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33. 샤방샤방

  • 문화
  • 가요는 삶의 축

[가요는 삶의 축] 33. 샤방샤방

중앙로 지하상가 ‘맥키스 뻔뻔한 클래식’ 공연장을 찾다

  • 승인 2017-01-23 00:03
  • 홍경석홍경석


“샤방샤방 샤방샤방 샤방샤방 샤방샤방 ~ 아주 그냥 죽여줘요 ~ 누구나 사랑하는 매력적인 내가 한 여자를 찍었지 ~ 아름다운 그녀 모습 너무나 섹시해 ~ 얼굴도 샤방샤방 몸매도 샤방샤방 모든 것이 샤방샤방 ~ 얼굴은 브이라인 몸매는 에스라인 ~ 아주 그냥 죽여줘요 ~ ”

박현빈의 또 다른 히트송 <샤방샤방>이다. ‘샤방’은 눈부심이라는 뜻이다. 눈에 띄게 예쁘고 화려해서 반짝반짝하다는 의태어를 샤방이라고 한다. 참고로 만화 등에서 반짝반짝 하는 빛과 함께 출연할 때 주로 쓰이는 효과음이기도 하며, 사진을 찍을 때 뒤 배경이 예뻐도 ‘샤방하다’란 말을 많이 쓴다.

따라서 ‘샤방샤방’이란 샤방의 복수(複數) 표현이므로 그 대상의 예쁨과 화려함이 가일층 대단하다는 걸 드러낸다 하겠다. 지난 14일 주말에 <2017 중앙로 지하상가 맥키스 뻔뻔(funfun)한 클래식> 공연장을 찾았다.

대전과 충청지역의 대표 소주 ‘O2린’을 생산하는 기업 (주)맥키스 컴퍼니가 주최하고 (사) 중앙로 지하상가 운영위원회가 후원한 이 공연은 남녀노소 누구라도 편안하게, 또한 시종일관 웃음과 포복절도로 점철된 흥미진진의 무대였다.

네 명의 남자 성악가들을 리드하면서 흡사 프리마 돈나(prima donna)이자 여제(女帝)처럼 공연에 구슬땀을 흘린 정진옥 단장의 열연은 샤방샤방의 압권이었다. ‘산소소주’로도 유명한 O2린의 모델 겸 맥키스 오페라 공연단을 이끌고 있는 정진옥 단장은 지상파 대표 예능 프로그램인 SBS-TV의 <스타킹>에 출연해 화제를 모은 바도 있었다.

정 단장이 장미꽃을 나눠줄 때는 관중들의 열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더욱이 관중에게 다가가 함께 춤을 추는가 하면 공연 후 함께 사진을 찍을 때 역시도 “최고~!”라는 칭찬이 봇물을 이뤘다.

맥키스 오페라단의 시내 진입 공연은 그 유명한 ‘계족산 황톳길 숲속음악회’에서 파생된, 문화 소외지역과 계층을 찾아가는 힐링 음악회다. 연간 120회 이상의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명불허전의 공연답게 자연스레 회사의 인지도와 브랜드 가치의 상승까지 이어짐은 불문가지로 보였다.

이러한 주장은 평소 주당스럽게 자주 찾는 술집과 식당 등지에서 주변 사람들의 해당 소주 주문과 칭찬이 그 방증이다. “자네도 계족산 황톳길 가 봤지? 정말 잘 해 놨더라고! 따라서 그처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의 성의와 의리를 봐서라도 소주만큼은 지역에서 만드는 걸 마셔줘야 된다고.”

지금이야 추워서 망설이지만 꽃피는 봄이 도래하면 계족산은 다시금 전국서 찾는 ‘황톳길 마니아’들이 북적일 게다. 건강에도 딱 좋은 맨발 산행을 마친 뒤 하산하여 마시는 소주의 맛은 그야말로 최고의 감로수(甘露水)에 다름 아니다.

대전은 아직도 문화적으로 많은 시민들이 ‘클래식’을 향유하기엔 부족함이 적지 않다. 따라서 중앙로 지하상가에서 펼쳐진 ‘뻔뻔한 클래식’ 공연처럼 누구나 쉬 접할 수 있는, 더군다나 무료 공연의 경우는 다다익선이다.

