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보사들, 실손보험료까지 인하할까

  • 경제/과학
  • 금융/증권

손보사들, 실손보험료까지 인하할까

  • 승인 2017-07-30 11:55
  • 신문게재 2017-07-31 7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손보사들, 자동차보험료 일제히 인하…정부 코드 맞추기
정부, 실손보험 인하 의지 강해…보험사들, 비급여 관행부터 바로잡아야


손해보험사들이 과연 실손보험료를 인하 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0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7일부터 동부화재, 현대해상, 삼성화재, KB손해보험 등 대형 손해보험사들은 잇따라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했다. 올해 초만 해도 보험사들은 보험료 인하에 난색을 보였다. 하지만,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정부의 압박이 이어지자 결국 보험료 인하를 실시했다.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내린 이유는 고객 보험료 대비 지급 보험금을 나타내는 손해율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빅4 보험사들 모두 적정 손해율 77~78%를 유지하며 손해율에 여유가 생겼다.

하지만, 일각에선 손보사들이 서민금융지원을 강조하는 문 정부의 코드 맞추기에 나선 것이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발표된

‘국정운영 5개년 계획’에 건강보험 보장 강화 방안이 포함되자 손보사들이 다급해졌다. 실손보험료 인하 압박을 받을 수 있는 상황이 되자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정부 기조 맞춘 것이라는 지적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에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크게 높아진다”면서 “이 시기 손해산정을 끝낸 10월쯤에 보험료 조정이 이뤄져야 하는데 앞당긴 것으로 봐서는 다른 이유도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제 관심은 실손보험료 인하에 집중되고 있다. 정부와 손보사들 간 팽팽한 신경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국정기획자문위원회는 앞서 보건복지부와 금융위원회와 함께 협의해 올 하반기 실손의료보험 인하 유도방안 마련을 위한 정책협의체를 구성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최종구 금융위원장 임명이 얼마 전에 끝난 만큼 정책협의체를 거쳐 실제 민간보험사에 적용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란 시각이 지배적이다.

정부는 건강보험의 비급여를 급여로 바꿔 보장성을 늘리면 보험사의 보험금 지급 부담이 감소하는데 그 감소한 만큼을 민간의료보험 즉, 실손의료보험 보험료에서 인하해주라는 주장이다.

보험업계는 정부의 논리대로라면 보험사들이 크게 반발을 할 이유가 없지만 앞으로 의료업계가 비급여 항목을 새로 만들어내면 높아지는 손해율을 감당할 수 없다는 견해다. 이에 업계는 정부가 실손의료보험 보험료 인하 정책을 내놓기에 앞서 의료업계의 비급여 관행, 그리고 여기서 파생된 폐단을 통제할 수 있는 기준을 제시해달라는 입장이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보험업계와 의료계가 ‘비급여항목 표준화’건으로 갈등을 빚고 있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이상 실손보험료 조정이 될 가능성은 낮다”면서도 “정부가 강력하게 밀어붙인다면 손보사들이 결국 백기를 들 수 밖에 없지만, 피해가 클 것”이라고 밝혔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민주평통 대전 동구협, 한반도 평화공존 대내외 정책 모색
  2. 세종시 '상권' 고립무원…새로운 미래 없나
  3. 대전 진보교육감 단일화 미참여 맹수석·정상신 후보 "단일화 멈춰야"
  4.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5. 석유 사재기·암표상 집중 단속… 민생물가 교란 범죄 뿌리 뽑힐까
  1. [사설] '차기 총선 통합론' 더 현실적 대안인가
  2. 345㎸ 입지선정위 논의 3개월 남아… 지역사회 우려 해소는 '제자리'
  3. [세상읽기]'대전 3·8민주의거' 그 날의 외침
  4. [내방] 김도완 대전지검장
  5. 대전사람 10명 중 8명 "지역치안 안전해"… 대전경찰청 안전 설문조사 진행

헤드라인 뉴스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무산된 대전충남 행정통합… 지방선거 화약고 불보듯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사실상 무산된 가운데 이 사안이 6·3 지방선거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의 화약고가 될 전망이다. 더욱이 행정통합 성공에 따른 논공행상이 아닌 실패로 인한 책임공방이 불가피할 가능성이 커 휘발성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 따르면 통상 공직선거 한 달 또는 늦어도 공식선거운동 기간을 전후해 각 당은 시도별 공약을 발표하기 마련이다. 올 지방선거가 6월 3일 치러지는 점을 감안하면 5월 초나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는 5월 21일께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여진다. 충청권의 경우 여야 가릴 것 없이 이미 지역..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20년 숙원 해결 기대감 높였던 대전역세권 복합 2구역, 아직 첫 삽 못떠

시행사가 사업설명회까지 열면서 착공의 기대감을 높였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 개발 사업이 첫 삽을 뜨지 않으면서 시민들의 불신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중동분쟁으로 경제 위기감이 고조되고,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있어 착공이 계속 지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대전시와 지역 건설업계 등에 따르면 올해 2월 예정이었던 대전 역세권 복합2구역의 착공이 연기됐다. 대전역세권개발의 핵심 사업인 복합2구역 사업은 대전역 동광장 주변 2만8391㎡ 부지에 1184가구 공동주택과 호텔·컨벤션·업무·판매시설을 집약하는 초고층 복..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정부세종청사' 이전 흔들기 시도… 지역 정치권 규탄

인구 39만 명 벽에 갇힌 세종시. 2020년 중앙행정기관 이전기(1단계)도 미완으로 남아 표류하고 있는 현실. 행정 기능만 덩그러니 놓인 세종시의 정상 건설을 뒤흔드는 시도가 계속되고 있어 우려를 키우고 있다. 지난해 해양수산부에 이어 올해 지방선거철을 맞아 문화체육관광부, 농림축산식품부의 이전을 공약하는 일이 반복되면서다. 김민석 총리와 행정안전부까지 나서 "추가 이전 계획은 없다"는 사실을 못 박았으나 선심성 약속이 쏟아지고 있다. 이에 세종시 여·야 정치권에 이어 세종특별자치시의회(의장 임채성)가 12일 이에 대한 규탄의 목..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반갑다 야구야! 반갑다 야구야!

  • 내가 최강소방관 내가 최강소방관

  •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저희 동아리가 만든 자동차랍니다’

  •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 개학기 등하굣길 ‘안전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