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때 그 코너’를 기억하십니까? ‘송교수의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는 2011년부터 2012년까지 본보의 홈페이지를 통해 네티즌 독자들을 위해 서비스됐었습니다. 무심코 사용하는 우리말 속에 담긴 유래와 의미를 송백헌 충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가 출간한 ‘송교수의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책의 내용을 중심으로 게재됐었습니다.
재미있고 유익한 내용으로 독자들에게 사랑받은, 추억의 코너를 되살려보기 위해 ‘송교수의 재미있는 우리말 이야기’ 시즌 2를 시작합니다. 독자 여러분의 변함없는 성원과 관심을 부탁드립니다.<편집자 주>
▲게티이미지뱅크 |
1. 가자미 加魚
가자미과에 속하는 물고기 가운데 목탁가자미, 동백가자미, 별목탁가자미 등을 통틀어 가자미라고 하는데 한자어로는 가어加魚 또는 접어鰈魚라고 표기한다. 대개 몸이 위아래로 납작하며 타원형에 가깝고, 두 눈이 다 오른편에 몰리어 붙었으며 몸이 넙치보다 작다.
이처럼 가자미의 눈이 한쪽으로 몰린 데 대하여 다음과 같은 전설이 전하고 있다.
옛날 어느 마을에 계모繼母로 들어온 여인이 전실前室 자식을 보면 눈을 흘기며 몹시 미워하였다. 그 계모가 죽은 뒤에 가자미라는 물고기로 환생하였는데 그녀는 생존에 하도 전실 자식에게 눈을 흘긴 까닭에 그 죄로 두 눈이 지금처럼 한쪽으로 몰리게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전설에 따라 가자미의 어원을 분석해 보면 가자미는 ‘거짓어미’라는 뜻의 갖假+미어미:母로 분석할 수도 있다.
/송백헌 충남대 국문학과 명예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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