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릉산성이 백제시대 도성을 방어할 목적으로 축성된 성곽이자 백제 멸망 후 부흥운동의 주요 근거지 가운데 한 곳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
두릉산성은 정산면 백곡리와 목면 대평리에 걸쳐있는 계봉산 정상의 산성으로 백제시대 도성을 방어할 목적으로 축성된 성곽이다. 백제 멸망 후에는 부흥 운동의 주요 근거지 중 한 곳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조사는 산성의 기본적인 현황 파악, 성곽의 규모·형태 등 산성의 기초자료 확보, 향후 발굴조사 추진 근거자료 마련, 발굴조사 완료 후 문화재 가치 향상을 목적으로 실시됐다.
성벽 구간에서 백제시대 산성 축성기법인 '品'자 형태을 확인할 수 있다. |
이는 백제시대 산성 축성기법으로 두릉산성에도 그대로 적용돼 있어 문헌사적 자료를 뒷받침하는 중요한 근거다.
산성 내부에는 문지 2개소, 건물지 6개소, 우물 3개소, 망루지 및 장대지 1개소 등이 확인됐다.
이밖에도 토기편, 기와편, 자기편 등의 유물이 수습됐으며, 이 중 삼국시대 말기에 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편이 소량 확인됐다.
군은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체계적인 발굴조사를 올해 안에 추진하는 근거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며 두릉산성의 축조연대와 세부구조, 역사와 성격 등을 밝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군 관계자는 "군은 두릉산성의 역사적 문화재 가치를 부각해 향후 충남도 기념물 또는 그 이상으로 승격시키기 위한 학술적 논거를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청양=최병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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