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중등 코딩교육 실시 앞두고 세종지역 학부모들 근심 늘어

  • 정치/행정
  • 세종

내년 중등 코딩교육 실시 앞두고 세종지역 학부모들 근심 늘어

  • 승인 2017-07-24 14:23
  • 신문게재 2017-07-25 5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내년부터 코딩교육 등 소프트웨어 교육이 일선 학교에서 의무화되지만 정작 세종지역 학부모들의 근심만 커져가고 있다. 4차산업혁명 등 미래 인재에 대한 필요수요로 코딩교육 등이 손꼽히고 있지만 또다른 입시의 산물이 되거나 새로운 사교육 시장만 키우는 것은 아닐 지 우려의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다.

24일 교육부 및 세종시교육청 등에 따르면 2015년 개정 교육과정으로 소프트웨어(SW)교육이 내년부터는 중학교에서, 2019년부터는 초등학교 5ㆍ6학년부터 필수교과과정에 포함된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미 지난 11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지역 학부모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7년 소프트웨어교육 토크 콘서트를 개최하며 학부모들의 고민 해결에 나서기도 했다.

시교육청은 또 SW교육 연구학교로 늘봄초(2017년 3월~2019년 2월)를 지정했으며 SW교육 선도학교로는 도담초, 세종도원초, 참샘초, 미르초 등 초등학교 4개교를 비롯해 도담중, 조치원여중, 전의중, 조치원중 등 4개 중학교를 선정해 관련 교육 모델이 확산될 수 있도록 추진할 예정이다.



SW교육은 프로그램을 배우기보다는 창의력과 논리력을 키우는 동시에 IT 등 새로운 분야에 대해 학생들이 유연한 사고를 갖도록 한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뿐만 아니라 문제를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는 종합적인 사고과정을 익힐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선진국에서는 벌써부터 코딩 교육 등 SW교육이 일반화됐다.

그러나 이 같은 취지에도 학부모들의 근심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아직은 준비되지 않은 일선학교에서 일률적인 코딩 주입식 교육을 시키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 때문이다.

평가가 동반될 예정인 교육과정이다보니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에 대한 여유를 갖기보다는 또다른 시험과목으로 인지할 가능성이 높다.

여기에 이미 세종지역에도 코딩 교육을 대비한 학원이 들어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일부 학부모들은 코딩 학원에 등록할 지 고민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또 여름 방학을 맞아 자녀를 수도권의 단기 코딩 학원에 참여시키고 있다는 얘기도 들린다.

한 학부모는 “코딩 교육에 대해 학부모 역시 무엇인지 머리에 그려볼 수가 없기 때문에 막막하기만 하다”며 “학원, 공부방 등 세종지역도 사교육 열풍이 거센 것으로 알고 있는데, 새로운 사교육 과목이 더 늘어난 것 같아서 걱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한 교육전문가들은 “학부모이 코딩교육에 대해 너무 막연하게만 생각하기보다는 산업의 변화에 발맞춰 어떻게 자녀가 새로운 학습에 적응할 수 있는 지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며 “분명 새롭게 적용하는 교육 분야이다보니 시행착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상호 개선점을 찾아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시교육청 관계자는 “예전에도 학생들에게 영어로 된 컴퓨터 언어를 가르쳤던 컴퓨터교육이 있었지만 그런 교육과는 차원이 다르다”며 “사고의 구조를 그려보고 어떻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지 다양한 교재를 통해 체험하는 수업으로 전개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아산시, 개인택시 신규 면허 교부-18명 대상
  2. [기획]3.4.5호선 계획으로 대전 교통 미래 대비한다
  3. 충청권 광역철도망 급물살… 대전·세종·충북 하나로 잇는다
  4. [사이언스칼럼] 아쉬움
  5. [라이즈 현안 점검] 거점 라이즈센터 설립부터 불협화음 우려…"초광역화 촘촘한 구상 절실"
  1. "성심당 대기줄 이제 실시간으로 확인해요"
  2. [사설] 이삿짐 싸던 해수부, 장관 사임 '날벼락'
  3. 금강유역환경청, 화학안전 24개 공동체 성과공유 간담회
  4.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5. 대전 복합문화예술공간 헤레디움 '어린이 기후 이야기' 2회차 참가자 모집

헤드라인 뉴스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도시 혈관’ 교통망 확충 총력… ‘일류도시 대전’ 밑그림

민선 8기 대전시가 도시의 혈관인 교통망 확충에 집중하면서 균형발전과 미래 성장동력 기반 조성에 힘이 실리고 있다. 대전 대중교통의 혁신을 이끌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이 전 구간에서 공사를 하는 등 2028년 개통을 위해 순항하고 있다. 이와 함께 충청권 광역철도와 CTX(충청급행철도) 등 메가시티 조성의 기반이 될 광역교통망 구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대전의 30여년 숙원 사업인 도시철도 2호선은 지난해 연말 착공식을 갖고, 올해부터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가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도시철도 2..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푸르게'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수상 4개 기관 '한뜻'

금강을 맑고 푸르게 지키는 일에 앞장선 시민과 단체, 기관을 찾아 시상하는 제22회 금강환경대상에서 환경과 시민안전을 새롭게 접목한 지자체부터 저온 플라즈마를 활용한 대청호 녹조 제거 신기술을 선보인 공공기관이 수상 기관에 이름을 올렸다. 기후에너지환경부 금강유역환경청과 중도일보가 공동주최한 '제22회 금강환경대상' 시상식이 11일 오후 2시 중도일보 4층 대회의실에서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유영돈 중도일보 사장과 신동인 금강유역환경청 유역관리국장, 정용래 유성구청장, 이명렬 천안시 농업환경국장 등 수상 기관 임직원이 참석한 가운..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기획]2028년 교통 혁신 도시철도2호선 트램 완성으로

2028년이면 대전은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완공과 함께 교통 혁신을 통해 세계적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 도시로 성장할 전망이다. 11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 도시철도 2호선 트램 사업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개최하고, 현재 본선 전구간(14개 공구)에서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2027년까지 주요 구조물(지하차도, 교량 등) 및 도상콘크리트 시공을 완료하고, 2028년 상반기 중 궤도 부설 및 시스템(전기·신호·통신) 공사를 하고, 하반기에 철도종합시험 운행을 통해 개통한다는 계획이다. 최근에는 내년 대전시 정부 예산안에 공사비로 1..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병원도 크리스마스 분위기

  •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트램 2호선 공사현장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

  •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자전거 안장 젖지 않게’

  •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 ‘병오년(丙午年) 달력이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