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115. 영원한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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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는 삶의 축] 115. 영원한 친구

‘벗바리’를 아시나요?

  • 승인 2017-04-29 00:01
  • 홍경석홍경석


“파란하늘 맴도는 비둘기 날개처럼 ~ 우리들의 마음은 하늘을 날아가요 ~ 서로 다 같이 웃으면서 밝은 내일의 꿈을 키우며 살아요 ~” 나미의 히트송 <영원한 친구>이다.

SNS 시대가 착근되면서 신조어들이 양산되고 있다. 그러나 신조어들의 대부분은 우리말과 우리글인 한글과 문법의 파괴까지를 동반하고 있다. 따라서 필자처럼 만날 글을 쓰는 사람들의 마음을 불편하게 만들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럼 여기서 신조어 몇 가지를 살펴보자. ‘개이득’은 많은 이득을 봤을 때 쓰는 말이라고 한다. ‘낄끼빠빠’는 낄 때 끼고 빠질 때 빠져라의 줄임말이라나. ‘부장인턴’은 취업난을 풍자한 단어로서 정규직이 되지 못 하고 계속되는 인턴 생활로 인해 부장 급만큼 풍부한 경험을 쌓은 인턴을 자조하는 표현이란다.

‘사이다’는 탄산음료인 사이다를 마신 것처럼 짜릿하면서 속이 시원할 때 표현하는 말이라고 한다. 끝으로 ‘혜자스럽다’는 탤런트 김혜자 씨를 모델로 해 만든 편의점의 도시락이 저렴한 가격에 반찬도 푸짐하고 맛도 좋다는 데서 유래한 말로 어떠한 것이 가격 대비 실속 있을 때 주로 사용한다고 알려져 있다.

신조어의 소개는 이만 하고 이제부턴 우리들의 ‘영원한 친구’인 우리말의 아름다움과 깊음까지를 알아보고자 한다. 먼저 ‘벗바리’가 있다. 이는 순수한 우리말로 ‘곁에서 도와주는 사람 또는 친구’란 의미다. 후원자 내지 스폰서와 같은 개념이다.

‘방울꽃’은 물방울을 아름답게 이르는 말이며 손을 씻는 물은 ‘손숫물’이다. ‘청기와 장수’는 어떠한 비밀이나 비법을 혼자만 알고 남에게는 알리지 않아 이익을 독차지하려는 사람이란 뜻이다.

‘해가림’은 세력 있는 사람 주위에서 총기를 어지럽히는 사람의 비유이니 아마도 막강했던 ‘비선실세’ 최순실 쯤 되겠다. ‘들턱’은 새집에 들거나 이사를 하고 내는 턱이므로 아들과 딸도 돈 많이 벌어 새집으로 인사를 가 들턱을 냈으면 좋겠다.

아울러 포실하게(포실하다=살림이나 물건 따위가 넉넉하고 오붓하다) 잘 살기를 소망한다.

‘짙은천량’은 대대로 전하여 내려오는 많은 재물이다.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산(遺産)이란 뜻도 되는데 하지만 맥장꾼(일없이 장터에 나온 장꾼)처럼 쥐뿔도 없는 필자로선 고작 그림의 떡일 따름이다.

‘부심이’는 빨간 치마, 노란 저고리의 봄맞이 나들이 옷인데 다음 달 아들 회사에서 있을 가족초청 잔치에 아내가 그런 차림으로 갈 듯 싶다.

마지막으로 ‘저냐’는 얇게 저민 고기나 생선 따위에 밀가루를 묻히고 달걀 푼 것을 씌워 기름에 지진 음식이니 나들이에 가지고 가면 좋으리라. 우리말은 소중하며 영원한 친구다. 서로 다 같이 웃으면서 우리말을 더욱 사랑하는 건 어떨까.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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