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이천 공기총 살인사건… 최장기 해외도피사범의 뜻밖의 대답

  • 핫클릭
  • 방송/연예

'그것이 알고 싶다' 이천 공기총 살인사건… 최장기 해외도피사범의 뜻밖의 대답

  • 승인 2016-09-09 15:26
  • 김의화 기자김의화 기자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가 1990년 발생한 일명 ‘그날 이천 공기총 살인사건’을 추적한다.

오는 10일 오후 11시10분 방송될 ‘그것이 알고 싶다’ 1045회는 ‘그날 밤의 총소리-살인자인가 목격자인가’를 주제로 두 사람이 서로 자신이 목격자이고 상대방이 살인자라고 주장하고 있는 <이천 공기총 살인사건>의 진실을 추적한다.

# 25년 만에 송환된 피의자
2015년 12월 김포공항에는 취재진이 북새통을 이뤘다. 자그마치 25년 동안 일본에서 불법으로 도피하다 검거된 최장기 해외도피사범이 국내로 송환되었던 것이다. 왜소한 체격에 잔뜩 움츠러든 모습으로 나타난 그는 지난 1990년에 발생한 일명 <이천 공기총 살인사건>의 피의자 김창식(가명). 그런데, 쏟아지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는 뜻밖의 대답을 내놓았다.

“25년 전 살해 혐의 인정하십니까?” “난 안 했어요. 난 안 했어.”
“공기총이랑 둔기로 살해한 적 없으시단 말씀이십니까?”
“거기까지는 못 봤죠.”

사건은 지난 1990년 5월 7일 밤 경기도 이천 청미천에서 발생했다. 이틀 후, 조직폭력배였던 박한구(가명)가 사망한 채 청미천 주변에 매장되어 있다가 마을 주민으로부터 발견된 것. 박씨의 머리에는 둔기에 맞아 손상된 흔적이 남아 있었고, 두개골은 총알이 관통한 상태였다.

# 나는 살인자가 아니라 목격자다!
경찰이 범인 추적에 나선 지 3개월 만에 용의자 황민수(가명)가 검거되었다. 황씨는 자신은 그날 현장에 함께 있다가 박한구(가명)의 죽음을 목격했을 뿐, 살인은 한 사람은 김창식(가명)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살인에 대한 공모죄로 징역 15년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주범으로 지목된 김창식(가명)은 사건이 발생하고 무려 25년의 세월이 흐른 후에야 검거되어 국내로 송환된 것이다.



그런데, ‘김씨가 사건의 주범’이라던 황씨의 진술과는 달리 검거된 김씨는 예상과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피해자 박한구(가명)를 살해한 것은 황민수(가명)이며 자신은 사건의 목격자일 뿐이라는 것이었다. 본인은 사전에 살인을 계획하지도 않았으며 황민수(가명)가 공기총으로 박한구(가명)를 쏜 것을 보고 놀라 도망쳤다는 것이다. 과연 누구의 말이 진실일까?

“승용차 앞에서 고기를 구워먹고 있으라고 김씨가 지시를 했습니다. 한구(가명)가 형이나 먹으라고 하면서 일어나있는데, 그 때 총소리가 났던 것입니다. 공기총 소리를 듣고 저는 놀라 뒤로 엉덩방아를 찧고 넘어졌습니다.” - 황민수(가명) 진술서 中

“내가 고기를 구웠어. 한 3분 정도 있다가 한구(가명) 머리가 여기 콕 떨어지는 거야.”
“총소리 들었어요? 못 들었어요?”
“못 들었어.” - 김창식(가명) 진술 中

# 같은 시간, 같은 공간에서의 다른 기억
같은 공간에서 발생한 일이지만 너무도 상반된 기억을 가진 두 사람. 분명 두 사람 중 한 사람은 피해자를 향해 총구를 겨누었지만 서로가 서로를 살인범으로 지목하고 있다.

김창식(가명)은 지난 6월, 1심 재판에서 징역 22년 6월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을 준비 중이다. 무죄를 주장하는 살인용의자. 과연 그는 억울한 목격자인가, 아니면 잔혹한 살인자인가?

