호해야 한다는 생각이 담겼다.

성 대표는 원도심 속에 공원이 필요하다고 말을 이어갔다. 둔산 등의 도심엔 공원이 곳곳에 있지만, 중구와 동구 등은 이보다 부족한 탓이다. 성 대표는 “원도심이 외면받는다는 생각이 든다”며 “개발이 안 된 곳에 공원을 마련해 지역민이 마음 놓고 쉴 수 있는 안식처로 활용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성 대표의 걷기 사랑은 오래전부터 이어졌다. 몇 년 전 다리가 휘청했던 적이 있었는데, 의사의 권고로 운동을 시작하게 됐다.

계단을 내디딜 수 없을 만큼 악화됐던 다리는 출·퇴근 시 걸으면서 호전됐고, 현재는 주변 사람들에게 권고하고 있다.

그에게 걷기란 여유와 건강을 찾아주는 최고의 운동법이다. 어떻게 책을 펴낼지에 대한 고민부터, 직원들의 복지까지 여러 가지 생각을 정리해 주는 선생님과도 같다.

차를 타고 다니면서 미쳐 못 봤던 골목상권을 살피고, 괜찮은 곳에 있으면 직원들과 함께 방문하기도 한다.

성 대표는 “특별히 돈을 들여서 운동하기보다는 걸으면서 여유롭게 생각할 수 있는 걸 추천한다”며 “대전 시민들이 걷기 좋은 환경이 우선돼야 걷는 분위기가 더 활발하게 조성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봉명동 시대 가고 '옥산 시대' 온다… 청주 농수산물 시장의 화려한 변신
  2. 전광석화처럼 뚫린 대전 숙원사업… 멈춘 현안들 속도전
  3. 내일부터 고유가 피해지원금 지급…첫 주는 출생년도 끝자리 요일제 적용
  4. 세종교육감 2차례 여론조사… 단일화 효과 반영되나
  5. 한밭대 우주국방첨단융합학과, 미래 안보·우주 인재 양성
  1. 출연연 공통행정 반대 목소리 잇달아 "중앙집중 통제 수단 변질"
  2.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3. "부동층 잡아라"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세 결집 표심 쟁탈전
  4. [주말 사건사고] 4월 마지막 주말, 화재로 인명·재산피해 잇따라
  5. 지난해 둔산·탄방 엘리베이터 나흘에 한번씩 멈췄다

헤드라인 뉴스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기획] 선거때마다 장밋빛 청사진… 선거 끝나면 흐지부지 ‘찬밥’

6월 3일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야는 최대격전지이자 민심 바로미터인 충청 민심 잡기에 골몰하고 있다. 정치권은 선거철마다 지역 현안의 장밋빛 청사진을 제시하며 충청의 표를 애걸한다. 광역교통망 구축과 국가사업 유치, 대전교도소 이전, 원도심 활성화, 청년 유출 대응 등이 그것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면 여러 국정 현안에 우선순위가 밀리면서 흐지부지 되기 일쑤다. 지역 미래 성장동력 확충을 위한 주요 현안 상당수가 이처럼 해법을 찾지 못한 채 표류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중도일보는 충청의 명운이 달린 6·3 지방선거를 30여 일 앞두..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맛있는거 사먹을거에요"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시작… 취약계층 발길

27일 점심시간을 앞두고 찾은 대전 중구 오류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은 각종 서류를 발급받으려는 시민들로 붐볐지만, 한쪽에 마련된 고유가 피해지원금 신청 창구는 지난해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 때와 달리 비교적 한산했다. 긴 대기줄과 혼잡은 보이지 않았고, 조용히 신청을 마치고 돌아가는 시민들만 오갔다. 이날 창구에서 신청을 마친 차상위계층 오 모(70) 씨 얼굴에는 옅은 미소가 번졌다. 오 씨는 지원금으로 무엇을 할 생각이냐는 물음에 "우리 같은 영세한 사람들은 이럴 때 한번 기분 내는 거지"라면서 "지인들과 맛있는 걸 사 먹을 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파티원 구합니다"… 고물가 장기화에 대형마트·배달음식 소분

고물가 시대, 대형마트에서 상품을 나누거나 배달음식을 여러 사람이 소분하는 음식 나눔 모임이 생겨나고 있다. 그동안 창고형 대형마트 등에서 구매한 물품을 서로 나누는 형식은 자주 목격됐으나, 고물가 장기화에 일반 대형마트와 배달음식을 나누는 새로운 형식의 모임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 27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과 SNS 등에는 대형마트부터 배달음식까지 다양한 분야의 소분 모임이 형성되고 있다. 이마트와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에서 구매한 상품을 N분의 1하는 형식의 소분 모임이 중심이다. 설명 글에는 "각종 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고유가 피해지원금 취약계층부터 지급 시작

  •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3칸 굴절차량’ 실제 도로주행도 무난히 통과

  •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초단기 계약, 임금 꼼수’…아파트경비원 처우 개선 촉구

  •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 한밭수목원 봄 나들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