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안전공업 참사 첫 발인 엄수… 희생자 장례 절차 본격화

  • 사회/교육
  • 사건/사고

대전 안전공업 참사 첫 발인 엄수… 희생자 장례 절차 본격화

  • 승인 2026-03-25 17:57
  • 신문게재 2026-03-26 3면
  • 이현제 기자이현제 기자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발생 5일 만에 희생자 14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되면서, 25일부터 유가족들의 통곡 속에 첫 발인이 엄수되는 등 본격적인 장례 절차가 시작되었습니다. 이번 사고로 총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가운데, 부상자들은 복합골절과 연기 흡입 등으로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으며 회복 경과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정부와 대전시는 희생자들의 장례를 지원하는 한편, 피해 보상과 트라우마 치료 등 유가족과 부상자들을 위한 후속 조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clip20260325150117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첫 발인이 이뤄진 25일 충남대학교병원에서 운구행렬 중 고인의 아들이 영정사진을 쓰다듬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전 안전공업 화재 참사 희생자들의 장례 절차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희생자 14명의 신원이 모두 확인되면서 참사 닷새 만인 25일 첫 발인이 엄수됐다.

이날 오전 8시 30분 충남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희생자 최모씨의 발인이 진행됐다. 최씨는 이번 참사 희생자 가운데 가장 늦게 신원이 확인돼 지난 23일 가족의 품으로 돌아온 뒤 빈소가 마련됐다.

발인이 시작되자 유가족들은 고인의 마지막 길을 지켜보며 오열했다. 최씨의 아버지는 운구 행렬이 시작되자 영정사진을 쓰다듬으며 "아들 고생했다. 이제 가자"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유족들은 차마 보내지 못하겠다는 듯 관을 붙잡고 눈물을 흘렸다.

고인의 맏아들은 영정사진을 매만지며 목 놓아 울고, 막내 아들이 통곡하는 어머니를 안아주는 모습에 빈소에 함께 있던 이들도 끝내 눈시울을 붉혔다.

같은 날 오전 11시 30분 을지대병원 장례식장에서는 또 다른 희생자 김모씨의 발인이 엄수됐다. 발인을 앞두고 빈소를 찾은 회사 동료는 "근무 조는 달랐지만 잘 아는 동료였고 좋은 동생이었다"며 "이렇게 보내게 돼 너무 미안하다"고 말했다.

입관과 발인 절차가 시작되자 친구들과 지인들도 억눌러왔던 울음을 터뜨렸다. 유족들은 "불쌍해서 어떡하냐"고 울부짖으며 관을 붙잡았고, 자식을 앞세운 아버지와 고인의 아내도 말을 잇지 못한 채 눈물을 흘렸다.

이번 참사로 목숨을 잃은 희생자들에 대한 장례가 이어지는 가운데 부상자들에 대한 치료도 계속되고 있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화재 당시 건물 밖으로 대피하거나 추락하는 과정에서 복합골절 등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량의 연기를 흡입해 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받고 있으며, 일부는 일반병실과 중환자실에서 회복 경과를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3월 20일 대전 대덕구 문평동의 자동차 부품 공장인 안전공업에서 화재가 발생해 노동자 14명이 숨지고 60명이 다쳐 모두 74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대전시와 정부 등은 희생자들의 빈소 마련과 장례 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이날 열린 중대본 6차 회의에서 김광용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차장(행안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정부는 끝까지 유가족들을 지원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며 "장례가 진행되고 있는데, 전담공무원 배치와 피해자 보상과 트라우마 치료도 차질 없이 이뤄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현제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2차공공기관 이전... 지방선거 민심 흔들까
  2. 백지수도의 기운 '장군면'… 역사·맛집·카페로 뜬다
  3. 행정수도 품격의 세종 마라톤, ‘제1회 모두 런' 6월 13일 열린다
  4. '몇 년째 풀만 무성' 대덕특구 재창조 핵심과제 '융합연구혁신센터' 착공 언제?
  5. 6·3 지방선거, 최대 격전지 '대전'… 선거열기 고조
  1.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허태정 "이재명 정부와 원팀…지방주도 성장시대 실현”
  2. 선거 때마다 ‘청년 프렌들리’…여야 생색내기용 비판
  3. [지선 후보 인터뷰-대전시장] 이장우 “말 아닌 성과로 증명…위대한 대전 완성 전력"
  4. [앵커 人] 우승한 한밭대 라이즈사업단장 "학생성장 중심 개편… AI 기반 추적 시스템 도입"
  5. [기고] 온(溫)과 천(泉)에 담긴 오랜 온기, 유성온천문화축제

헤드라인 뉴스


지선 후보등록 코앞…금강벨트 시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세 확산 사활

지선 후보등록 코앞…금강벨트 시도지사 여야 후보 지지세 확산 사활

6.3 지방선거 후보등록을 코앞에 두고 여야 최대격전지 금강벨트 광역단체장 후보들이 지지세 확산에 사활을 걸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선거대책위원회를 띄우면서 '내란세력심판'을 강조하자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는 문화예술 정책 발표로 맞불을 놨다. 충남지사를 놓고 혈전을 벌이는 민주당 박수현 후보와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는 각각 현장 행보와 정책 연대로 표밭 갈이에 나섰다. 각 후보들의 이같은 행보는 지방선거 승패가 보혁 (保革) 양 진영의 결집을 바탕으로 중도층 확장과 부동층 흡수에 달렸다는 점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

"술 한잔 하자"는 이제 옛말… 대전 호프주점 500곳 붕괴 코앞
"술 한잔 하자"는 이제 옛말… 대전 호프주점 500곳 붕괴 코앞

젊은 층 사이에서 술을 멀리하는 문화가 퍼지며 문을 닫는 호프집이 점차 늘어가고 있다. '술 한잔하자'라는 인사가 '밥 한 끼 하자'란 인사와 같던 이전과는 달리, 코로나 19로 모임이 줄어들고, 과하게 술을 마시지 않는 문화에 따른 음주율 하락이 곧 술집 수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 11일 국세통계포털에 따르면 대전 호프 주점 사업자 수는 3월 기준 512곳으로, 1년 전(572곳)보다 60곳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2019년 3월 당시 1016곳으로 골목 주요 상권마다 밀집했던 호프 주점 수는 이듬해인 2020년 3월 888곳으..

`최민호·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7대 현안 해법 차이는
'최민호·조상호' 세종시장 후보… 7대 현안 해법 차이는

더불어민주당 조상호 세종시장 후보와 국민의힘 최민호 시장 후보별 7대 현안에 대한 인식 차가 확인되고 있다. 교통체계 전환과 혼잡 해소, 해양수산부 이전 등 지역 이익과 충돌하는 중앙 정책 대응, 자족경제 구축과 민간 일자리 확대, 교육·의료 인프라 확충을 통한 정주여건 개선, 상가 공실과 상권 회복, 부동산 시장 안정과 주거 정책,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을 놓고, 각 후보는 어떤 해 해법을 제시하고 있을까. 세종시 출입기자단은 11일 오전 SK브로드밴드 세종방송과 함께 6.3 지방선거 후보자 토론회를 갖고, 이에 대한 견해를 들어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대전시장 허태정 후보 선대위 참석, 이장우 후보 문화산업 정책 발표

  •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공용자전거 타슈에 시민들 통행 ‘불편’

  •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7년 만에 재개된 선양계족산맨발축제…‘황톳길의 매력에 빠지다’

  •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 작은 지구촌에서 즐기는 세계인 어울림 대축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