그날 밤 총성에 묻혀버린 진실은 무엇일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두 사람의 엇갈린 진술을 범죄 심리학자와 다각도로 검토해 보고 총성에 대한 실험과 검증을 통해 그날의 진실을 추적해본다.

김의화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세종·충북' 통합 뜬금포...특별법 제정 해프닝 그쳐
  2. 충청권 대학 29곳 '교육국제화역량 인증' 획득… 우수대학 5곳 포함
  3. 방승찬 ETRI 원장 연임 불발… 노조 연임 반대 목소리 영향 미쳤나
  4. [독자칼럼]암환자 운동, 왜 파크골프인가?
  5. 대전시 설 연휴 맞아 특별교통대책 추진
  1. 국고 39억원 횡령혐의 서산지청 공무원 구속기소
  2. 대전·충북 재활의료기관 병상수 축소 철회…3기 의료기관 이달중 발표
  3. 또 훔쳤다… 대전 촉법소년 일당 이번엔 편의점서 절도
  4.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5. 소년범죄 대전충남서 연간 5500여건…"촉법소년 신병확보 보완부터"

헤드라인 뉴스


‘통합법’ 법안소위 통과… 여 단독처리 야 강력반발

‘통합법’ 법안소위 통과… 여 단독처리 야 강력반발

대전·충남 행정통합법이 12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법안소위에서 더불어민주당 단독으로 의결됐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여당의 졸속처리를 규탄하면서 논의 자체를 보이콧 했고 지역에서도 이장우 대전시장과 김태흠 충남지사가 강력 반발하며 국회 심사 중단을 촉구했다. 정치권에선 입법화를 위한 7부 능선이라 불리는 법안소위 돌파로 대전·충남 통합법 국회 통과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하지만, 여전히 지역에서 행정통합 찬반 양론이 갈리는 가운데 여야 합의 없는 법안 처리가 6·3 지방선거 앞 금강벨트 민심에 어떤 파장을 불러올 지 귀..

설 밥상 달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충청 민심 어디로
설 밥상 달구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충청 민심 어디로

560만 충청인의 설 밥상 최대 화두로 정국을 강타하고 있는 대전·충남 행정통합이 오를 것으로 관측된다. 민족 최대 명절이자 6·3 지방선거 금강벨트 민심을 가늠할 설 연휴 동안 통합특별법 국회 처리, 주민투표 실시 여부 등이 충청인의 밥상을 뜨겁게 달굴 전망이다. 아울러 집권 2년 차를 맞은 이재명 정부의 국정평가와 통합시장 여야 후보 면면도 안줏거리로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1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대전충남을 비롯해 광주전남·대구경북 등 전국적으로 통합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충청권 역시 통합을 둘러싼 설왕설래가 뜨겁다...

[설특집] "얘들아, 대전이 노잼이라고?" N년차 삼촌과 함께 대전 투어
[설특집] "얘들아, 대전이 노잼이라고?" N년차 삼촌과 함께 대전 투어

취업 전선에 뛰어들어 앞만 보고 달리느라 소홀했던 시간들. 이번 설날, 나는 서울에 사는 초등학생 조카 셋을 위해 대전 투어 가이드를 자처했다. 대전에 산다고 하면 조카들은 으레 "성심당 말고 또 뭐 있어?"라며 묻곤 했다. 하지만 삼촌이 태어나고 자란 대전은 결코 '노잼'이 아니다. 아이들의 편견을 깨고 삼촌의 존재감도 확실히 각인시킬 2박 3일간의 '꿀잼 대전' 투어를 계획해 본다. <편집자 주> ▲1일 차(2월 16일): 과학의 도시에서 미래를 만나다 첫날은 대전의 정체성인 '과학'으로 조카들의 기를 죽여(?) 놓을 계획이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대전 죽이는 통합법, 절대 반대’

  • 누가 누가 잘하나? 누가 누가 잘하나?

  •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 전달 대전·충남 행정통합에 대한 주민투표 시행 촉구 결의안 전달

  • ‘어려운 이웃을 위한 떡국 떡 나눠요’ ‘어려운 이웃을 위한 떡국 떡 나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