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는 삶의 축] 221.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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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요는 삶의 축] 221. 어땠을까

정년 없는 직업

  • 승인 2017-08-21 09:04
  • 홍경석홍경석


요즘엔 드론(drone)이 대세다. 그래서 지역의 축제나 행사장에 가보면 드론이 하늘을 펄펄 날면서 관객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찍어댄다. 드론은 처음에 군사용으로 생겨났다고 한다.

어쨌거나 과거엔 상상의 영역으로만 치부되었던 드론이 우리 주변으로 가까이 와 있는 시대로 변모했다. 드론은 중국이 세계시장을 장악하고 있다고 한다. 여전히 규제가 심한 우리나라와 달리 중국에선 이 드론 산업 역시도 정부차원에서 강하게 후원하는 때문이다.

드론은 스마트폰 이후 최고의 혁신 제품으로도 꼽힌다. 드론의 오늘날을 보자면 자연스레 알파고(AlphaGo)가 연상된다. 바둑의 제왕 이세돌마저 무너뜨린 알파고는 구글 딥마인드(Google DeepMind)가 개발한 인공지능(AI, Artificial Intelligence) 바둑 프로그램이다.

이는 또한 미래의 인간들 일자리마저 드론과 AI가 모조리 빼앗는 건 아닐까 라는 의심과 두려움을 동시에 느끼게 하는 것도 사실이다. 이런 맥락에서 <4차 산업혁명 시대의 부모가 알아야 할 내 아이의 미래 일자리> (저자 안택호 & 출간 행복에너지)는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

필자가 어렸을 적만 하더라도 지금의 스마트폰은 상상조차 하기 힘들었다. 이런 현상의 연장에서 지금의 아이들이 성년이 되는 시기가 된다면 과연 또 어떤 가공할 제품들이 쏟아질까 싶어 벌써부터 기대가 만만하다.

이 책은 앞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직접적으로 향유하게 될 우리 아이들을 위해, 부모가 어떻게 자녀를 교육해야 하며 어떻게 미래를 대비하게 할 것인지를 알려준다. 저자는 여기서 사회 모습이 달라지는 만큼 예전의 정형화된 교육 시스템이 앞으로는 그 힘을 발휘할 수 없을 것이며, 이제는 ‘미래형 교육’이 주(主)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주지하듯 세계의 산업혁명사(史)는 지금까지 세 번에 걸쳐 큰 전환기를 맞았다. 증기기관과 기계화로 대표되는 1차 산업혁명, 전기를 이용하면서부터 시작된 2차 산업혁명, 정보화 및 자동화가 주도한 3차 산업혁명이 바로 그것이다.

한데 앞으론 이제 인공지능(AI)를 바탕으로 한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했다. <내 아이의 미래 일자리>는 후일 ‘내 자녀의 일터가 될 세상’은 어떤 모습일지에 이어 실제 신문 기사를 통해 미래를 함께 읽어보고 예측할 수 있도록 하여 이해를 돕고 있다.

이 세상의 모든 부모는 내 자녀가 다가오는 미래 사회를 두려워하지 않으면서 자신을 가치 있게 만들고 행복감을 느끼게 하는 직업을 가지기를 원한다. 그렇다면 부모들은 부지런히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해야 한다.

내 자녀에게 좋은 미래를 선사하고 싶다면 꼭 일독하라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다음달 9월 23일은 추분(秋分)이다. 이십사절기의 하나인 추분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아지고 이후론 밤이 길어진다. ‘추분이 지나면 우렛소리 멈추고 벌레가 숨는다’라는 속담이 있다.

이는 완연한 가을이 되었기 때문에 천둥소리도 없어지고, 벌레들도 월동할 곳을 이동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추분이 지나면 밤이 길어지기에 독서를 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미국인은 45권이고 일본인은 13권인 반면 우리나라 국민의 독서 인구는 1년에 고작 1인당 평균 1권이라고 한다.

이처럼 책을 멀리 하는 현상은 지하철이나 시내버스를 타 봐도 금세 드러나는 현실이다. 독서를 장려하는 명언은 많다. 그중 “책을 사느라고 돈을 들이는 것은 결코 손해가 아니다. 오히려 훗날 만 배의 이익을 얻을 것이다.”라고 한 왕안석의 명언을 가장 좋아한다.

왕안석(王安石)은 송나라의 문필가이자 정치인으로 이름을 떨쳤던 인물이다. 필자와 같은 베이비부머 세대들의 은퇴행렬이 시작되었다. 직장을 그만 둔 베이비부머들이 가장 선호하는 직업이 치킨전문점과 커피숍 등과 같은 프랜차이즈 업종이라고 한다.

허나 이는 경쟁이 치열하기에 그만큼 실패의 확률도 높다. 반면 글을 쓰는 직업은 정년도 없어서 좋다. 필자가 본 칼럼을 연재할 수 있는 저력은 수십 년 동안 습관화된 독서의 힘 덕택이다. 독서는 힘이 세다.

내 아이의 미래 일자리 탐구와 병행하여 평소 책을 많이 읽고 더불어 글쓰기에 있어서도 게으름을 피우지 말라고 첨언코자 한다. <어땠을까>는 싸이와 박정현이 불렀다.

“내가 그때 널 잡았더라면 너와 나 지금보다 행복했을까 ~ 마지막에 널 안아줬다면 어땠을까 ~”로 시작되는 이 노래는 ‘어땠을까?’라는 추측성 아쉬움이 돋보인다. 그래서 말인데 필자가 책을 안 읽었더라면, 또한 글쓰기에 매진하지 않았더라면 오늘날의 필자는 단연코 존재치 않았을 것이다.

홍경석 / <경비원 홍키호테> 저자 & <월간 오늘의 한국> 대전·충청 취재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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