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스나이퍼 sniper] 80. 국민 절망 키우는 막무가내 인사 유감

  • 문화
  • 뉴스 스나이퍼

[뉴스 스나이퍼 sniper] 80. 국민 절망 키우는 막무가내 인사 유감

  • 승인 2019-08-16 00:01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2019080901000640300024321

 

“서울대 가장 부끄러운 동문 1위가 조국?” 8월 8일자 한국일보에 오른 뉴스다. 내용은 이렇다.

 

 

=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서울대 내부 커뮤니티에서 진행 중인 ‘부끄러운 동문’ 투표 1위에 올라 논란이 일고 있다. (중략) 서울대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스누라이프’의 ‘서울대광장’ 코너에 ‘2019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이라는 제목의 투표 글이 올라왔다.

 

 

해당 투표가 올라온 게시판은 서울대 재학생을 비롯해 대학원생, 로스쿨 재학생, 졸업생 등만 이용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중략)

 

 

상반기 부끄러운 동문상 후보에는 자유한국당의 나경원 원내대표와 강효상, 김진태 의원, 바른미래당의 손학규 대표와 유승민, 하태경 의원, 심상정 정의당 의원, 더불어민주당의 이해찬 대표와 안민석 의원,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 조국 전 수석, 조윤선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올랐다. (중략)

 

 

논란이 지속되자 서울대생이라고 주장하는 한 누리꾼은 조 전 수석이 1위에 오르게 된 이유를 설명하고 나섰다.

 

 

이 누리꾼은 한 포털사이트에서 “이 게시 글은 조회 수가 8,000회에 이를 정도로 많은 동문들의 관심을 받은 글이고, 조국 전 민정수석이 압도적으로 1위에 올랐다”며 “동문들은 (조 전 수석이) SNS로 정치하는 것에 많은 피로감을 느끼고 있다”고 설명했다. (후략)” =

 

 

필자가 누누이 강조했듯 국회에서 아무리 송곳 질문의 인사청문회를 해봤자 대통령이 임명하면 그걸로 끝이다. 국회 인사청문회법을 고쳐야 하는 이유다. 국회의 문턱을 넘지 못한 인사는 장관(급)으로 임명할 수 없게끔 법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국회는 왜 이 법을 만들지 않는 것일까? 이로 말미암아 대통령은 그야말로 막무가내(莫無可奈) 인사를 강행하고 있거늘. ‘인사는 만사(萬事)’라는 말이 있지만 잘못하면 망사(忘死)가 된다.

 

 

인사(人事)는 사람을 채용하고 배치하는 것을 말한다. 또한 만사(萬事)는 만 가지의 일, 즉 ‘모든 일’을 뜻한다. 그러므로 ‘인사가 만사다’라고 하는 것은 좋은 인재를 잘 뽑아서 적재적소(適材適所)에 배치하는 것을 의미한다.

 

 

예컨대 모든 일을 잘 풀리게 하고, 순리대로 돌아가게 한다는 것을 드러내는 것이다. 개인적으로 필자는 최근 직장 내의 숙원(宿願)이었던 어떤 ‘갑질’을 해결했다. 그래서 어떤 직원은 필자를 일컬어 “홍다르크”라고 치켜세웠다. “역시 인재(人才)스럽다”는 과찬까지 들었다.

 

 

서울대는 삼성전자와 함께 세인들의 이목을 단번에 끌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뉴스의 소스(source) 진원지(震源地)다. 따라서 뉴스처럼 ‘서울대에서 가장 부끄러운 동문 1위’라는 것은 시쳇말로 대단히 ‘쪽 팔리는’ 격(格)에 다름 아니다.

 

 

더욱이 서울대 교수라고 한다면 누구보다 명예를 중시해야 옳다. 그래야 나중에라도 존경을 받을 수 있다. 필자의 평소 관념은 비록 돈은 없으되 명예와 자존심만큼은 만석꾼 이상의 부자(富者)로 살자는 것이다.

 

 

저잣거리의 무지렁이도 이럴진대 하물며 서울대의 그 교수는 그러지 않는 듯 싶어 대단히 유감이다. 물론 이 같은 불만의 이면에는 국회 인사청문회고 ‘나발이고’, 국회의 존재 가치를 능멸하며, 대통령의 특권이랄 수 있는 전횡(專橫) 인사의 패러다임이 반복되는 때문이다.

 

 

조선일보 박정훈 논설실장은 8월 9일자 [박정훈 칼럼]에 “전쟁은 입으로 하지 않는다”라는 글을 올렸다. = “정부 당국자들이 "일본도 아파할 게 많다"고 하길래 뭐라도 쥐고 있기를 간절히 기대했다. 그러나 '비장의 카드'는 없었다. 남북 경협으로 일본을 넘겠다는 문재인 대통령 말은 사람들을 절망시켰다.

 

 

적이 문밖에 와 있는데 몇 년, 몇 십 년 걸릴지 모를 북한 특수(特需) 얘기를 하고 있다. 세계 3위 경제 대국과의 협력은 단절하면서 세계 최빈국 북한이 대안이라고 한다. (중략)

 

 

외교 이슈를 경제로 보복한 아베 정권의 선전포고는 비열한 도발에 다름 아니다. 그러나 아베의 책략에 말려 도발을 못 막은 것은 문 정권의 무능과 무책임 때문이다. 큰 국익을 보며 전략적으로 대응했다면 일본이 도발하고 싶어도 명분이 없었을 것이다. 감정적 반일에 불타는 편협한 정권이 대한민국을 외통수로 몰아넣었다. (중략)

 

 

피할 수 없다면 싸워야 하고, 싸울 수밖에 없다면 이겨야 한다. (중략) 보고 싶은 것만 보는 것은 필패(必敗)로 가는 길이다. (중략) 이 정권은 '말(言)'로 일본과 싸우고 있다. (중략) '말의 싸움'에선 우리가 이기고 있다. 그러나 전쟁은 결코 입으로 하는 것이 아니다.” =

 

 

당연한 얘기겠지만 지는 싸움을 해선 안 된다. 지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덤빈다는 건 복싱에서 체중이 48kg 미만인 라이트플라이급이 91kg 이상인 슈퍼헤비급에 맞서는 모양새다. 인사도 마찬가지다.

