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주 무령왕릉 주변 백제고분 유존 가능성 다수 확인

  • 문화
  • 문화 일반

공주 무령왕릉 주변 백제고분 유존 가능성 다수 확인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 내년부터 본격조사 단계적 착수

  • 승인 2019-07-17 16:12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무령2
공주 송산리고분군 무령왕릉.<문화재청 제공>
공주 무령왕릉 주변에서 백제고분 유존 가능성이 다수 확인됐다.

문화재청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소장 황인호)는 백제 웅진도읍기의 왕실묘역인 공주 송산리고분군(사적 제13호)에서 새로운 고분 41기의 유존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 공주 송산리고분군의 중장기 학술조사 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첫 정밀현황조사로, 크게 3단계(기초자료 조사, 현장(지표)조사, 과학적 탐사와 측량조사)로 나눠 진행했다. 지난 2~3월에 문헌조사와 사진조사를 동반한 실내조사를 시행했으며, 4월에 시행한 고고학 지표조사에서 고분 41기의 유존 가능성을 추가로 확인했다.

6월부터는 국립문화재연구소 고고연구실과 함께 무령왕릉 정비구간의 지하물리탐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 일제강점기 이후 위치를 알 수 없었던 7~9호와 29호분의 흔적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조사과정에서 지표면에서 수습된 '중방(中方)'명 벽돌도 주목할 만하다. 무령왕릉과 6호분은 틀로 찍어낸 소성(燒成)벽돌을 쌓아 터널형태의 무덤방을 만들었는데, 아치형 구조를 시공하기 위해 다양한 크기와 모양의 벽돌을 제작했으며, 대부분 동전과 연꽃 등 장식용 문양을 넣었다. 문양이 없는 대신 대방(大方), 중방, 중(中), 급사(急使) 등 글자를 압출(壓出)한 벽돌들도 일부 확인됐는데, 이 글씨들은 벽돌이 사용된 위치 등 쓰임새를 의미한다는 견해가 많다.

무령왕릉에 사용된 총 7927점의 벽돌 중 '중방'명 벽돌은 30점에 불과하다. 벽돌의 크기와 글자의 위치로 볼 때 이번 수습품은 긴 벽면에서 창문모양을 장식한 8점과 유사하다. 이번에 수습된 벽돌이 발견된 위치가 벽돌무덤인 무령왕릉의 남쪽 80m 지점이었고, 일제강점기에 보고된 벽돌무덤인 17호분의 추정 위치와도 70m 이상 떨어져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벽돌이 발견된 일대에 또 다른 벽돌무덤이 있었을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하기는 어렵다.

이번 조사를 통해 기록상에만 남아있던 고분들의 위치를 추가로 대거 파악하는 성과를 거뒀다.

국립부여문화재연구소는 2020년부터 추정 고분들의 본격적인 조사를 단계적으로 진행할 계획이다.

무령4
수습된 중방 명 벽돌. <문화재청 제공>
한편, 무령왕릉은 1971년 6호분의 뒤쪽 배수로 공사 중 우연히 발견된 벽돌무덤으로 삼국 시대 무덤 중 주인을 알 수 있는 유일한 왕릉으로도 유명하다. 이후 1988년과 2018년 제단으로 추정되던 주변의 석축시설이 두 차례 조사된 것을 제외하면, 그동안 백제 왕릉과 왕실묘역의 실체를 규명하기 위한 학술조사가 미진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현재는 무령왕릉을 중심으로 총 7개의 고분이 정비돼 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국가기관 집중' 세종, 2차 공공기관 이전도 촉각
  2. 서산 고구마 '호풍미' 본격 수확, 해미읍성축제에서 950만 원 판매 성과
  3. 트램 공사로 평균통행속도 16.4% 감소... 대책 강구키로
  4. 대전샛 정상가동 '눈앞'…활용 조례 제정 시급
  5. 학교급식 음식물쓰레기 처리비 천차만별…충청권도 격차
  1. 충남대 총동창회, 대학 통합 재추진 촉구… 김정겸 총장에 건의서 전달
  2. 중국으로 반도체 핵심기술 빼돌린 일당 덜미
  3.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4. 대전 중등 교원 500명 한자리에…수업 혁신 방향 모색
  5. 대청종합병원 보건복지부 종합병원 의료기관 인증 '획득'

헤드라인 뉴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 통합돌봄 예산 77% 확대… 충청권 돌봄 격차 해소 나선다

정부가 내년도 통합돌봄 예산을 올해보다 77% 늘린 1600억 원 규모로 편성하면서 지역 중심 돌봄체계 구축에 속도를 낸다. 특히 고령화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돌봄 수요가 빠르게 늘어나는 가운데 대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충청권에서 지역별 돌봄 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협력 방안이 본격적으로 논의됐다. 15일 대전시에 따르면 국무총리 소속 사회대개혁위원회와 대전·세종·충북·충남 등 충청권 4개 시·도는 이날 대전근현대사전시관에서 '대한민국 대전환 제2차 국민토론회-충청에서 돌봄을 묻다'를 개최했다. 이번 토론회는 지역별 돌봄 현안과 정..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 빵집 120곳 한자리에…'2026 대전 빵 축제' 17일 개막

대전의 다채로운 빵과 문화, 즐길 거리를 한자리에서 만나는 '2026 대전 빵 축제'가 오는 17일부터 18일까지 이틀간 엑스포과학공원 일원에서 열린다. 올해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늘어난 지역 빵집 120곳이 참여해 각자의 개성을 담은 대표 메뉴를 선보인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6시 시민과 함께하는 15m 규모의 대형 롤케이크 커팅 퍼포먼스와 축하공연으로 막을 올린다. 축제의 중심인 '빵 정거장'은 5개 구역(A~E)으로 나눠 운영되며, 방문객들은 참여 빵집의 대표 메뉴를 매장 판매가격보다 5% 이상 할인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다...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노동청과 천안·서산지청, 중대재해 33건 조사 외면?

대전지방고용노동청과 천안·서산지방청이 산업재해로 인정된 중대재해 33건에 대해 재해조사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재해 발생 상황 파악 등 후속 조치를 해야 하는 유족보상과 장의비 접수 사건도 100건이나 빠뜨렸다.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어기구 의원(충남 당진시)이 고용노동부 지방노동청별 현황을 분석해 15일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산업재해 요양 급여 승인 사건 중 대전청 15건, 천안지청 13건, 서산지청 5건 등 모두 33건의 재해 발생 상황 파악과 재해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산재 요양 급여 승인 사..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나Be 한마당에서 꿈 찾았어요’

  •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유성국화축제 ‘준비 착착’

  •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어르신들의 신중한 한수

  •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 기온 뚝…‘겉옷 챙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