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휴가철 물놀이, 안전한 ‘휴가’ 보내려면?

  • 문화
  • 건강/의료

[건강]휴가철 물놀이, 안전한 ‘휴가’ 보내려면?

  • 승인 2017-07-24 11:05
  • 신문게재 2017-07-25 12면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 홍승우 대전선병원 응급의료센터장
▲ 홍승우 대전선병원 응급의료센터장
준비운동은 필수…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땐 구조도구 사용

물놀이 전 음주는 금물…햇빛 화상 물집은 병원에서 제거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바다나 계곡으로 물놀이를 떠나는 휴가철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그런데 즐거워야 할 여름철 물놀이가 예상치 못한 불행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물놀이 중 발생 가능한 응급상황 및 대처법을 미리 숙지하지 않으면, 또는 적절치 못한 응급조치를 취하면 사소한 부상도 크게 만들 수 있다. 물놀이 중 겪을 수 있는 응급상황들과 그 대처법을 홍승우 대전선병원 응급의료센터장의 도움말로 알아봤다.



▲준비운동은 필수…다리에 쥐가 날 땐 몸을 둥글게 오므려 물 위에 뜨도록 해야

물놀이를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준비운동을 해야 한다. 근육이 풀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갑자기 물놀이를 하면 흔히 쥐가 난다고 말하는 경련이 올 수 있으므로 물놀이 전에 준비운동으로 근육을 풀어줘야 한다. 가벼운 체조와 스트레칭을 통해 근육을 풀어주면 근육경련 예방에 도움이 된다.

준비운동을 했는데도 다리에 쥐가 나면 먼저 힘을 빼고 몸을 둥글게 오므려 물 위에 뜨도록 하고, 사람들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그 후 무릎을 펴고 쥐가 난 쪽 엄지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세게 젖혀 통증을 가라앉힌 뒤 구조자가 올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구조자가 없다면 통증이 있던 부위를 마사지하며 물 위로 올라오면 된다.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땐 구조도구를 사용해야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할 때는 긴 줄, 튜브, 막대 등 물에 뜨는 구조도구를 사용하거나 안전요원 등에게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익수자는 물에 빠진 상태에선 무엇이든지 꽉 붙잡으려고 하기 때문에 구조자를 놓지 않아 모두 위험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익수자를 구조한 다음에는 의식과 호흡이 가능한 상태인지를 확인해야 한다. 의식이 있다면 먼저 119에 신고하고, 젖은 옷을 벗겨 마른 수건 등으로 몸을 닦아준 뒤 구급차가 올 때까지 몸을 따뜻하게 해주면 된다.



▲의식이 없을 땐 심폐소생술…동영상으로 미리 숙지하면 도움

의식이 없다면 구조자가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는 경우에는 즉시 119에 신고 후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을 할 수 없다면 119 지시에 따르거나 주위에서 심폐소생술을 시행할 수 있는 사람의 도움을 요청해야 한다. 요즘은 심폐소생술을 인터넷 동영상으로도 간단하게 배울 수 있으므로 물놀이를 가기 전 심폐소생술 시행 방법을 미리 숙지한다면 사고 발생시 도움이 될 것이다.



▲물놀이 전 음주는 금물…심혈관질환자는 더욱 조심해야

물놀이 전의 음주는 사고 위험을 높이므로 자제해야 한다. 술을 마시면 신체의 움직임에 대한 통제력이 낮아지기 때문에 깊은 물에 들어갔을 때 익사할 수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의 자료에 따르면 2012~2016년 7~8월에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물놀이 익사사고 중 음주 후 물놀이로 인한 익사가 가장 많았다. 특히 심장병, 고혈압 등 심혈관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은 사고에 더욱 취약하다. 술을 마시고 혈관이 늘어난 채로 찬물에 들어가면 혈관이 갑자기 수축해 심장에 무리가 가는데, 심혈관질환자들은 영향을 더욱 크게 받아 심장마비가 올 수 있다.



▲수면 자외선 반사율 80~100%, 햇빛 화상 물집은 병원에서 제거해야

바다 수면은 자외선 반사율이 80~100%로 높아 해변에서 오랫동안 물놀이를 하면 햇빛 화상을 입을 수 있다. 표피만 손상되는 1도 화상이면 냉찜질과 소염진통제로 완치될 수 있지만 2도 화상이면 처치에 주의가 필요하다. 2도 화상의 증상은 물집과 부종으로, 물집은 잘못 터뜨리면 세균 감염으로 상처가 덧날 수 있어 병원 응급실에서 제거하는 것이 좋다. 물놀이 전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고, 2~3시간마다 덧발라주며 사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가 햇빛에 노출되지 않도록 선글라스, 창이 넓은 모자, 소매가 긴 옷 등을 착용하는 것도 좋다.



▲낙상사고, 무리하게 환자 옮기는 대신 119로 연락해야

계곡이나 워터파크 같은 곳에서는 위에서 떨어지거나 미끄러지는 낙상사고도 발생할 수 있다. 낙상 등으로 응급환자가 발생했을 때는 이송과정에서 다른 부상이 생기거나 사망할 수 있다. 그러므로 무리하게 환자를 옮기는 대신 119로 연락한 후 응급처치로 부목고정을 해야 한다. 출혈이 있을 때는 누운 상태에서 머리를 낮게 하고 다리를 높여주면 된다. 그러나 뇌에 이상을 보이면 머리를 높여줘야 뇌혈관의 혈압을 낮출 수 있다.

박전규 기자 jkpark@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