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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대전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를 이송하는 과정에서 지자체에 정보 제공하지 않는가 하면, 대전 내 확진자 수 통계집계 오류 등 기본적인 소통과 전달이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25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24일 새벽 대구에서 코로나19 확진된 군인이 처음으로 국가지정 감염병 전담 병원인 국군대전병원에 들어왔다.
유성구 자운동에 있는 국군대전병원은 국방부 국군의무사령부 소속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를 대비해 감염 환자를 추가로 수용할 수 있도록 최근 국가지정 감염병 전담병원으로 지정됐다.
문제는 당시 대전시의 방역 당국은 해당 사항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고, 이송된 지 10시간이 지난 뒤에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해당 사항을 전달받았다.
시 관계자는 "지자체 입장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모든 정보를 중수본(중앙사고수습본부) 및 질병관리본부 측에서 전달받는데, 그쪽에서 전달을 안 해주면 지자체는 알 방법이 없다"라며 "국군대전병원은 국방부 소속으로 지자체에 알릴 의무 조항 같은 건 없는 상황이니 지자체 입장에서도 답답한 상황이다"라고 전했다.
이에 대전시는 중앙사고수습본부에 적극적으로 항의했고 중수본 측에서는 국방부와의 협의를 통해 앞으로 대전시와 적극적으로 정보를 공유하겠다고 합의를 한 상황이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확진자 통계 오류로 지역사회 혼란도 자초했다.
24일 오후에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발표한 '코로나19 신규확진자 통계자료'에서는 대전시에 신규 환자가 발생한 것으로 표기됐고, 일부 언론사에 의해 그대로 보도되기까지 했다.
하지만 최종 확인 결과, 대구시에서 확인된 확진자 1명이 대전시로 잘못 집계된 것으로 파악됐다.
뒤늦게 통계를 바로 잡았으나 대전에서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는 잘못된 보도를 접한 시민들의 불안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서구 둔산동에 거주하는 신모씨(27)는 "각종 가짜 뉴스가 유포되는 와중에 '컨트롤타워'인 중앙본부 측의 자료까지 잘못된 자료라면 대체 어디 정보를 믿으라는 것이냐"라며 "확진자 정보 같은 경우에는 동선과 연관된 만큼 지역사회에 악영향을 끼치니 오류가 있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일일통계자료로 인해 혼선이 일어난 점을 공식적으로 사과했다.
이에 대전시의사회 관계자는 "컨트롤 타워인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업무량이 쌓여 지속해서 응원해야 하겠지만, 기본적인 전달 사항 및 집계 오류가 발생하면 지자체와 지역사회 시민들에게 안 좋은 영향을 끼친다"며 "의료계 내에서도 의료협회 등 다방면의 전문가를 둬 협의를 진행하며 부처 간의 소통을 중요하게 여겨야 한다"고 전했다.
한편, 대전시에 따르면 25일 오전 10시 기준 국군대전병원에 코로나19 확진자 3명이 추가 이송돼서 총 4명의 확진자가 격리된 상황이다. 현재 이동 경로 및 확진자 기본 사항에 대해 확인 중에 있고, 국방부를 통해서 자세한 사항을 빠른 시일 내에 보고할 예정이다. 신가람 기자 shin9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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