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쏟아진 청주 … 22년만에 최대 폭우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물폭탄 쏟아진 청주 … 22년만에 최대 폭우

세종·천안도 침수피해 600여건 집계

  • 승인 2017-07-16 16:53
  • 신문게재 2017-07-17 1면
  • 구창민 기자구창민 기자
▲ 16일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롯데아울렛 인근에 건물은 물론 주차된 차량도 물에 잠길 정도로 도심이 물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 16일 시간당 90㎜가 넘는 폭우가 쏟아진 청주시 흥덕구 복대동 롯데아울렛 인근에 건물은 물론 주차된 차량도 물에 잠길 정도로 도심이 물로 가득 차 있다. 연합뉴스

충청도 북부 지역에 엄청난 비가 쏟아지면서 물난리가 벌어졌다.

16일 청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새벽부터 낮 12시 30분까지 청주에는 289.9㎜의 폭우가 쏟아졌다. 우암산에는 274㎜, 상당구에는 260.5㎜의 강수량이 기록됐다. 청주에는 기상관측 이래 두 번째로 많은 양의 비가 내린 것이다. 1995년 8월 25일 293㎜가 내린 이후 22년 만에 가장 많은 양이다.

다행히 오후 들어 비가 소강상태를 보이고 수위가 점차 내려갔다. 무심천과 미호천 등 주요 하천이 범람 위기를 넘겼다. 하지만, 지대가 낮은 청주 시내 곳곳의 주택, 상가, 도로 등이 침수됐다. 물이 빠지지 않아 침수 피해가 곳곳에서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등 공공기관의 피해도 이어졌다. 청주 운호고는 어른 허리 높이 만큼 물이 잠기면서 본관 1층 건물이 침수돼 출입이 금지됐다.

또 충남에도 비로 인해 침수 피해가 이어졌다.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까지 천안에 232.3㎜ 비가 내렸고, 세종시 연서면 114.5㎜, 아산 91㎜, 당진 28㎜, 서산 14.8㎜ 등 강수량을 기록했다. 오전 9시 세종과 천안·아산 지역에는 호우 특보가 내려졌다.

특히, 천안지역에는 시간당 70㎜ 안팎 많은 비가 쏟아져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천안 성환천이 역류해 장천교 인근 성환읍 성환8리 마을이 침수됐다. 성환읍 한솔아파트 지하주차장과 입장면 유리, 신두리 주택 2채에 물이 들어찼다. 또 성환천과 천안천, 용두천, 녹동천 등이 범람해 주변 농경지가 물에 잠겼다.

입장면 가좌울소류지도 폭우로 넘쳤고 성거읍 천응리 도로, 동남구 북면 은석초등학교 앞 도로가 토사에 유실됐다. 물에 잠긴 신방동 하상도로와 청수 지하차도가 한때 차량통행이 통제됐다. 물이 들어차면서 동남구 수남리 낚시터에서 산사태로 낚시객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충남도 소방본부 집계 결과 이날 0시부터 낮 12시까지 주택·도로 침수 사례가 550여 건 발생하고 가로수가 쓰러지는 등 풍수해 피해 신고가 잇달았다. 세종에도 60여 건의 침수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구창민 기자 kcm262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