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추석에 보름달 보기좋은 곳은 어디?

이번 추석에 보름달 보기좋은 곳은 어디?

  • 승인 2016-09-12 17:45
  • 수정 2019-09-10 08:50
  • 신문게재 2016-09-13 11면
  • 임효인 기자임효인 기자
[행복 한가위] 이번 추석 보름달 보기좋은 6곳

민족대명절 추석이다. ‘한가위만 같아라’라는 말처럼 추석엔 모든 게 풍성하다. 추수를 끝낸 직후라 신선한 농산물이 많고 가족이 모이는 자리라 맛있는 것도 넉넉하다. 환하게 비치는 달도 어느 때보다 둥근 자태를 뽐낸다. 이번 추석명절 가장 밝은 보름달을 볼 수 있는 날은 17일이다. 13일 한국천문연구원에 따르면 오는 17일 오후 11시27분 보름달이 가장 높은 곳에 떠 환하게 밤하늘에 비친다. 기상청은 이날 구름 사이에 고개를 내민 달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가족과 둥근 달을 보며 덕담을 주고받고 소원을 빌 수 있도록 추석 맞이 달맞이 명소 6곳을 소개한다. 꼭 명소가 아니어도 가까운 곳에서 달을 보며 행복한 추석이 되길 기원해 본다.

▲식장산 전망대=대전 동구 낭월동(해발 623.6m)

드라이브와 달맞이를 함께 즐길 수 있는 곳이다. 구불구불한 도로를 천천히 자동차로 올라가다 보면 대전 시내 전경과 달을 동시에 볼 수 있다. 대전에서 손꼽히는 높은 산인 이곳은 차로 정상까지 올라갈 수 있다는 장점에 많은 이들이 야경을 즐기러 찾는 곳이다. 특히 데이트를 즐기는 남녀의 드라이브 데이트 코스로 유명한 만큼 명절 연휴 가족들과도 좋은 시간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가는 길은 식장산삼거리에서 우회전-세천공원길-식장산길-식장산 순이며 가장 가까운 고속도로 출입구는 판암IC다.

▲계족산성=대전 대덕구 장동 산85(해발 431m)

명절 연휴 동안 불어난 몸을 이끌고 산책과 달맞이를 함께할 수 있는 명소다. 접근장소에 따라 40분~2시간 사이의 산책을 겸할 수 있는 이곳은 과거 대전이 전략적 요충지였음 보여주는 곳이다. 과거 백제가 수도를 방어하기 위해 이곳에 산성을 쌓았으며 동학농민운동이 벌어지던 조선 말기시대에도 근거지로 쓰였다. 대전에 있는 30여개의 산성 중 가장 큰 산성이다.

새해가 되면 해돋이를 보러 인파가 모이고 5월이면 계족산 황톳길 맨발축제로 사람을 끄는 이곳은 한국관광공사가 뽑은 명소 100선에도 꼽히는 곳이다. 이곳에서 한가위 밤하늘을 올려다보면 어떨까?

17번 국도를 따라가다 이정표 안내를 받아 찾아갈 수 있다.

▲간월암=충남 서산시 부석면 간월도리 16-11

태조 이성계의 왕사였던 무학대사가 세운 암자다. 무학이 이곳에서 달을 보고 깨달음을 얻었다고 해서 간월암이란 이름이 붙었다. 법당에는 무학대사를 비롯해 이곳에서 수도한 고승들의 인물화가 걸려 있다.

서산 방조제 옆에 자리한 작은 섬 간월도의 이 암자는 바닷물이 들어오면 작은 섬이 되고 물이 빠지면 길이 생긴다. 탁 트인 서해의 낙조가 장관을 이루어 해돋이, 달맞이 장소로 유명하다. 보름달이 뜨는 날에는 바다에 달이 비쳐 두 개로 보이기도 한다. 두 개의 달을 볼 수 있는 매력이 있는 곳이다.

614번 지방도와 40번 국도를 타고 서해안A지구 방제조로 들어서면 왼쪽에 있다. 고속도로는 서해안고속도로 홍성IC와 가장 가깝다.

▲홍대용과학관=충남 천안시 수신면 장산리 646-9

지구가 자전한다는 ‘자전설’을 조선 최초로 주장한 담헌 홍대용이 태어난 곳에 자리한 홍대용과학관은 기구로 달과 별을 관측하기 좋은 곳이다. 조선의 코페르니쿠스 홍대용은 이곳에 ‘농수각’이라는 최초의 개인 사설천문대를 완성하고 별과 태양, 달의 위치를 측정하는 혼천의를 설치했다. 2014년 문을 연 과학관은 특히 인근 상록리조트나 테딘리조트에 머무는 가족단위가 가볼 만한 곳이다. 추석 명절을 맞아 16일 하루 동안 무료로 개방한다. 낮에는 태양관측을 할 수 있고 오후 10시까지는 보름달 관측, 스마트폰 달 촬영, 천체투영관 영상관람 등을 즐길 수 있다.

목천IC에서는 동평교-운전교차로-창들교차로를 거쳐 갈 수 있으며 오창IC에서는 창들교차로를 거쳐 도착할 수 있다.

▲세종 호수공원=세종시 연기면 세종리 114-380

세종시 연기면에 위치한 세종 호수공원은 도심 속에서 달맞이를 즐길 수 있게 해준다. 호수공원과 적당한 조명의 구조물이 달의 밝기와 어우려져 편안하게 달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세종 호수공원은 도심 속 국내 최대 호수공원으로 무대섬, 습지섬 등으로 시민이 쉽게 찾는 공간 중 하나다. 지난 여름 무더위에도 더위를 식혀주는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공원 어디에서나 올려다보면 달을 볼 수 있지만 잔디로 조성한 ‘바람의 언덕’에 돗자리를 깔고 앉아서 담소를 나누며 달을 보는 모습도 머릿속에 그려진다.

대전에서는 북유성대로와 세종로, 한누리대로를 타고 20~40분가량 소요된다. 대중교통을 통해서는 대전역에서 출발하는 BRT를 타고 세종국책연구단지에서 환승해 한뜰마을3단지에서 내리면 된다.

▲바람재쉼터=세종시 금남면 금천리 산13-23

금남면 금천리와 영대리 사이의 고개에 ‘바람이 많은 곳’이란 뜻을 가진 바람재가 있다. 인근 도로가 자전거 동호인에게 인기를 받으며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비학산과 금병산을 잇는 누리길도 호응을 얻는 곳이다. 늦은 시각 달을 보기 위한 산해이 부담스럽다면 바람재 넘어가는 곳에 있는 작은 정자 ‘해민정’에 머무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답답한 것을 해소한다는 뜻을 담은 이곳에서 남은 한 해 동안의 고민과 소원을 털어놔 보자. 주변에 잘 조성된 공원과 산책로도 있다.

추천 이동수단은 자가용이다. 대전에서 가는 길은 천변도시고속화도로나 대덕대로를 통해 구즉세종로를 거쳐 갈 수 있으며 또 다른 경로로는 북유성대로에서 바람재로로 넘어갈 수 있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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