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등재를 신청한 충남 서천 유부도에서 세계자연보전연맹이 현지시찰을 하고 있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
최종 평가결과를 가지고 내년 7월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 보고할 예정으로 서해 갯벌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해양수산부와 문화재청이 2019년도 유네스코(UNESCO) 세계자연유산으로 신청한 '한국의 갯벌'이 지난달 30일부터 10월 7일까지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현지실사를 받았다.
유네스코의 의뢰에 따라 세계자연보전연맹(IUCN) 자문위원 바스티안 베르츠키(Bastian Bertzky)씨와 인도 상하수도부 과장 소날리 고쉬(Sonali Ghosh)씨가 한국 실사를 담당했다.
한국의 갯벌은 ▲서천갯벌(충남 서천), ▲고창갯벌(전북 고창), ▲신안갯벌(전남 신안), ▲보성-순천갯벌(전남 보성, 순천) 등 총 4개로 구성된 연속유산이다.
이번에 신청되는 전체 유산구역은 12만9346㏊이며, 모두 해양수산부가 연안 습지보호지역으로 지정하고 있다.
현지실사 담당자들은 서천 유부도, 고창 만돌리, 신안 선도, 보성 장도, 순천만 등 4개 지역을 방문해 해당 갯벌의 보전·관리 현황과 세계자연유산 등재요건의 충족 여부를 꼼꼼히 점검했다.
서천 유부도는 금강 하구에 모래가 쌓여 만들어진 섬(0.79㎢)으로 간조 때는 섬의 크기가 20배 이상으로 넓어지고 갯벌이 유명한 철대 도래지다.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은 이번 실사를 포함한 최종 평가결과를 2020년 7월에 열리는 '제4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세계유산 등재 심사에 보고하며, 이 위원회에서 세계자연유산 등재 여부가 최종 결정된다.
명노헌 해양수산부 해양생태과장은 "우리나라 서남해안 갯벌을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하여 우리나라 갯벌의 중요성과 가치가 국제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에는 현재 제주도의 '제주화산섬과 용암동굴' 1건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2007년)돼 있다.
세종=임병안·서천=나재호 기자 victorylba@
충남 서천 금강하구에 위치한 유부도를 찾은 멸종위기종 검은머리물떼새 군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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