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지방흡입 후 맞는 설 명절, '덜' 먹고 '더' 움직여라

  • 문화
  • 건강/의료

[건강] 지방흡입 후 맞는 설 명절, '덜' 먹고 '더' 움직여라

■ 전문의 칼럼

  • 승인 2018-02-05 07:42
  • 박전규 기자박전규 기자
황금 개띠 해의 첫 명절, '설날'이 다가왔다. 최근 복부와 허벅지를 지방흡입한 20대 여성 고객은 가족들에게 날씬해진 모습을 보여줄 생각에 설렌다고 말했다. 이어 지방흡입을 했으니 그동안 못 먹었던 음식을 맘껏 먹을 것이라며 한껏 들뜬 목소리로 이야기했다.

하지만 설날 음식의 열량을 보면 마냥 맘 놓고 먹을 수만은 없다. 설날에는 전, 갈비찜 등 평소에 먹지 못했던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게 된다. 한 두 개씩 집어 먹는 전통 간식의 열량도 만만치 않다. 약과는 1개 당 135kcal, 식혜는 1컵에 250kcal에 달한다.



지방흡입은 복부, 허벅지, 팔뚝 등에 있는 피하지방을 뽑아 단기간에 사이즈 감소와 체중 감량을 돕는 수술이다. 그래서 지방흡입을 받으면 따로 관리하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지방흡입 후 초기 2개월간은 운동과 식단 관리로 다시 지방이 축적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지방흡입 시에는 피부가 쭈글거리거나 피부의 손상이 오는 것을 예방하기 위해 최소한의 지방을 남겨둔다. 이 상태에서 섭취열량이 과잉되면 지방세포의 크기가 커져 군살이 붙고 라인이 망가질 수 있다.





지방흡입 후 설날 음식은 어떻게 먹어야 할까. 보통 수술 후에는 고단백 저열량 음식을 추천한다. 열량은 적게, 단백질은 충분하게 채워주는 것이 신체 회복과 체중 감량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먼저 떡국은 그 자체로도 고열량 음식이므로 다른 탄수화물 음식과 같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일일 탄수화물 섭취 권장량이 총 열량의 50~60%(약 300~400g)라고 했을 때, 떡국 한 그릇에 밥까지 먹으면 하루 탄수화물 섭취량의 절반을 가뿐히 넘긴다. 특히 가래떡은 정제된 탄수화물로 혈당을 급격히 올리고, 과다 섭취할 경우 체지방으로 전환되므로 적당량만 먹는 것을 권장한다.



식사 전에 나물 등 섬유소가 많이 함유된 음식을 적당량 먹으면 포만감 유지에 도움이 된다. 떡은 기름에 지져낸 떡이나 소가 들어간 떡보다는 백설기나 시루떡을 고르고, 약과나 식혜와 같은 달달한 명절 간식은 아쉽지만 눈으로만 즐기는 것이 현명하다.

대부분의 명절음식이 기름을 사용하여 튀기거나 볶아서 만들어지므로 이왕이면 닭 가슴살, 너비아니, 생선찜, 두부구이 등 찜이나 조림 등으로 조리된 단백질 음식을 선택하자. 2~3가지의 나물류를 먹는 것도 좋다.



식후에는 바로 후식을 먹거나 앉아서 TV를 보기 보다는 가벼운 산책을 하거나 집안일을 하면서 활동하는 것이 좋다. 지방흡입 후에도 몸을 많이 움직여줘야 부기와 멍이 빨리 가라앉고 회복 속도가 빨라진다.

실내에 있는다면 온열기구 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지방흡입 후 며칠 간은 수술 부위가 얼얼하고, 마치 남의 몸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이 때 전기장판을 켠 채 잠들거나, 온도를 너무 높게 설정해 사용하면 온도를 제대로 감지하지 못해 화상을 입을 수도 있다. 전기장판 위에 이불을 깔아 수술 부위에 열기가 직접 닿는 것을 피하고, 타이머를 맞추는 것이 안전하다.

지방흡입은 수술 끝이 곧 시작이라고 할 수 있다. 다이어트 최대의 고비라는 설 연휴에도 식단 관리를 꾸준히 한다면 자신이 꿈꾸던 몸매를 오래 유지할 수 있을 것이다.



