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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는 KBS2 TV ‘제보자들’에서는 인생의 반을 나룻배 사공을 살아온 할머니와 ‘남편의 유기’를 주장하며 먼 타국에서 신세를 호소하고 있는 한 여인의 절규가 소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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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룻배에 띄운 40년 인생
전남 신안군의 작은 섬 신의도 외딴 부둣가에는 조그만 컨테이너 하나가 자리 잡고 있다. 이곳은 11년 전 남편과 사별하고 혼자 살고 있는 길영자 (78세) 할머니의 거처다. 도시에 사는 자식들은 섬에서 나와 자신들이 살고 있는 곳으로 오라고 하지만 할머니는 아직 이 섬을 떠날 수 없다고 한다. 과연 할머니는 어떤 사연이 있기에 아직까지 이 섬을 떠나지 못하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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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가 눈을 뜨면 가장 먼저 하는 일은 집 옆에 묶여져 있는 나룻배를 정비하는 것이다. 자신의 살림은 ‘나룻배’가 전부라는 길영자 할머니. 사실 할머니는 550m 떨어진 하의도와 신의도를 운항하는 유일한 뱃사공이다. 원래 남편과 함께 40년 동안 뱃사공 일을 했지만 11년 전, 할아버지를 여윈 뒤에는 할머니 홀로 주민들을 위해 뱃일을 하고 있다.
그런데 할머니에게 최근 말 못할 고민이 생겼다고 한다. 지난 2010년부터 시작된 신의도와 하의도를 잇는 다리공사가 끝나 올해 6월 25일에 개통됐다. 다리가 개통 되면 마을주민의 발이 되었던 나룻배는 더 이상 필요가 없어지고 할머니의 생계 또한 끊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할아버지와의 추억과 자신을 기다리는 손님이 있기에 마지막 날까지 배를 띄우는 할머니. 할머니의 40년의 노고를 인정받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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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유기?… 미국으로 간 아내, 왜?
박 인혜(35, 가명)씨는 1년 전 남편과 떨어져 돈을 벌기 위해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갔다고 한다. 그간 1억 원이 넘는 돈을 남편에게 보냈지만 올 3월부터 연락이 끊겼고, 자신은 정신장애와 공황장애를 앓고 있기 때문에 혼자 힘으로는 한국에 돌아갈 수가 없다는 것이다. 남편의 유기로 인해 뜻하지 않게 불법체류자 신분이 됐다는 것이 박 씨의 주장.
과연 아내가 미국에 머물던 1년 사이, 박 씨 부부에겐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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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렵게 만난 남편 송재석(41, 가명)씨는 아내를 미국으로 보낸 건 자신이 아니며 아내는 자의로 미국에 갔다고 했다. 지금도 아내가 얼마든지 돌아올 수 있는데 남편인 자신이 미국에 오기를 바라기 때문에 들어오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결혼 전부터 정신장애를 앓고 있던 아내 때문에 결혼생활 내내 시달렸고, 이혼을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많이 지쳐서 쉬고 싶다고 얘기한다.
멀리 떨어져 서로 상처를 주고받는 부부, 상처를 치유하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없을까.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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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