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대학가 '여성 안심 귀갓길' 늘려야

  • 사회/교육
  • 교육/시험

대전 대학가 '여성 안심 귀갓길' 늘려야

충남-침신대 5곳, 한밭대 0곳 '극과 극'
로고젝터 등 시설물 설치 야간경관 밝혀

  • 승인 2019-09-10 15:01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1145106778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1인 가구 여성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잇따르는 가운데 대전지역 대학 원룸촌의 치안 실태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원룸촌 일대 치안에 불안함을 호소하는 학생들이 많다. 자취 2년차라고 밝힌 대학생 박 씨는 "과제를 하거나 시험공부를 하느라 늦게 귀가를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컴컴한 원룸촌 사잇길을 따라 귀가를 할 때면 남자인 나도 때로는 무섭다는 생각이 드는데, 여학생들은 더 두려워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대전지역 대학에서는 방범 시스템과 캠퍼스 폴리스 등으로 치안을 유지하고 있다. 충남대와 목원대는 세콤 등 전문 경비업체가 치안을 담당하고 있으며, 대전대, 배재대, 우송대, 한남대는 캠퍼스 폴리스가 교정 내를 순찰하고 있다. 하지만 교내 뿐 아니라 다수의 학생이 거주하는 원룸촌 등 캠퍼스 인근도 치안 유지를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여성안심귀갓길에는 '로고젝터', '솔라라이트' 등 시설물을 설치했으며 현재 대전지역에 조성된 여성안심귀갓길은 61곳이다. 이 중 대학가 인근에 조성된 곳은 13곳으로, 유성구는 충남대·침례신학대 인근 5곳, 서구는 배재대·목원대·대전과기대 인근 3곳, 대덕구는 한남대 인근 2곳, 동구는 우송정보대-우송대 사이 원룸촌, 한남대 인근 원룸촌, 대전대 인근 3곳에 설치돼 있다. 충남대와 목원대 사이에 위치한 한밭대 등 일부 대학 근교에는 여성안심귀갓길이 설치돼 있지 않다.

경찰 관계자는 "사회적 약자인 여성들이 야간 보행에 불안함을 갖지 않도록 환경 개선과 순찰 강화를 추진하고 있다. 범죄예방 환경진단을 통해 방법시설이 부족하다고 판단되는 경우는 타 지역보다 우선해 지자체와 협력해 환경을 개선한다"며 "야간에는 도보 순찰과 자율방범 등 협력단체를 활용한 가시적 공동체 치안 활동으로 안전한 도시 만들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교육부와 경찰청,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가 최근 '대학 내·주변 1인가구 밀집지역 안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교육부·경찰청·대교협·전문대교협은 대학가 주변 범죄예방을 위해 관계기관 담당자가 모여 범죄 취약요인을 공유하고 개선방안을 찾는 '대학가 공동체 치안 협의체'를 구성할 계획이다. 협의체는 전국 경찰서를 주축으로 관할 내 대학교와 지자체 등이 참여해 주기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고 의견을 교환하며, 이달부터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협의체를 통해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합동 범죄예방진단 활성화, 범죄예방 환경설계(CPTED)* 공동 추진, 대학생 순찰대 운영 등을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영도 아이들이 고른 53곳, 한 장의 지도로
  2. ‘도마 퀸’ 여서정, 금빛 질주 이어간다.
  3. 세종 행정수도특별법, 9월 논의 불발… 국감 이후 격랑 속으로
  4. 대전시 트램 공사에 버스전용차로 축소 대책마련 시급
  5. 국군의날 기념행사를 '국민과 함께' 원년되나
  1. 서산해미읍성, 600년 시간의 문 활짝, "서산의 맛과 사람들 한자리에"
  2. 제8대 세종경찰청장에 김보준 안보수사심의관 임명... 경찰청 경무관 인사 단행
  3. 전기연 원장에 강상희교수·원자력연 원장에 정우식 교수 선임
  4. 대전 옛 대덕경찰서에 ‘육군 AX 거점’ 10월 문 연다
  5. 예산장터 삼국축제 10주년…'린' 소주 20만 병에 축제 홍보

헤드라인 뉴스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르포] "이게 선사시대 움집?"…둔산선사유적지 곳곳 '허술한 보존'

29일 대전 서구 월평동 도심 한복판에 자리한 둔산선사유적지. 따스한 가을 햇살 아래 시민들은 산책을 하거나 벤치에 앉아 책을 읽으며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겉으로 보면 여느 도심 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풍경이다. 하지만 유적지를 들여다보니 곳곳에서 어색한 장면이 눈에 띄었다. 입구에서 가장 먼저 보이는 것은 청동기시대 집터를 재현한 움집 세 채다. 그러나 가까이 다가가자 선사시대 움집 재현은 다소 실망스러운 모습이었다. 움집 외벽은 짚이나 갈대로 덮여 있었지만, 지붕에는 인조 볏짚 형태의 합성소재가 덧씌워져 있었고 군데군데 파란..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상용화 문턱에서 좌절 '자기부상열차' 역사속으로

대전의 대덕연구단지가 낳은 중요 연구성과물인 자기부상열차가 상용화의 문턱 앞에서 번번이 좌절을 겪으며 역사속으로 사라지고 있다. 한때 대전 도시철도 2호선의 차종으로 선정되었고, 국립중앙과학관부터 엑스포과학공원까지 시민들이 직접 탑승하며 과학도시를 체험하는 연구성과물이었으나, 지금은 씁쓸한 뒷모습만 남았다. 한국기계연구원은 지난 8월부터 본원에 남아 있는 자기부상열차 시험노선을 철거하고 있다. 연구원 내 1.3㎞ 구간에 걸쳐 높이 5m 고가에 상판을 얹어 레일을 깔아 1997년부터 자기부상열차의 기술을 연구하고 실증하는 핵심 기반시..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국립청주해양과학관' 미리 가보니, "기대 이상 콘텐츠"… 새 명소 노크

전국 최초의 내륙권 국립해양과학관이 29일 청주시 청원구에 문을 열면서, 새로운 명소 탄생을 노크하고 있다. 이날 중도일보 기자가 개관 현장을 가본 결과, 머릿 속으로 그린 것 이상의 그림이 그려졌다. 이날 함께한 다수의 인사들과 방문객들도 같은 반응을 보였고, 이후 가족들과 재방문을 예고했다. 충북 청주시 청원구에 위치한 국립청주해양과학관은 2011년부터 장기간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를 거쳐 2019년 본궤도에 올랐고, 그동안 총사업비 983억 원 투입으로 이날 개관했다. 시설은 연면적 1만 4980 ㎡에 지하 1층~지상 3층 규..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나이는 숫자일 뿐’ ‘나이는 숫자일 뿐’

  •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개점휴업 언제까지’…구민들 의회 정상화 촉구

  •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10월부터 안전모 미착용 집중단속…벌점 10점도 부과

  • ‘다시, 집으로’ ‘다시, 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