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이 알고 싶다’ 처형식 촉탁살인사건…35년지기 친구 간 살인사건 진실은?

  • 핫클릭
  • 방송/연예

‘그것이 알고 싶다’ 처형식 촉탁살인사건…35년지기 친구 간 살인사건 진실은?

  • 승인 2016-09-23 18:00
  • 조훈희 기자조훈희 기자
▲ 사진출처=SBS 홈페이지 캡쳐화면
▲ 사진출처=SBS 홈페이지 캡쳐화면

SBS 시사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 가 35년지기 친구 간 이른바 ‘처형식 촉탁살인사건’의 전말을 확인해 진실을 파해친다.

오는 24일 밤 11시10분 방송될 ‘그것이 알고 싶다’ 1046회에는 ‘내 친구의 처형식-애너하임 35년 지기 촉탁살인’을 주제로 자신을 죽여달라고 부탁한 사망자, 그리고 그 부에 응해 35년지기 친구가 저지른 범행에 관한 ‘처형식 촉탁살인사건’을 추적한다.

# ‘사고’로 위장된 ‘사건’


유독 따뜻한 겨울을 맞이했던 2011년의 미국. 캘리포니아 주 애너하임의 한 공장지대에서 길가에 버려진 것처럼 보이는 승용차 한 대가 발견됐다. 열려져있는 트렁크, 바람이 빠진 타이어, 바닥에 널려져있는 차량수리 공구들. 그리고 그 옆에는 한 남자가 많은 양의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겉으로 보기엔 늦은 밤, 한적한 도로를 달리던 중 타이어에 바람이 빠져 이를 교체하려던 남자가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한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사건 담당 형사의 말은 달랐다.

“뒤통수의 부상을 보고, 또 차량 아래쪽에 피가 없는 것을 보고나서 단순 사고가 아니란 걸 알았죠. 뭔가 다른 일이 일어난거죠.”

엑스레이 촬영을 통해 숨진 남성의 뒤통수에서 발견된 총알 하나, 그리고 등 뒤에 선명히 새겨진 300mm가 넘는 크기의 족적 하나.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의 신원은 여행 차 미국을 방문 중이던 한국인 이씨. 예사롭지 않은 사건임을 느낀 경찰은 숨진 남성의 주변인물 추적에 나섰다.

# 사건의 기획자는 누구인가


여행 중이었던 이씨. 어떤 목적으로 미국에 왔는지 정확하게 알 수는 없었지만 그는 다시는 한국으로 돌아갈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다음날 미국에 거주하는 또 다른 중년의 한국 남성이 체포됐다. 그 주인공은 다름 아닌 피해자 이씨의 35년 지기 친구 조씨였다! 약 3시간동안 범행을 내내 부인하던 조씨. 이내 큰 결심을 한 듯 입을 열었다.

“제가 담배 한 대만 피고 있는 그대로 얘기를 하면 안 될까요?”
“이씨가 미국 올 때부터 얘기했었어요. 자기를 죽여 달라고”- 조씨의 초기 진술 내용 中

이씨가 조씨에게 자신을 죽여 달라고 부탁한 이유는, 그리고 조씨가 그 부탁에 응해 범행을 한 이유는 무엇일까. 조씨는 사건날짜와 장소, 그리고 총기 구입까지 모든 것을 계획한 건 바로 사망한 이씨라고 주장했다.

▲ 사진출처=SBS 홈페이지 캡쳐화면
▲ 사진출처=SBS 홈페이지 캡쳐화면

자신을 죽여 달라는 부탁에 35년 지기 친구를 마치 처형하듯 무릎을 꿇린 채 등 뒤에서 총을 쏴 살해했다는 그의 이야기를 믿어줄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그런데, 죽은 이씨가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흔적들은 그가 죽을 마음을 가진 사람이 아니었음을 말해주고 있었다.

“이씨의 방에서 한국행 항공권을 발견했어요. 그리고 아내 생일에 맞춰 편지와 꽃다발을 보냈었죠.”- 사건 담당 검사 인터뷰 中

또한, 이씨가 모든 것을 계획했다던 그의 죽음에 조씨가 적극적으로 개입한 증거들이 나타났다. 조씨는 이씨 차의 타이어에 구멍을 내는데 필요한 도구를 직접 만들었고 이씨와 함께 사격장에 가서 사격 연습을 하기도 했다. 결정적으로 사건이 일어나기 약 일주일 전, 한 대형마트에서 이씨와 함께 범행도구를 구입하는 조씨의 모습이 확인되는 등, 이씨가 죽음으로 가는 길에 조씨도 함께 하고 있던 정황이 드러났다. 과연 조씨는 이씨가 연출한 무대에 억지로 끌려올라간 연기자였을까? 아니면 이 모든 것을 기획한 설계자였을까?

