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사에게 무한한 신뢰가 필요" 정해황 제 11대 교총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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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에게 무한한 신뢰가 필요" 정해황 제 11대 교총회장

정 회장 "추락한 교권 회복 중점둘 것"

  • 승인 2019-02-12 15:36
  • 신문게재 2019-02-13 1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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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사회나 집안이나 기초질서가 중요하다. 학생들에게 첫 사회는 학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만큼 인성교육에 중점을 둬야 하는 게 학교 교육이다. 공교육이 무너지면, 그 나라의 백년대계(百年大計)는 보장할 수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갈수록 입시 위주 경향으로 치닫고, 교사와 학생이 대립하는 현실이 무엇보다 안타깝기만 하다.

정해황 대전교총 회장은 인터뷰 내내 '교육공동체 회복'이라는 과제를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교육의 가장 큰 문제 중 하나로 교권이 추락 된 교육 현장을 꼽았다. 한마디로 무한한 신뢰가 필요하다는 뜻이다.

정 회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앞으로의 계획을 들어봤다. <편집자 주>

- 지난 1월 온라인 투표를 통해 제 11대 대전교총 회장으로 당선됐다. 소감은.

▲기대도 되지만 한쪽으로는 책임감도 느끼고 잘해야 겠다고 생각한다. 공약했던 것을 점검하고 실행하기 위해 마스터 플랜을 짜고 실천에 옮기고 있다.

다행히도 부회장이 대전 진학협의회 이사를 맡고 있다. 이런 만큼 임의단체를 교총산하 단체로 만들어 어려운 지역 중심으로 우선 시행하려고 한다.

현재 유성구의 경우 구청 차원에서 해마다 진로진학협의회을 운영하고 있는데 타 지역의 경우는 사실 없다. 동부 지역을 중심으로 진학 협의회를 개최하려 계획하고 있다.

- 2월 말 명퇴신청 6000명이 넘는다고 한다. 그만큼 교사들의 교권 확보가 절실하다. 취임 후 교권보호 신장을 피력했는데 해결책은.

▲올해 교총 표어는 '교사에게 존중을 학교에 신뢰를 학생에게 사랑을'이다.

이는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의미다. 학생 인권에 대해서는 상당히 강화되고 있지만, 교권에 대해서는 여전히 갈등이 많다. 사실 교권침해라는 것은, 교사들이 보람과 긍지를 갖고 버텨왔는데 한순간에 무너지면서 자괴감을 느끼게 된다.

현재 초·중 의무교육이다. 이런 가운데 아무리 심한 교권침해라도 서면사과, 정학, 10일간 출석정지 밖에 없다. 현재 국회 교육위를 통과했지만 중학교도 교권 침해시 강제 전학하고, 교육감이 의무적으로 고발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관행·암묵적으로 해왔던 게 지금에 와서 문제가 되는 것 같아 안타깝다.

- 최근 교육부가 발표한 학교폭력 개선방안에는 경미한 학교폭력은 학생부 제외한다는 것을 담고 있다. 교총 의견 역시 같았던 것으로 아는데.

▲학교폭력은 아이들끼리 집단적으로 하는 경우가 많다. 단순히 치고받는 학폭이 아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 단순한 서로 합의가 가능한 것은 학교 처리하고 전문성을 요하는 교육청에 이관해 법률적인 지원으로 학교 공교육에 기여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학생권은 완화되는 것은 같은데 교권은 어려워진다. 일반인들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생각, 행동, 말하는 것이 진보돼 있다. 교권침해 트라우마가 생기는 이유이기도 하다.

어느 학교를 막론하고 서로 맡으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에서 교육청 이관을 환영한다.

- 둔산여고 교장 발령 전 장대중 초빙 교장을 맡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 당시 학교가 많이 변화했다고 하는데.

▲가장 크게 변화한 것은 학교에 질서가 잡혔다는 점이다. 이와함께 도서관 시설을 만들고 나니 아이들의 상담 숫자가 많이 줄었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놀기 위해 상담 신청하기도 했었다. 이제는 그런 시간을 도서관에서 활용한다. 시설이 상당히 많이 좋아졌다.

보통 학교 도서관은 시험기간 독서실로 사용되거나 학생들의 발걸음이 뜸한 공간 쯤으로 인식된다. 그러나 장대중 도서관은 다르다. 도서관의 장서는 현재 2만 3000여권으로 지역 주민도 이용할 수 있는 개방형이다.

학생과 학부모, 지역 주민들이 책 읽기의 즐거움을 느끼고, 학교 구성원끼리의 소통과 공감을 넓혀가는 곳이 바로 '지혜마루'다.

- 문정부 이후 교육정책이 낙제점이라는 이야기가 많다. 현 정부 교육정책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교육은 백년대계(百年大計)라고 했다. 그런데 지금은 사건만 터지면 해결하고, 현실에 안주하는 것 같다.

고교학점제, 입시제도, 수능 본래 목표 진로지도에 중점을 맞춰 꿈·끼 탐색으로 교육의 궁긍적인 목적을 이뤄야 하는 만큼 종합적으로 했으면 좋겠다.

오는 2025년부터 시작하는 고교학점제 역시 서로 일관성이 있어야 한다. 예를 들면 생물을 공부하는 학생들이 실제 수능에서는 점수를 높게 맞기 위해 지구과학을 택하는 경우가 발생한다. 진로와 진학이 개연성을 갖고 연계돼야 한다. 수능도 절대평가로 보완을 해야 한다.

제일 중요한 것은 평가에 대한 과정부터 신뢰성 확보다. 시험지 유출 등 믿지 못하는 일들이 벌어지고 있는 만큼 신뢰할 수 있는 게 필요하다. 제도를 바꾸는 것보다 수정보완이 먼저라고 본다.

또 다른 문제는 기득권이다. 전 세계가 어디를 막론하고 기득권 때문에 빨리 바꿔야 하는데 바뀌지 않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변화해야 한다.

- 곳곳에서 혁신이 중요하다고 한다. 교총 회장 임기 역점하고 싶은 것이 있다면.

▲혁신이라는 것은 낡고 잘못된 것을 바꾸는 것인데 기득권 때문에 혁신이 잘 안된다.

앞으로 진로 지도를 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혁명시대 지식의 활용능력, 협동심, 창의성 교육과정에 반영되고 녹아내리도록 혁신의 방향을 설정하는 게 중요하다.

또한 교총은 고등교육법에 의한 직능단체다. 수업을 잘하고, 학교교육의 본질 교육 기여하는 것이다. 그런 만큼 교총에서 실행하는 것은 연구점수도 준다. 교원 복지 중점을 둔 학회의 성격을 지니고 있다.

본래의 목적에 충실해서 교육이 잘 할 수 있도록 교권보호, 복지증진, 소통에 힘쓰겠다.

- 마지막으로, 교육수요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대전은 교육인프라가 가장 잘 갖춰져 있다고 생각한다. 전 세계에서 임시교사를 선발 할 때 교사자격을 요구하는 곳은 우리나라뿐이다. 인력풀 시험을 봐야하는 데 대전은 엄격한 선발과정을 거친다.

가장 훌륭한 교수·교사진이 있으니 학교에 대한 신뢰를 갖고 대전교육이 전국의 모범적인 사례가 됐으면 좋겠다.
대담=고미선 부장·정리=박수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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