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 부동산 시장 불황 도미노 현상 빚을까

  • 정치/행정
  • 세종

세종 부동산 시장 불황 도미노 현상 빚을까

  • 승인 2017-08-03 11:39
  • 신문게재 2017-08-04 6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주택 매매 시장에서 전월세 시장, 토지 시장까지 악영향 우려

▲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으로 세종시가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충격에 휩싸인 3일 오전 세종시 아파트 견본주택 밀집지역에서 한 아파트 상가 모집인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연합
▲ 정부의 8·2 부동산대책으로 세종시가 투기과열지구·투기지역으로 중복 지정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이 충격에 휩싸인 3일 오전 세종시 아파트 견본주택 밀집지역에서 한 아파트 상가 모집인이 고객을 기다리고 있다./연합

정부의 8.2부동산대책이 주택매매 시장을 넘어 전월세 시장, 토지 시장까지 연쇄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진다.

지난 2일 발표된 8.2부동산 대책에 따라 세종지역 가운데 행복도시가 이번 부동산대책으로 투기과열지구와 투기지구로 지정됐다.

이렇다보니 각종 호재로 치솟았던 주택 매매 호가가 주춤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동안 청약 시장 이외에도 투자를 염두에 두고 웃돈을 제시해도 향후 가격 상승 기대감에 주택 매물이 시장에 나오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대책 이후 세금 부담을 비롯해 향후 수익성에 대한 불확실성 등으로 매물을 정리하려는 움직임도 예고된다.

세종에 주택을 소유한 투자자 가운데는 대전의 주택 매물이 팔리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가구를 소유한 투자자도 눈에 띈다.

도담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거주하지는 않고 전세를 놓고 있는 대전시민도 상당수 있다”며 “청약이나 웃돈을 주고 매입을 한 투자자들이 보유하고 전월세를 놓고 있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부동산대책의 여파가 전월세 시장으로 옮겨가는 것은 아닐 지 걱정스런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현재로서는 전월세 가격 변동이 크지는 않겠지만 세종지역 이주희망자들이 향후 청약을 대비해 오히려 전세를 선호할 수 있는 만큼 다소 가격 상승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편의시설이 지속적으로 들어서면서 입지가 좋은 주택의 경우, 전세가격이 다소 상승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매매로 인한 수익성을 보장받지 못하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전월세 가격을 높일 수 밖에 없다는 얘기도 들린다.

다만, 그동안 세종지역 전세가격의 경우에는 하락세를 보여왔던 만큼 단기적으로는 큰 변화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한국감정원이 지난달 31일 발표한 7월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결과를 보더라도 올해 월별 세종지역 전세가격 변동률은 마이너스 행진을 보여왔다. 여기에 올 하반기들어 세종시에는 5000여세대의 입주 물량이 추가되기 때문에 당분간은 수요보다는 공급물량이 쌓이는 상황이다.

토지 시장은 다소 위축될 수 있다는 분위기다.

이번 대책이 부자 증세와 서민 주택마련에 초점이 맞춰져 있지만 향후 청약시장의 불황이나 토지 투자에 대한 반감을 낳을 수도 있다는 반응이다.

세종의 한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의 취지가 부동산으로 자금이 지속적으로 흘러들어가는 것에 대한 대응책이다보니 부동산 투자에 대한 다른 형태의 자금 공급에도 제한이 뒤따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으론, 세종 부동산 투자에만 귀를 기울여왔던 대전시민들이 이번 대책으로 지역 내에서 개발이 예고된 도안호수공원 주택으로 시선을 옮길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온다.

이미 2~3년전부터 도안호수공원 주택 개발지가 대전의 마지막 황금부지로 손꼽혔다. 행정수도 완성 등 세종에 대한 기대감이 갈수록 커질 뿐더러 지지부진한 진행으로 도안호수공원 주택에 대한 기대치가 하락했던 것.

김관호 한국공인중개사협회 세종지부장은 “세종지역 부동산업계가 이번 대책으로 혼란까지는 아니지만 상당한 우려감을 보이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일단 시장의 움직임을 살펴봐야겠지만 주택 뿐만 아니라 부동산시장 전반이 위축될 것만은 확실해보인다”고 말했다.

세종=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소상공인 AI 상생협업교육·AI 활용지원 참여 소상공인 모집해요"
  2. [날씨] 충청권 주말 낮 30도 안팎…구름 많고 일부 지역 소나기
  3. 충남대·공주대 규제특례… 전문대와 공동학위 길 열렸다
  4. 제1회 세종 마라톤 '모두 런', 6월 13일 막 올린다
  5.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2026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1. "농사지을 사람이 없다"…KAIST, '농업 인력 감소'가 미래 식량안보 최대 위협
  2. “올해로 5회째” 한국영상대 미디어보이스 페스티벌 성료
  3. [드림인대전] ‘성골 유스’ 김지호, 대전하나시티즌 미래의 방점을 찍다
  4. 국세청, "국세 징수 넘어 통합 재정수입 기관" 도약
  5. K-water 금강본부, 여름철 녹조 관리 선제 대응

헤드라인 뉴스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 잠재력 최대인데… ‘돈·사람’은 여전히 서울로

충청권 벤처기업 생태계가 수도권을 제외한 비수도권 중에서 가장 높은 잠재력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본과 인재, 투자 등의 벤처 생태계 핵심 인프라는 여전히 수도권에 집중돼 지역별 잠재력을 고려한 균형성장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제언이 나온다. 11일 벤처기업협회가 발표한 '지역 벤처기업 현황 및 지원정책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중소기업 중 벤처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은 10.2%로 집계됐다. 권역별로는 수도권(11.5%)과 충청권(10.7%)이 평균을 웃돌았으며, 이 외의 비수도권 지역은 6~9%에 머물렀다. 특히..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대전 출신 황인범 체코전서 '멀티 공격포인트', 북중미 월드컵 첫승 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에 나선 태극전사들이 대전 출신 황인범(페예노르트)과 오현규(베식타시)의 후반 연속골로 체코에 역전승을 따냈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간) 멕시코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체코에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후반 14분 라디슬라프 크레이치(울버햄프턴)에게 먼저 실점했으나 후반 22분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도움에 이은 황인범의 동점 골,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 골로 승점 3을 챙겼다. 특히 황인범은 오현규의 골을 돕기도..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충청권 지역의사제 사실상 '수시 전형'…의대 입시전략 바뀐다

2027학년도 지역의사제 시행을 앞두고 충청권 의대 입시의 무게중심이 수시로 이동하고 있다. 충북대를 제외한 충청권 6개 의대가 지역의사제 모집 인원을 전원 수시에서 선발하기로 하면서 수험생들의 입시 전략에도 변화가 예상된다 11일 교육계와 종로학원에 따르면 지역의사제는 지역 의료인력 확충을 위해 일정 기간 해당 권역에서 의무적으로 근무할 인재를 선발하는 제도로, 2027학년도 대입부터 처음 도입된다. 충청권에서는 충북대 39명으로 가장 많고 충남대 27명, 순천향대 18명, 단국대 천안캠퍼스 15명, 건국대 글로컬캠퍼스 7명, 건..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임직원들이 함께 즐기는 월드컵

  •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더 빠르게 접근한다’…무인수난구조보드를 활용한 인명구조

  • ‘건강한 치아를 위해’ ‘건강한 치아를 위해’

  •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 북중미 월드컵 개막 D-2…‘어디서 응원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