# 진술 속 숨겨진 진실 찾기


조씨의 초기 진술영상을 어렵게 입수한 제작진은 국내 범죄심리 전문가, 진술분석 전문가들과 함께 9시간에 달하는 조씨의 초기 진술 내용을 면밀히 분석해봤다. 전문가들은 하나같이 조씨의 범행동기가 분명하지 않다는 점에 주목했다.

“지금 범행동기로 충분한가, 받아들이기가 어려워요. 범행동기 부분이 굉장히 각색이 많이 됐을 가능성이 있거든요.”-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이수정 교수 인터뷰 中

그런데, 조씨가 범행동기와 관련해 진술한 내용 중 유독 눈길을 끄는 대목이 있었다. 바로 조씨와 이씨가 함께 썼다는 각서! 조씨는 이씨의 돈을 빌린 적이 있고 만약 그 돈을 갚지 않을 경우 이씨의 어떤 부탁이라도 다 들어준다는 내용의 각서를 썼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상하게도 사건과 관련된 증거물 중 각서만이 유일하게 발견되지 않았다. 과연 그 각서는 존재하는 걸까? 만약 존재한다면, 그 각서에는 사건의 의문을 해결할 둘만의 비밀이 담겨 있지는 않을까?

“조씨와 이씨 간에 다른 문제가 있을 수 있어요. 이 사건은 목적에 의한 범죄보다 감정적인 범죄의 형태를 많이 띠고 있어요.”- 경찰청 프로파일러 권일용 경감 인터뷰 中

이번 주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미국 애너하임에서 발생한 35년 지기 친구간의 이른바 처형식 촉탁살인사건의 전말을 확인하고, 미국 수사기관과 사법부가 간과했을지 모를 단서들을 추적해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본다. 조훈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부산 북구 오빠반점, 휴무일에 짜장면 나눔
  2. 안성 교통 지형 바꿀 새 길 열린다…삼흥~미장 도로 준공 눈앞
  3. 세종시 5-2생활권 첫 분양… 글미마을 676세대 공급
  4. 세종시 '농지법 위반 의심' 전국 최다… 농식품부, 8월 심층 조사
  5. 대전성모병원, 환자가 평가한 경험만족도 1등급
  1. 대전보훈병원, 청각보조 '히어링루프' 병원 내 설치
  2. 문화유산회복재단, 미국서 장릉지(莊陵誌) 목판과 조선백자 환수
  3. [날씨] 31일 충청권 낮 최고 34도…주말에도 찜통더위
  4. 'D-365' 과제 산적한 충청U대회…"성공 개최 다짐"
  5. 대전시·나노종기원·오에이큐, 양자센서 산업 육성 맞손

헤드라인 뉴스


김민석 충청권 45.05% 득표 기선제압…정청래와 303표차

김민석 충청권 45.05% 득표 기선제압…정청래와 303표차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지역 순회 경선인 충청권 권리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 김민석 후보가 45.05%의 득표율로 정청래 후보(44.61%)를 0.44%p 차로 제치며 초반 기선을 잡았다. 두 후보의 표 차는 303표였고, 송영길 후보는 10.34%를 기록했다. 1일 민주당에 따르면, 충청권 권리당원 투표 결과 정청래 후보가 3만632표(45.05%)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정 후보는 3만329표(44.61%)를 기록하며 303표 차로 뒤를 이었고, 송영길 후보는 7027표(10.34%)를 얻었다. 김 후보는 충남 금산이..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에 장종태 선출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에 장종태 선출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에 장종태 의원(서구갑)이 당선됐다. 민주당 대전시당은 1일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전국대의원과 당원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대전광역시당 정기당원대회'를 열고 신임 대전시당위원장을 선출했다. 민선9기 출범 후 조직정비와 2년 뒤 총선 전략을 맡게 될 이번 시당위원장 경선은 장종태 의원이 승리했다. 장 의원은 최종 득표율 53.68%로, 46.32%를 얻은 박용갑 의원(중구)를 제치고 시당위원장에 올랐다. 장 의원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6594표(53.66%), 대의원 투표에서 197..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주말에도 35도 안팎 '찜통더위'… 다음 주 충청권 더 뜨거워진다

대전·세종·충남에 내려진 폭염특보가 주말에도 이어지면서 낮에는 35도 안팎의 찜통더위가, 밤에는 열대야가 나타나는 곳이 많겠다. 당분간 뚜렷한 비 소식 없이 맑은 날씨가 이어지는 데다 다음 주에는 동쪽에서 뜨겁게 달아오른 바람까지 불면서 충청권의 더위가 한층 심해질 전망이다. 3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기준 대전과 세종, 충남 전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이다. 충남 부여·청양·태안과 세종 남부에는 폭염경보가, 대전과 세종 북부를 비롯한 충남 나머지 지역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졌다. 대전과 충남 일부 지역에는 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민주당 당대표·최고위원 충청서 순회경선 시작

  •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북적이는 계곡과 한산한 도심

  •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장종태 의원 민주당 대전시당위원장 선출

  •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 과태료 부과 무시한 채 불법광고물 부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