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도서관 좌석 당 학생 수 5.4명… 시험기간 되풀이되는 자리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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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도서관 좌석 당 학생 수 5.4명… 시험기간 되풀이되는 자리전쟁

'재학생 정원 20% 이상 수용' 규정 미준수 대학 152곳
대전권 대학중 수용률 두자릿수 충남대·한밭대 뿐

  • 승인 2019-10-21 17:37
  • 신문게재 2019-10-22 6면
  • 김유진 기자김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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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제공.
학문 연구를 위해 존재하는 대학이지만, 정작 캠퍼스 내에 공부할 공간은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시험기간만 되면 되풀이 되는 도서관 자리 부족현상에 학생들의 학습권 보장이 침해받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국회 교육위원회 박찬대 의원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2018년 대학도서관 좌석 수 및 규정 준수 현황'을 분석한 결과 총 370개의 대학 중 152개의 대학이 규정을 지키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대학설립·운영 규정 교사시설'에 따르면 대학도서관은 재학생 정원 20%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좌석을 갖춰야 하며 좌석당 학생 수가 5명 이하여야 한다. 하지만 지난해 대학도서관의 좌석당 학생 수는 전국 평균 5.4명으로 드러났다. 국·공립대 도서관 17%, 사립대 도서관 22.6%, 국·공립 전문대 도서관 44.4%, 사립전문대 도서관 67.1% 규정을 지키지 않고 있다.

대전권 대학의 도서관 열람실 자리 부족 현상도 마찬가지다.

충남대는 약 4200여 석, 한밭대 1500여 석, 한남대 총 862석, 대전대 852석, 배재대 660석, 목원대 653석, 우송대 476석이다. 이 중 두 자릿 수 비율을 보이는 학교는 국립대인 충남대와 한밭대 두 곳 뿐으로, 각각 23.31%, 한밭대는 17.25%다.

사립대들의 수용률은 한 자릿수에 불과했다. 대전대가 9.18%로 사립대 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고, 목원대가 8.27%로 뒤를 이었다. 배재대는 7.68%였으며 한남대는 7.21%로 분석됐다. 가장 낮은 비율은 우송대로 4.9%를 기록, 전체 학생 5%조차 수용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설치된 좌석 수도 적은 데다 고질적으로 지적되는 사석화 현상 등으로 인해 자리 부족 현상은 쉽사리 해결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도서관 설치 좌석 비율을 의무적으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좌석당 학생 수를 5명 이하로 줄이기 위해서는 도서관 시설을 확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자리 부족 현상은 시험 기간만 되면 심각해 진다. 대전지역 4년제 대학들은 모두 이번 주 기간에 돌입했다.

사립대 재학생 황 모 씨는 "수강신청 때 치열하게 경쟁하는 것 처럼 시험기간 열람실 좌석 신청 전쟁이 일상"이라며 "재학생 5분의 1도 수용하지 못하는 열람실이라면 증축을 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김유진 기자 1226yuj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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