대전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

이선호
대전 글로벌365mc병원 이선호 대표병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024 충청총선]더민주-국민의힘-조국까지 대전 22대 총선 공식 선거운동 첫날 표정
  2. 세종시 집현동 공동캠퍼스 '9월 개교'...차질 없이 한다
  3. 대전과 세종에서 합동 출정식 갖는 충청지역 후보들
  4. 가수 영호 팬클럽 '이웃위해' 100만원 기탁
  5. 세종시 호수공원 일대 '미술관 유치' 본격화
  1. [총선리포트] 강승규 "양 후보는 천안 사람" vs 양승조 "강, 머문기간 너무 짧아 평가조차 못해"
  2. 2025학년도 수능 11월 14일… 적정 난이도 출제 관건
  3. [아침을 여는 명언 캘리] 2024년 3월29일 금요일
  4. [양동길의 문화예술 들춰보기] 왕도정치와 팬덤정치
  5. [WHY이슈현장] 고밀도개발 이룬 유성, 온천 고유성은 쇠락

헤드라인 뉴스


대덕특구 재창조 속도 높인다…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 순조

대덕특구 재창조 속도 높인다… ‘마중물플라자’ 조성사업 순조

대전시는 대덕특구 재창조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마중물 플라자 조성사업의 중간 설계를 완료하고 과기부·기재부의 총사업비 조정절차를 완료했다고 29일 밝혔다. 마중물 플라자는 대덕특구 출범 50주년을 맞아 재도약과 4차 산업혁명 선도를 위한 대전환을 위해 대전시와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가 협업하여 추진하는 사업으로 이번 중간 설계 완료와 총사업비 조정 확정으로 더욱 가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 ETRI 부지인 유성구 가정동 168번지에 313억 원을 투입해 지하 1층 지상 5층, 연면적 8782㎡로 ICT 기술사업화 거점, 전..

세종시 `관광 현주소`는...2023년 어디를 많이 찾았나
세종시 '관광 현주소'는...2023년 어디를 많이 찾았나

세종시 관광산업의 현주소는 어떤 흐름에 올라타고 있을까. 성장기에 놓인 신도시 특성과 행정중심복합도시 위상을 고려하면, 관광도시 면모를 기대하는 건 욕심에 가깝다. 그럼에도 방문객 수와 유입 지역, 자주 찾는 장소, 매출액 등의 객관적 데이터 분석은 미래 세종시의 방향성을 찾는데 유효한 과정으로 다가온다. 때마침 세종관광 MICE 얼라이언스 발대식이 3월 29일 어진동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려 제 단체 간 발전적 협력 관계 구축을 넘어 지역 발전의 토대를 구축했다. 영문 MICE는 한글로 회의와 포상관광, 컨벤션, 전시란 4가지..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WHY이슈현장] 고밀도 도시개발 이룬 유성… 온천관광특구 고유성은 쇠락

대전유성호텔이 이달 말 운영을 마치고 오랜 휴면기에 돌입한다. 1966년 지금의 자리에 문을 연 유성호텔은 식도락가에게는 고급 뷔페식당으로, 지금의 중년에게는 가수 조용필이 무대에 오르던 클럽으로 그리고 온천수 야외풀장에서 놀며 멀리 계룡산을 바라보던 동심을 기억하는 이도 있다. 유성호텔의 영업종료를 계기로 유성온천에 대한 재발견과 보존 노력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다. 유성온천의 역사를 어디에서 발원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살펴봤다. <편집자 주>▲온천지구 고유성 사라진 유성대전 유성 온천지구는 고밀도 도시개발이 집중적으로 이뤄지면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한화이글스 연승에 응원할 맛 나는 치어리더 한화이글스 연승에 응원할 맛 나는 치어리더

  •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 ‘매진’ 한화이글스 홈 개막전 ‘매진’

  • 홈 팬들 앞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홈 팬들 앞에서 역투하는 류현진

  • 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발견에 전국 ‘사전투표소 긴급 점검’ 사전투표소 불법카메라 발견에 전국 ‘사전투표소 긴급 점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