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논단] 포용적 다문화사회 만들어야

  • 정치/행정
  • 대전

[월요논단] 포용적 다문화사회 만들어야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 승인 2019-05-26 23:04
  • 신문게재 2019-05-27 2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양승숙 일반복장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지난해 충남여성정책개발원 원장에 취임하면서 정관을 살펴보니 다문화연구를 수행하도록 명시되어 있었다. 독실한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성장한 필자는 이미 오랫동안 한글을 가르치는 등 외국에서 이주해 온 다문화 교인들 가까이서 살아온 터라 '다문화'를 보는 순간 반가웠다.

총 인구 대비 외국인주민 비율로 볼 때 이미 충남은 전국 1위(4.8%, 2017.11기준)의 다문화사회라고 한다. 다양한 문화적 배경을 가진 이주민들과 더불어 사는 세상, 사회통합을 위한 관심이 중요하다고 하겠다. 지금 당장 우리 지역의 일상에서 불안한 갈등의 분위기를 느끼지 않아도 그렇다. 정책은 현재사회의 현안해결 못지않게 미래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염두에 두지 않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문화이주민의 사회통합과 관련하여 올해 봄 여성가족부는 다문화이주민 관련 두 개의 중요한 조사결과를 발표하였다.

먼저 4월 발표한 것은 '2018년 국민 다문화수용성 조사'의 결과인데, 여가부에 의하면,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은 71.22점인데 비해, 성인은 52.81점으로 청소년이 성인에 비해 18.41점 높았다. 2015년과 비교하면 청소년의 다문화수용성은 3.59점 높아졌으나, 성인은 같은 기간 중 1.14점 하락해 성인과 청소년 간 다문화수용성 차이는 더욱 커졌다고 한다.

성인의 경우, 20~30대 청년 세대조차도 다문화수용성 56점을 넘지 못한다. 성인에 비해 수용성이 확연히 높은 청소년의 경우에도 문화 개방성이나 일방적 동화 기대, 이중적 평가 항목에선 아직 60점대에 머문다.

외국인, 다문화가족 관련 법 제정 이후 정책시행 10년간 많은 정책 발전이 있었다고 하지만, 평화로운 공존을 위한 국민의 수용성을 충분히 이끌어 내지는 못하였다.

5월 여가부가 발표한 것은 '2018년 전국 다문화가족 실태조사' 결과이다. 다문화가족 중 10년 이상 한국 거주자가 2009년 15.6%에서 지난해 60.6%로 크게 증가했고, 장기 거주로 한국 생활 적응력은 높아졌지만, '도움‧의논 상대가 없다'는 비율은 늘어나는 등 사회관계망 부족이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한다. 외국 출신이라는 이유로 차별을 경험한 결혼이민자·귀화자 비율도 여전히 30%를 넘는다.

다문화가족 자녀들 관련 결과들도 눈길을 끈다. 아이들이 지난 1년간 차별을 경험한 비율은 9.2%로 `15년(6.9%)보다 2.3%p 증가했다고 한다. 그런가 하면 부모와 전혀 대화하지 않는다는 비율도 높은 편으로 집에서 부모와의 소통이 부족하다. 또한 15세 이상 다문화가족 자녀 중 비재학·비취업 청소년의 비율이 10.3%로 나타나고 있어 정책대응이 필요해 보인다.

우리원에서는 현재 충남지역 결혼이주여성 문화예술 활동 참여 확대와 지역 문화다양성 정책 증진을 위한 조사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다문화수용성 증진과 자조모임 활성화 등 앞으로도 다문화사회 현안에 대응하여 연구를 지속할 예정이다.

우리 정부는 포용적 성장과 포용적 복지를 내세우며, 사람 중심의 더불어 사는 세상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포용'은 모든 나라, 모든 사람들의 평화로운 공존과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국제사회가 강조하는 가치이다. 우리사회가 보다 더 다양하고 포용적인 사회가 되길 기대한다. (양승숙 충남여성정책개발원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與野 행정수도특별법 합의처리로 "세종시 완성" 의지 증명해야
  2. 대전시, 시내버스 이용 에티켓 홍보 확대
  3. 대전서 연이틀 배터리 충전 화재… 전기 이동수단 이용 증가에 '안전주의보'
  4. [문화 톡]노금선 전 MBC 아나운서의 화려한 귀환
  5. 성광진·임전수·이병도·김성근 충청권 민주진보교육감 "초광역 협력 약속"
  1. [내방] 백동흠 대전경찰청장 등
  2. 맹수석 대전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재논의 제안에 후보들 반응 '싸늘'
  3. 'IBS 과학문화센터' 일상 속 과학을 만나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4. 안전지도 해도 사고 나면 무조건 교사 책임?…사라지는 학교 현장체험학습
  5. [충남도정회고록]남기고 싶은 이야기(15회) 백제문화권 종합 개발사업을 추진하다

헤드라인 뉴스


"무색해진 여야 약속" 세종 행정수도법, 지방선거 전 통과 불발

"무색해진 여야 약속" 세종 행정수도법, 지방선거 전 통과 불발

세종 행정수도특별법(이하 행정수도법)이 우여곡절 끝에 국회의 첫 논의 테이블에 올랐지만 위헌 소지와 국민적 공감대를 이유로 제동이 걸렸다. 사실상 지방선거 전 제정이 불발되면서 '조속한 처리'를 강조했던 여야 지도부의 약속이 무색해졌다는 비판이 나온다. 22일 국회에 따르면 이날 열린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원회는 행정수도 완성을 골자로 발의된 특별법 5건(황운하·강준현·김종민·김태년·엄태영·복기왕 등 대표 발의)에 대해 논의를 시작했지만 심사를 보류했다. 앞서 행정수도법은 지난달 30일과 이달 14일 소위에도 상정됐지만 65개..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대전 지방선거 광역 및 기초단체장 대진표 완성 전운

6·3 지방선거를 40여 일 앞두고 대전 광역 및 기초 단체장 여야 대진표가 완성되면서 전운이 감돌고 있다. 현직 단체장들이 등판 예열을 마치고 본격 링에 오르는 가운데 곳곳에서 '리턴매치'가 성사되며 선거 열기가 빠르게 달아오르고 있다. 2018년 이후 8년 만에 대전에서 3선 구청장이 배출될는지도 촉각이다. 2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은 전날 동구청장 후보로 황인호 전 동구청장을, 서구청장 후보로 전문학 전 시의원을 확정했다. 이로써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을 포함한 지역 단체장 선거 구도가 모두 완성됐다. 대전시장..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 나프타 68% 급등… 생산자물가 7개월 연속 상승

중동전쟁 여파로 나프타 가격이 68% 급등하는 등 생산자물가가 7개월 연속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상 생산자물가가 오르면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물가 상방 압력이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22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6년 3월 생산자물가지수(잠정)'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지수는 125.24(2020=100)로 전월 대비 1.6% 상승했다. 생산자물가는 2025년 9월 이후 7개월 연속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생산자물가지수가 이처럼 장기간 상승한 것은 환율과 유가가 급등했던 2022년 1~7월 이후..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에너지 절약 동참해주세요’

  • 자연 속 힐링 요가 자연 속 힐링 요가

  • 실전 같은 소방훈련 실전 같은 소방훈련

  •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 도심 속 눈길 사로잡는 영산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