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깜깜이 학생부종합전형' 선발과정 공개해야"

  • 정치/행정
  • 세종

"'깜깜이 학생부종합전형' 선발과정 공개해야"

세종교육청 고교-대학연계 대입제도 개선 포럼 25일 개최
고교-대학 함께 하는 선발방식도 제기

  • 승인 2018-01-25 16:00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2018011401001242500055131
'깜깜이 전형'이라는 비판을 받아온 학생부종합전형의 개선을 위해서는 대학이 학종 선발 과정을 공개하고 진학담당교사와 입학사정관학이 함께하는 선발방식을 마련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25일 세종교육청에서 열린 '고교-대학 연계 대입제도 개선 포럼'에서 한솔고 문민식 교사는 '학교가 바라는 대학의 학생부 종합전형 운영 방안'이라는 주제 발표를 통해 "고교현장에서도 학종에 대비한 교육과정을 더욱 강화되고 있지만 학종에 대한 공정성의 문제는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대입시에서 학생부종합전형 선발비율은 2014학년도 12.4%(4만36392명)에서 올해 3학년 학생들에게 적용되는 2019학년도 대입에서는 24.3%(8만4764명)으로 2배가량 확대되고 있는 추세다.

문 교사는 "서울대 78.5%를 비롯한 서울지역의 주요대학들의 학종의 선발비율은 가장 많은 선발비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학부모는 학교교육과정 운영과 교사의 태도와 능력에 대해, 고등학교와 진학담당 교사들은 대학의 학종 선발 과정과 내용에 대한 불신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문교사는 각 대학들이 깜깜이 논란을 부른 학종선발 방식과 결과를 공개하고 영재고, 특목고, 자사고와 명문고를 담보로 한 프리미엄식 선발을 지양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고교학교생활기록부만을 활용한 선발방식으로 바꾸고 진학담당교사(고교교사)와 입학사정관(입학담당교수)와의 체계적협의체을 구성해 고교와 대학이 함께하는 선발방식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두루고 학부모인 백정인 씨는 "부모의 사회경제적 배경, 능력에 달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학생과 학부모가 준비해야 할 것이 너무 많다"며 "대입전형이 너무 복잡해 학부모들이 사교육 컨설팅 시장에 의지하고 있다 며 학생의 능력과 노력만이 평가되고 아이들의 다양성이 존중되도록 개선돼야 한다"고 밝혔다.

권오현 서울대 사범대 교수는 "학생부종합전형은 그동안 여러 문제점도 노출됐지만 학교교육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고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며 "학교 교육에 안착시키는 데 대입전형이 기여하도록 학생부종합전형을 한국형 입시브랜드로 정립해 가는 노력을 계속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세종교육청은 이번 포럼에서 나온 논의 내용과 결과를 교육부 정책자문위윈회 입시제도혁신분과에 제출해 입시제도 개선의 참고자료로 활용토록 할 예정이다.
세종=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인천 연수구, 지역 대표 얼굴 ‘홍보대사 6인’ 위촉
  2. 시흥시, 별빛 축제 ‘거북섬’ 점등식
  3. "아산으로 힐링 가을여행 오세요"
  4. 행정수도와 거리 먼 '세종경찰' 현주소...산적한 과제 확인
  5. 대전 방공호와 금수탈 현장 일제전쟁유적 첫 보고…"반전평화에 기여할 장소"
  1. 호수돈총동문회, 김종태 호수돈 이사장에게 명예동문 위촉패 수여
  2. [경찰의날] 대전 뇌파분석 1호 수사관 김성욱 경장 "과학수사 발전 밑거름될 것"
  3. 초등생 살해 교사 명재완 무기징역 "비인간적 범죄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4. "일본에서 전쟁 기억은 사람에서 유적으로, 한국은 어떤가요?"
  5. KAIST 대학원생 2명중 1명 "수입 부족 경험" 노동환경 실태조사

헤드라인 뉴스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사실상 큰산 넘은 CTX… 행정수도 완성에 발맞춰야

대전과 세종, 충북을 급행철도로 연결하는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가 민자적격성조사 문턱을 넘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조국혁신당 황운하 의원(비례)이 행정수도 세종 완성을 위한 CTX의 조기 개통 로드맵 마련을 주문했다. 황 의원은 21일 대전 동구 한국철도공사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한국철도공사(코레일)·국가철도공단·에스알(SR)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재명 정부의 국정과제 50번에는 행정수도 세종 완성이 있고, 그 주요 내용을 보면 전국 접근성 개선에서 서울에서 1시간 전국 주요 도시에서 2시간 접근 가능한 교..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2025 AAPPAC 대전총회 개막…"지역의 영감이 세계로 확산되다"

과학과 예술의 도시, 대전시가 세계 공연예술의 중심에 우뚝 섰다. 21일 대전예술의전당에서 개막한 '2025 아시아·태평양 공연예술센터연합회(AAPPAC) 대전총회'가 3일간의 일정에 돌입했다. '지역적 영감에서 세계적 영향으로(From Local Inspirations to Global Influences)'를 주제로 열린 이번 총회에는 세계 20개국 80여 개 공연예술 기관 관계자가 참석해, 지역이 품은 창의성과 상상력이 세계로 확산되는 길을 함께 모색했다. 첫 번째 세션 '세계 문화를 선도하는 K-컬처'에서는 한국 문화예술이..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방사능 위협 여전한데…유성구 뭐했나

대전 유성구 최대 현안 중 하나인 원자력안전 교부세 신설이 수년째 공회전을 거듭하고 있다. 21대 국회에서 입법이 좌절된 이후 올해 초 또다시 관련법이 제출됐지만, 상임위 문턱조차 넘지 못하고 표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유성 나아가 144만 대전시민의 안전과도 직결된 사안인데 행정당국의 이슈파이팅 부족으로 현안 관철은 멀기만 해 보인다. 21일 취재에 따르면 지난 1월 더불어민주당 황정아 의원(대전유성을)이 대표발의 한 이른바 '원자력안전교부세법'(지방교부세법 일부개정안) 7월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상정됐다. 현재 위원회 차원에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최고의 와인을 찾아라’

  •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제80주년 경찰의 날 기념식

  •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즐거운 대학축제…충남대 백마대동제 개막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