 

 

능력 없는 사람에 대한 인사는 금의야행(錦衣夜行)으로 귀착될 뿐이다. 제아무리 멋지고 비싼 비단옷을 입고 밤길을 다녀봤자, 생색조차 나지 않는다는 것은 스스로 보아도 꽤나 겸연쩍다. 서울대 출신 중 ‘가장 부끄러운 동문 1위’가 장관이 된다는 건 금의야행의 극치이자 정점일 따름이다.

 

더욱이 때 아닌 ‘죽창가’로 국민을 선동하여 단숨에 반일(反日) 분위기로 몰아간 뒤 이를 자신의 치적인 양 자화자찬(自畵自讚) 경도(傾倒)의 마인드에 취해 있는 사람이라면 인사를 재고(再考)하는 게 순리다. 국민 절망 키우는 막무가내 인사는 이제라도 중단해야 한다.

 

홍경석 / 수필가 & '사자성어를 알면 성공이 보인다' 저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대전~세종~충북 CTX' 완공 로드맵 가시권
  2. 'CTX 세종 노선' 촉각...2~3개 정류장 확보 쟁탈전
  3. 총경 승진도 저조한데 경정 이하 승진도 적어… 충남경찰 사기저하·인력난 심각
  4. 대전·충남 통합 특별법 통과 시 매년 9조 6274억원 더… 충남도, 특별법 원안 반영 TF 회의
  5. 민주당 대전시당 "지방주도 '성장엔진' 기대"
  1. "대전·충남 통합 때 권역별 인사교류" 장동혁 발언에… 교육계 "통합 취지 무색" 반발 여전
  2. 꿈돌이 호두과자 3호점 개소... 관광 핵심 거점 기대
  3. 대전시, 16일 6시부터 초미세먼지 고농도 비상저감조치 발령
  4. 민주당 충남도당 "행정통합, 반드시 성공할 국가적 과제"
  5. 세종시 보건복지국, 6개 복지 기관과 업무 협업 강화

헤드라인 뉴스


"통합시 4년간 20조 지원, 서울시 준하는 지위 부여"

"통합시 4년간 20조 지원, 서울시 준하는 지위 부여"

정부가 대전·충남 통합 시 4년간 최대 20조 재정지원, 서울특별시에 준하는 위상과 지위 부여, 2차 공공기관 이전 우대 등 인센티브 지원을 약속했다. 김민석 국무총리를 비롯해 이형일 재정경제부 차관, 최은옥 교육부 차관,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 문신학 산업부 차관, 홍지선 국토교통부 차관, 임기근 기획예산처 차관은 16일 정부서울청사에서 합동 브리핑을 개최하고 '광역 지방정부 간 행정통합시 부여되는 인센티브안'을 발표했다. 김 총리는 "정부는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위해 '수도권 중심 성장'에서 '지방 주도 성장'으로의 대전환을 올..

尹 체포방해 1심 징역 5년…"일신·사익 위해 경호처 사병화"
尹 체포방해 1심 징역 5년…"일신·사익 위해 경호처 사병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경호처 직원들을 동원해 자신에 대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체포를 방해한 혐의 등으로 1심에서 징역 5년을 선고받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5부(백대현 부장판사)는 특수공무집행방해,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구속기소 된 윤 전 대통령에게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윤 전 대통령이 작년 1월 3일 대통령경호처 직원을 동원해 공수처의 체포를 방해한 혐의, 12·3 비상계엄 선포 당시 국무회의 외관을 갖추려 일부 국무위원만 소집해 회의에 참석하지 못한 국무위원들의 계엄 심의권을 침해한 혐의를 유죄로..

`대전~세종~충북 CTX` 완공 로드맵 가시권
'대전~세종~충북 CTX' 완공 로드맵 가시권

대전~세종~충북을 잇는 충청광역급행철도(CTX)의 완공 로드맵이 2026년 조금 더 가시권에 들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지난 15일 충청권 광역급행철도(CTX) 민간투자사업 환경영향 평가 항목의 등의 결정내용을 공고하면서다. 지난해 11월 CTX 민자적격성 검토 통과에 따른 후속 절차 성격이다. 다음 스텝은 오는 2~3월경 전략 환경영향 평가서 초안 제출과 공람 및 주민의견 수렴으로 이어진다. 최초 사업제안서를 제출한 DL(대림)이엔씨 외 제3자 사업자 공모 절차는 올 하반기를 가리키고 있다. 이 과정에서 최종 사업자가 선정되면, 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세종·충남, 올 겨울 첫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대전·세종·충남, 올 겨울 첫 고농도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시행

  • 충청권 ‘초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발령 충청권 ‘초미세먼지 예비저감조치' 발령

  • 노인복지센터에 울려퍼지는 하모니 노인복지센터에 울려퍼지는 하모니

  • ‘겨울철 화재 조심하세요’ ‘겨울철 화재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