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 돔구장 신축 목소리… 답은 용역에 있다

  • E스포츠
  • 한화이글스

한화이글스 돔구장 신축 목소리… 답은 용역에 있다

오는 10월부터 신축 야구장 용역 추진
더위, 소음 등 예방 위한 돔구장 목소리
돔구장, 개방형보다 2배 이상 비용 소모
"용역에 최대한 집중해 검토해 볼 것"

  • 승인 2018-08-23 15:31
  • 신문게재 2018-08-24 1면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한화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한화이글스 경기장 신축 계획을 두고 구장 건립 형식에 대해 관심이 쏠린다.

대전시가 1차 추경을 통해 확보한 2억 원의 예산으로 오는 10월부터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용역을 추진하면서다. 시는 내년 6월까지 야구장 조성을 위한 기본구상과 타당성 조사 등을 진행할 계획이다.

허태정 대전시장은 후보 시절 '베이스볼 드림파크 조성' 공약을 내세웠고 이를 이행하기 위해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현장을 점검하는 등 적극적 행보를 잇고 있다.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의 신축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야구 전문가, 행정가 등 다방면 인사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이들은 돔구장, 반돔구장, 개방형 구장 등에 대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 가운데 돔 형식으로 신축 구장을 지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미세먼지, 더위, 소음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박용갑 중구청장은 "사람 중심의 야구장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야구가 시작될 때면 주변 생활권자들이 소음 등으로 힘들어한다. 또 야구 관람객들의 안전과 건강을 위해서도 돔 구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날씨 영향 없이 경기장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도 큰 장점으로 꼽힌다. 박종훈 아나운서는 "원정 관객 입장에서 내다보면 여름에 원정 응원단은 햇빛 쪽에 있다"며 "우천취소도 원정 팬들에겐 피해가 크다"고 설명했다.

매출에 관한 긍정적 평가도 나왔다. 날씨 등 악조건 없이 문화공연으로 활용할 수 있어 연간 가동률이 올라갈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문제는 건설 비용이다.

기존 개방형 구장으로 1400억 원이 드는데 돔구장은 3000억 원이 필요하다. 2배 이상의 비용이 드는 셈이다. 여기에 관리비도 2배 이상 발생해 지자체에서 받아들이기 부담일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에 따라 개방형 구장으로 지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건립 비용과 유지 비용이 현저히 줄어들 뿐 아니라 야구장이 아닌 하나의 '공원 시설로 경관을 구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시는 '용역'에 최대한 집중할 계획이다. 정해교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돔구장을 했을 때 예산 규모도 비교하고 검색하는 과정이 필요하다"며 "용역에서 어떤 형태로 짓느냐 검토할 것. 최적의 안을 찾는 과정이 용역"이라고 말했다.

허 시장은 "일부에서 돔구장 요구들이 있는데 장기적으로는 돔 구장이 활용도 측면에서 지역 경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돔구장 예산이 3000억 이상으로 보여져 대전시 여건상 재원 마련이 가능한 부분인지, 그만큼 사업효과가 있을지에 대한 검토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훈희 기자 chh7955@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천안시, 직원 대상 청렴·반부패 추가교육 실시
  2. 대한전문건설협회 대전시회, '중대재해 근절 성실·안전시공 결의식' 개최
  3. 대만 노동부 노동력발전서, 한기대 STEP 벤치마킹
  4. 한화이글스의 가을…만원 관중으로 시작
  5. 한화vs삼성, KBO 플레이오프 첫 경기 '접전'
  1. 한화이글스, 플레이오프 첫 경기 '승리'
  2. 아산시 영인면, 100세 이상 어르신에 선물 전달
  3. 순천향대, 공공의료서비스 개선 협약 체결
  4. 아산시가족센터, '2025 조부모-아동 행복 프로젝트' 진행
  5.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헤드라인 뉴스


일단 입학만 시키자?…충청권 대학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 급증

일단 입학만 시키자?…충청권 대학 외국인 유학생 중도탈락률 급증

국내 학령인구감소에 충청권 대학마다 외국인 유학생 유치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들어오는 만큼 중간에 나가는 유학생도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국회 교육위원회 진선미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국내 학위과정 외국인 유학생 중도 탈락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충청권 4개 시도별 외국인 유학생 수는 늘고 있지만, 그만큼 중도탈락률도 급증했다. 대전의 경우, 들어오는 만큼 나가는 유학생도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다. 대전권 대학의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20년 5810명, 2021명 6419명, 2022년 6988..

국감서 혹독한 평가 우주항공청, 대전에 연구개발 역량 집중해야
국감서 혹독한 평가 우주항공청, 대전에 연구개발 역량 집중해야

개청한지 1년 반이 지난 우주항공청이 국정감사에서 혹독한 평가를 받는 가운데 '우주항공 5대 강국 도약'을 위해선 대전을 중심으로 한 연구개발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6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는 우주항공청의 운영 체계와 인력 구성 등 조직 안정성과 정책 추진력 모두 미흡하다는 질타가 쏟아졌다. "전문가들은 우주청의 구조적 한계로 '예산 부족'을 꼽는다. 올해 우주항공청 예산은 약 9650억원으로, 1조원에도 미치지 못한다. 모든 분야를 포괄하기엔 역부족인 규모다. 여기에 입지 문제도 크다. 우주청..

대전창작센터,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
대전창작센터, 원로 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

대전 미술의 창작 공간이던 대전창작센터가 20년 여정의 마침표를 찍고, 원로예술인 특화 전시관으로 전환된다. 19일 대전시에 따르면 대전창작센터는 옛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충청지원 건물로 故배한구(1917~2000) 선생이 설계한 것으로 등록문화재 100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대표적인 한국 근대건축으로 평가받는다. 2005년 대전시립미술관은 한남대 건축학과 한필원 교수와 협력한 프로젝트 전시 <산책-건축과 미술>을 통해 문화시설로서의 재생 기능성을 확인하고 본격적인 프로젝트에 돌입, 2008년 문화재청(현 국가유산청)으로부터 관리전환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올 가을 들어 가장 추운 날…‘두꺼운 외투 챙기세요’

  •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가을 물든 현충원길 함께 걸어요’

  •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빛으로 물든 보라매공원

  • 나에게 맞는 진로는? 나에게 맞는 진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