이 공연은 올해 2월까지는 매주 토요일 오후 3시부터 구 충남도청 지하도에서 펼쳐지며, 오는 1월 25일까지 매주 수요일 오후 6시엔 지하철 대전시청역에서 열린다고 한다. 맥키스 컴퍼니 조웅래 회장이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상생을 목표로 시작한 이 공연은 마음까지 부자와 훈훈함으로 치환시켜 주는 가족 모두의 볼거리다.

샤방샤방한 정진옥 단장의 자태(姿態)와 망가지는 개그까지 마다치 않는 남자 성악가들의 열정은 보너스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박헌오의 시조 풍경-32] 시의 몰골
  2. 고속도로 통행료 20번 넘게 안 낸 차량 37만대…4년 새 두 배
  3.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4. 이서영 충남경찰청장, 귀성길 교통안전 집중 점검
  5. 신문 지면으로 본 60년 전 대전의 한가위 풍경! "급증한 귀성객, 물가 걱정 속에서도 타오른 영화와 온정의 물결"
  1. 몸짓으로 채우는 원도심…대전ART마임페스티벌 10월 16일 개막
  2. 천안시 성거읍 주민자치회, '천흥사지 역사·문화유산 사진전' 개최
  3. 빈집털이 예방부터 절도범 검거까지…대전경찰, 추석 연휴 맞춤형 순찰·신속 대응
  4.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 추석 맞이 민생활동… "이웃에게 따듯한 온기를"
  5. "계좌에 '급여' 정보 표시 안할 땐 금리 감면 혜택 못 받는다"

헤드라인 뉴스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갑천습지에 일제 금 수탈현장…동굴입구와 산책로 기초 드러나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에 일제강점기 금을 수탈한 광산의 존재가 근래에서야 알려진 가운데 동굴 입구로 추정되는 장소가 또다시 발견됐다. 또 갑천습지 산책로가 유실된 지점에서 돌을 차곡차곡 쌓아 하단 기초를 다진 흔적이 드러나면서 이곳에 산책로가 일제의 금 광산에서 채석한 돌을 운반하는 목적으로 조성되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1974년까지 관찰되는 광산 입구 26일 중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대전 갑천습지와 도솔산 그리고 월평공원이 있는 서구 월평동에서 광산으로 개발되었을 것으로 여겨지는 동굴 입구 추정지가 새롭게 발견됐다. 갑천을..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형소법 개정 일주일 앞두고… 명칭부터 수사 인력 어떻게 달라지나

내달 2일 개정 형사소송법 시행과 공소청·중대범죄수사청 출범을 앞두고 대전지역 형사사법 체계에도 큰 변화가 시작된다. 가장 큰 변화는 검사의 직접 수사와 보완수사가 사라진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경찰이 송치한 사건을 검사가 검토한 뒤 필요한 부분을 직접 추가 수사할 수 있었지만 앞으로는 경찰에 보완수사를 요구하는 방식으로 바뀐다. 검찰청 역시 폐지되고 대전지검과 대전고검은 각각 대전지방공소청과 대전고등공소청으로 전환된다. 이에 따라 대전경찰의 수사 부담과 책임은 한층 커질 전망이다. 일반 형사사건의 1차 수사를 맡은 경찰 단계에서 사..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대전 국공립 중학교 내 정보교사 배치 10곳 중 4곳 불과

중학교 정보 수업 시수가 두 배로 늘어 2027년이면 전 학년에 적용되지만, 국·공립 중학교 세 곳 중 한 곳에는 정보교사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대전을 비롯해 강원, 전남, 전북 등의 지역에서는 정보교사 배치율이 절반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전북 익산시을, 국회 교육위원회)이 교육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6년 3월 1일 기준 전국 국·공립 중학교 2657곳 가운데 정보교사가 배치된 학교는 1706곳(64.2%)에 그쳤다. 나머지 951곳(35.8%)은 정보교사 없이 정보 수업을 운영..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세월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건 추석의 의미

  •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버스전용차로 시행중입니다’

  •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풍요롭고 즐거운 추석 명절 되세요’

  •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 귀성객 맞이 서대전역 방역 ‘꼼꼼하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