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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다음 블로그 '철인 뼈다귀의 지구별 여행기' |
식장산食藏山 1217·3
-대전시 동구. 해발 568m
파랑새 등에 올라 골짜기를 타고
훨훨 날아 나무와 나무들의 호위를 받으며
구절사 산문山門으로 들어선다
타오르는 불꽃을 다스려 불전佛前에 엎드려
삼배, 사배, 육배, 팔배, 열배를 올린다
부모님, 낭군님, 내자, 자녀들을 위한
간곡한 바램을 빌어 간구한다
독수리 봉 고스락에 올라
시원하고 텁텁한 막걸리 한잔에 마른 멸치
고추장에 찍어 깻가루에 묻혀 마시는 맛이 일품이다
파랑새의 날개를 부여잡고 산자락을 지나
고운 보랏빛 호수엔 눈빛으로 하얀 백조 한 쌍
유유히 물결을 가르며 꽃으로 피어난다
산바람 소매 끝을 살며시 두드리고
파랑새 등을 타고 골짝 물 속삭이는
애잔한 울림 따라 꿈속을 걸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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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익현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