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발사체 심장 액체엔진 시험 ‘이상 무’

  • 경제/과학
  • 대덕특구

한국형발사체 심장 액체엔진 시험 ‘이상 무’

  • 승인 2017-06-29 17:00
  • 신문게재 2017-06-30 1면
  • 최소망 기자최소망 기자
▲ 75급 액체엔진 시제 2호기의 연소 시험장면(사진=항우연)
▲ 75급 액체엔진 시제 2호기의 연소 시험장면(사진=항우연)


기자가 나로센터 방문한 28일, 75t 엔진 4호기 연소시험 착수

다음 달 5일, 7t 엔진 3호기 첫 시험 예정…

“시험발사체는 내년 10월, 한국형발사체는 2020년 발사한다”


오는 2020년 우주를 향해 비상할 한국형발사체(KSLV-Ⅱ) 개발이 순항 중이다.

29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에 따르면 75t급 액체엔진 4호기(5G)가 전날 연소시험에 착수했다.

7t급 액체엔진 3호기(3A) 연소시험은 다음 달 5일 첫 시험이 이뤄질 예정이다.

한국형발사체 개발의 핵심인 액체엔진 시험이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전반적인 사업도 차질없이 추진되는 모습이다.

한국형발사체는 3단 로켓 형태다.

1단에는 75t 엔진 4기, 2단에는 75t 엔진 1기, 3단에는 7t 엔진 1기가 설치된다.

이 때문에 엔진은 발사체의 ‘심장’이라 불린다.

엔진 개발과정은 ‘엔진 구성품 축소형 시험→엔진 구성품 제작ㆍ시험→엔진 초기모델 시험→비행용 엔진 성능시험(현재 수행 단계)→비행용 엔진 인증시험→비행용 단 인증시험’ 순으로 진행된다.

75t 엔진 개발은 지금까지 1호기부터 4호기까지 조립을 마쳤다.

이 중 1~3호기는 연소시험까지 끝났다.

1호기는 누적 346.5초(15회 시험), 2호기는 누적 1003초(9회), 3호기는 1000초(10회)를 기록했다.

단일 최장 연소시험 기록은 1호기 145초, 2호기 150초, 3호기 165초다.

연소시험 시간은 일정 시간 연소가 가능해야 발사체가 추진력을 얻을 수 있어 엔진 개발 성공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지표다.

단마다 최소 연소시험 시간 기준은 1단 127초, 2단 143초, 3단 503초다.

전날 시험에 착수한 4호기(5G)는 연소시험만 진행하지 않고 방향 시험까지 함께 진행된다.

4호기를 통해 본격적인 연소시험이 아닌 2~3차례의 수락시험을 거치겠다는 게 연구진의 설명이다.

3단에 적용될 7t 엔진은 현재 3개가 조립을 마쳤다.

1~2호기에 대해 연소시험도 완료됐다.

2호기는 단일 최장으로 580초 연소시간을 기록했다.

3호기(3A)는 오는 5일부터 연소시험에 착수한다.

고정환 항우연 한국형발사체개발본부장은 지난 28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현재 개발 중인 것은 한국형발사체의 핵심은 75t과 7t급 엔진이며, 현재 개발과 비행용 엔진의 성능과정을 기수에 따라 조립하고 성능시험을 하는 단계”라면서 “내년 10월 시험발사체를, 2019∼2020년까지 한국형발사체를 완성해 발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험발사체는 엔진 성능을 확인하고자 우주로 쏘아 올려질 75t 엔진 1기로 구성된 발사체다.

한편, 한국형발사체 사업은 예산 1조9672억원이 투입돼 1.5t급 실용위성을 600~800km인 지구 저궤도에 투입할 수 있는 300t급 3단형 발사체 개발을 목적으로 진행 중이다. 고흥=최소망 기자somangchoi@

▲ 나로우주센터 75톤 엔진 연소시험설비에서 연소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항우연)
▲ 나로우주센터 75톤 엔진 연소시험설비에서 연소 시험이 진행되고 있다(사진=항우연)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충청총선]더민주-국민의힘-조국까지 대전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표정
  2.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9월 개교'...차질 없이 한다
  3.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4. 가수 영호 팬클럽 '이웃위해' 100만원 기탁
  5. 세종시 호수공원 일대 '미술관 유치' 본격화
  1. [총선리포트] 강승규 "양 후보는 천안 사람" vs 양승조 "강, 머문기간 너무 짧아 평가조차 못해"
  2. 2025학년도 수능 11월 14일… 적정 난이도 출제 관건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3월29일 금요일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왕도정치와 팬덤정치
  5. [WHY이슈현장] 고밀도개발 이룬 유성, 온천 고유성은 쇠락

헤드라인 뉴스


대덕특구 재창조 속도 높인다…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 순조

대덕특구 재창조 속도 높인다…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 순조

대전시는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마중물 플라자 조성사업의 중간 설계를 완료하고 과기부·기재부의 총사업비 조정절차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마중물 플라자는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재도약과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대전환을 위해 대전시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협업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번 중간 설계 완료와 총사업비 조정 확정으로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ETRI 부지인 유성구 가정동 168번지에 313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782㎡로 ICT 기술사업화 거점, 전..

세종시 `관광 현주소`는...2023년 어디를 많이 찾았나
세종시 '관광 현주소'는...2023년 어디를 많이 찾았나

세종시 관광산업의 현주소는 어떤 흐름에 올라타고 있을까. 성장기에 놓인 신도시 특성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위상을 고려하면, 관광도시 면모를 기대하는 건 욕심에 가깝다. 그럼에도 방문객 수와 유입 지역, 자주 찾는 장소, 매출액 등의 객관적 데이터 분석은 미래 세종시의 방향성을 찾는데 유효한 과정으로 다가온다. 때마침 세종관광 MICE 얼라이언스 발대식이 3월 29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제 단체 간 발전적 협력 관계 구축을 넘어 지역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영문 MICE는 한글로 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란 4가지..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시구하는 가수 김종국 시구하는 가수 김종국

  • 한화이글스 연승에 응원할 맛 나는 치어리더 한화이글스 연승에 응원할 맛 나는 치어리더

  •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 ‘매진’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 ‘매진’

  • 홈 팬들 앞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홈 팬들 앞에서 역투하는 류현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