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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영애·여운계·윤소정/사진=SBS·KBS·연합db |
MBN ‘아주 궁금한 이야기, 아궁이’ 220회 이제는 별이 되었지만 영원한 국민엄마로 사람들의 가슴 속에 남은 배우 윤소정과 김영애, 여운계의 알려지지 않았던 모습을 엿본다. 죽는 날까지 빛나는 연기로 천상배우로 살았던 세 배우, 그러나 알려지지 않은 ‘진짜 그녀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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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소정과 남편 오현경/사진=연합db·SBS '좋은아침' 캡쳐 |
*연극계 큰 별 ‘윤소정’
지난 16일 영화뿐만 아니라 연극계의 큰 별이었던 윤소정이 폐혈증으로 73세의 나이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무대에서 누구보다 빛났던 그녀는 영화감독 윤봉춘의 딸로 서울 동명여중·여고 시절부터 뛰어난 무용실력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1962년 ‘동양방송’ TBC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 후 연극과 영화를 넘나들면서 왕성한 활동을 했다.
한때 윤소정은 연기와 겸업으로 ‘소정옷집’이라는 의상실도 운영했다. 전국 사모님들의 인기를 받았는데 IMF가 시작되기 전에 문을 닫은 것으로 알려졌다. 평소 절친했던 배우 故 남정임과 옷 때문에 실랑이한 사연도 소개된다.
배우 윤소정의 이미지가 강하게 남긴 것은 영화 ‘올가미’였다. 악독한 시어머니의 전형적인 모습에 영화 출연 이후 윤소정은 길에서 지나가가 돌파매질을 당했으며 욕을 먹기도 했다.
1968년에 8살 연상의 배우 오현경과 승승과 제자 사이로 만나 2년 간 열애 끝에 결혼해 1남 1녀를 두었다. 딸 오지혜도 배우의 길을 걷고 있다. 남편 오현경은 식도암 수술에 위암 수술까지… 크고 작은 수술만 7번이나 하는 시련을 겪었지만 남편의 곁을 지켜온 윤소정. 결혼 50년차 부부지만 여전히 ‘우리 소정이’라 부를 정도로 애처가였다는, 남편 오현경의 애끓는 심정도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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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영애 옛 모습과 최근/사진=SBS '모닝와이드' 캡쳐·연합db |
*불꽃배우 ‘김영애’
2017년 4월, 췌장암으로 사망한 배우 김영애는 촬영 날엔 진통제도 맞지 않고 마지막까지 혼신의 힘을 다해 연기했다. 직접 영정사진과 수의를 고르고, 연명치료도 거부하며 자신의 삶의 마지막을 불태웠던 김영애는 70년대 남심을 뒤흔든 인형같은 미모를 뽐내던 배우였다.
김영애는 1951년생으로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원으로 일하던 중 1971년 MBC 공대 3기로 연예계 입문했다. 인형같은 미모로 70년대를 풍미했던 김영애, 그러나 결혼생활은 평탄치만은 않았다.
첫 번째 결혼은 유부남 음악가와 간통으로 고소당한 후 정식으로 결혼해 아들 하나를 낳고 성격차이로 이혼하게 된다.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던 김영애는 심리치료사인 두 번째 남편과 치료사와 환자로 만나 결혼하게 됐다. 두 번째 남편과 만남 전에 황토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김영애는 2001년 황토사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지만 사업이 크게 성공할 즈음, 잘 알다시피 KBS 소비자고발 프로그램에서 ‘황토팩 중금속 함유’ 보도로 타격을 입었으며, 두 번째 결혼마저 이혼하게 됐다.
그녀가 “다음 생에서도 연기자로 태어나고 싶다”라고 말한 것처럼 다시 연기에 전념한 김영애는 ‘국민엄마’로 불리면서 죽는 날까지 연기혼을 불사르다 올 4월 9일 세상을 떠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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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운계/사진=유튜브·연합db |
*개성파 국민엄마 ‘여운계’
2009년 5월 배우 여운계는 폐렴으로 향년 70살에 사망했다. 신장암 수술 후 암세포가 폐로 전이돼 요양하는 중에도 가족 몰래 드라마 촬영 강행할 정도로 연기에 남다른 애정을 가졌던 배우였다.
여운계는 1940년 태어나 무학여고와 고려대 국문학과를 나와 1962년 KBS 공채로 연예계 발을 들여놓았다. 노역 전문 여운계는 고1때부터 할머니 역할을 도맡았다고도 하는데….
1963년 대학교수였던 남편 차상훈 교수와 결혼해 악착같은 절약생활오 남편 프랑스 유학 뒷바라지와 딸과 아들을 키워내는 ‘내조의 여왕’으로 전해진다. 피도 안날 것 같은 깐깐한 이미지와 달리 사람을 너무 잘 믿어 다단계 업체 등 수차례 억대 사기까지 당하기도 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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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