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172. 장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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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는 삶의 축] 172. 장마

물은 생명의 근원

  • 승인 2017-06-26 00:01
  • 홍경석홍경석


가뭄의 파고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이런 상황에 어제는 집 근처의 수도관이 터졌다. 그래서 수돗물이 나오지 않았다. 이에 근처 사는 사람들의 원성이 하늘을 찔렀다.

“왜 물이 안 나오는 겨?” “난 어서 씻고 나가야 하는데!” 다행히 공사가 시작된 덕분에 서너 시간 뒤부터는 다시금 맑은 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잠시 동안의 단수에도 이 모양인데 지금 가뭄으로 말미암아 시름에 겨운 농민들의 심정은 오죽할까 싶었다.

기상청은 지난 달 발표한 ‘여름철 전망’에서 6월의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7~8월에도 마찬가지일 것이라고 했다. 날씨가 무더우면 열대야 현상에 더하여 폭염 사망자까지 증가하는 등 후유증이 심각하다. 농촌의 경우 폭염으로 인한 피해가 더욱 심각함은 불문가지다.

이런 현실을 인식하여 가정과 직장에서 사용하는 물을 다만 한 컵이라도 절약하려는 습관의 견지는 두 말 하면 잔소리라 하겠다. 지난 주 충남지역으로의 여행을 다녀왔다. 그러면서 유독 그렇게 눈에 불을 켜고 살펴본 건 모내기를 마친 논과 그렇지 아니 한 논의 살핌이었다.

어느 지역은 이미 모내기를 마치고 논물까지 넉넉하여 보기에도 맘이 편했다. 반면 모내기는커녕 밭작물까지 바짝 타들어가는 모양의 지역에선 거북의 등처럼 갈라져가는 마음인 듯 했다. 가뭄이 심각 국면에 접어든지 오래이다.

따라서 어서 장마라도 빨리 도래했음 하는 바람이 간절하다. 아울러 물 있는 곳은 어디든 반가운 게 요즘 사람들의 인지상정이다. ‘금산 하늘물빛정원’은 충남 금산군 추부면 요광리에 있는 장산저수지의 또 다른 이름이다.

비(雨)와 내(川)가 머들령 계곡을 흐르다 결국 이 장산호수가 태어났다고 전해진다. 각종의 꽃들이 지천을 이루고 있으며 식물원 외 전통참숯가마찜질방과 중대형 세미나실 등의 대형공간까지 갖추고 있다.

또한 각종의 식당도 많은데 개인적으론 채식 뷔페가 맘에 쏙 든다. 물만 봐도 시원스런 이곳은 연중무휴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편백나무 힐링 숲과 포토존 등 다양한 문화공간까지 갖춰져 있어 여길 찾은 이들의 입을 귀에 가 걸리게 만든다.

금산 하늘물빛정원을 보자면 다시금 떠오르는 생각이지만 ‘이곳에 만약 저수지, 즉 물이 없었더라면 과연 사람들이 찾기나 했을까…’라는 것이다. 물은 생명의 근원이다. 물이 없으면 그 어떤 것도 존재할 수 없다. 물이 있음에 금산 하늘물빛정원이란 명불허전의 풍광까지 탄생할 수 있었음은 물론이다.

오늘도 더운 날씨는 가히 살인적이다. 그래서 금산 하늘물빛정원 역시 기왕이면 저녁에 찾는 것이 ‘현명한 선택’이다. 이곳은 가족들과의 피서지로도 안성맞춤인데 구경을 마치고 나오는 길엔 청정지역에서 나는 농산물을 구입하는 재미 또한 쏠쏠하다.

“넌 나의 넌 나의 태양 ~ 네가 떠나고 내 눈엔 항상 비가 와 ~ 끝이 없는 장마의 시작이었나 봐 ~ 이 비가 멈추지 않아 ~” 한동근, 최효인이 부른 <장마>라는 노래다. 어서 장마가 시작되었으면 좋겠다. 그럼 흡사 화수분처럼 쏟아지는 비를 보면서 좋아할 농민과 국민들이 어디 한 둘이랴.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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