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다문화] 베트남.필리핀.러시아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크레파스 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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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다문화] 베트남.필리핀.러시아 결혼이민자로 구성된 '크레파스 춤단'

  • 승인 2018-10-03 09:49
  • 신문게재 2018-10-04 11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크레파스춤단1
크레파스 춤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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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파스 춤단


대전 결혼이주여성들로 결성된 통합국적나눔봉사단인 '크레파스 춤단'은 다문화가족 행사와 축제 때 마다 평소 갈고 닦은 실력을 뽐내고 있다. 지난해 전국다문화 국제페스티벌에선 베트남 전통 춤으로 금상을 받기도 했다. 크레파스 춤단 단원들을 만나 활약상을 들어봤다.



Q:크레파스 춤단 소개와 참여하게 된 계기는?

A:안녕하세요. 저는 베트남어통번역지원사 한이슬이라고 합니다. 2014년, 센터에서 일하기 시작하면서부터 춤단에 합류했고 지역 축제에서 춤 공연을 보고 베트남 춤도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함께 하게 됐어요. 저희 센터에서는 2013년부터 결혼이주여성들이 통합국적나눔봉사단 '크레파스 춤단'을 결성했고 통합 국적인 만큼 세계 각국의 전통춤을 노인복지관이나 모자원 등 지역 내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무료공연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요. 최근엔 다문화가족과 관련된 행사와 축제에서 무대공연도 하고 있어요. 2017년 전국다문화 국제페스티벌에서 베트남 전통춤인 '베트남 봄비'로 금상을 수상하기도 했답니다.



통합국적이기 때문에 베트남, 필리핀, 러시아 결혼이민자들이 각 국 대표자 1명씩을 중심으로 총 18명이 활동하고 있어요.



Q: 3개 국가 결혼이민자가 함께해서 좋은 점이나 어려움은?

A:처음엔 여러 나라가 함께 모이다보니 언어 소통도 안 돼서 불편했지만 나중엔 러시아, 필리핀 문화도 알고 서로서로 문화와 춤을 알려주고 배울 수 있어서 좋은 점이 많아요.

하지만 멤버가 임신 등 개인 사정으로 활동을 중단 하는 등의 이유로 멤버가 자주 바뀔 때가 가장 힘들어요.

현재 15-18명이 활동 중인데 그중 8명은 처음부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활동하고 있고 나머지 멤버는 종종 변경되면서 활동하고 있어요. 현재 춤단은 한국 사람들에게는 알려져 있는데 실제 참여해야 할 결혼이민자들에겐 덜 알려져 있어서 이번 신문기사를 통해서 춤단에 참여하는 결혼이민자 여성이 많아지면 좋겠어요. 또 함께 활동해서 위로도 되고 즐거운 만큼 춤단 활동을 통해서 다양한 나라의 이민자들이 교류하면 좋겠어요.



Q:올해 봉사한 공연 중에 기억에 남는 행사는?

A:얼마 전에 요양원에 방문해서 공연을 하는 중에 고향에 계신 할머니, 할아버지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한국 할머니 할아버지들 위해서 베트남 춤을 소개하고 보여줄 수 있어서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한국의 부채춤이 베트남에도 있어서 더 친숙하게 보여서 즐거워하셨어요.

예전에는 요양원 같은 사회복지 시설에 자주 방문공연을 했는데 최근엔 다문화 관련 행사에서 공연하는 경우가 많아졌어요.



Q:마지막으로 하고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A:지금 베트남에서 박항서 축구감독님이 유명해요. 그래서 한국에서 베트남 춤단 활동을 열심히 해서 베트남과 한국의 관계가 더 좋아지면 좋겠어요.



= 벡자노바나지라(키르기스스탄), 김경미 명예기자

= 인터뷰 : 한이슬(대전시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 베트남어통번역지원사)

응웬티탄타오 / 응웬티미리엔 ( 크레파스 춤단원 / 베트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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