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고' 시청률 41.2% '황금빛 내 인생'의 인기비결 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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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 시청률 41.2% '황금빛 내 인생'의 인기비결 셋

  • 승인 2017-12-12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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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최고시청률인 41.2%를 기록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사진=KBS 제공)
'내 딸 서영이'로 47.6%라는 놀라운 시청률을 기록한 소현경 작가가 이번엔 '황금빛 내 인생'으로 40% 고지를 넘겼다. 올해 가장 높은 시청률이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 30회는 시청률 집계기관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41.2%의 시청률을 보였다. N스크린과 VOD 서비스가 보편화돼 TV 본방사수가 차츰 줄고 있는 요즘 40%대의 시청률은 말 그대로 '기록적'인 수치다.

소현경 작가와 김형석 PD가 의기투합한 '황금빛 내 인생'은 흙수저에서 벗어나고 싶은 여성에게 가짜 신분상승이라는 기회가 주어지면서 펼쳐지는 황금빛 인생 체험기를 그린 드라마다.

'황금빛 내 인생'이 이렇게 큰 사랑을 받는 힘은 어디서 나올까. 우선, 'LTE급'이라고 할 수 있는 빠른 전개로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든다. 과거에는 초반 4부(16부작 기준) 안에 드라마의 성패가 갈린다는 속설이 있었지만 요즘은 그마저도 줄어 1~2회가 중요하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시청자들의 '속도'가 빨라졌다.

'황금빛 내 인생'은 50부작이라는 긴 편수에도 불구하고 웬만하면 질질 끌지 않는 전개가 가장 큰 특징이다. 일단 첫 방송에서부터 '출생의 비밀'이 바로 드러난 것부터 다른 드라마와 달랐다.

서지안(신혜선 분)과 서지수(서은수 분)가 제자리로 돌아간 이후에는 서지안과 최도경(박시후 분)의 로맨스에만 집중해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원래 자리였던 부잣집 딸로 돌아간 서은수의 고군분투, 자기 삶에서 행복을 찾기 시작한 서지안, 서지안을 향해 직진하는 최도경 등 '폭풍 전개'는 한 회도 놓칠 수 없게 만든다.

소 작가가 잘 빚은 캐릭터를 찰떡 같이 소화하는 배우들의 연기도 성공 요인으로 들 수 있다. '내 딸 서영이'에서도 뒤늦게 과오를 반성하고 절절한 부성을 보이는 이삼재 역으로 눈물샘을 자극했던 천호진은 '황금빛 내 인생'에서도 평범한 우리네 아버지를 누구보다 실감나게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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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빛 내 인생'에서 각각 서태수, 서지안 역을 맡은 배우 천호진과 신혜선 (사진='황금빛 내 인생' 캡처)
김혜옥, 전노민, 나영희의 탄탄한 연기가 뒷받침되는 와중에 서지안 역을 맡은 신혜선의 호연이 눈에 띈다. 근성 있는 승부사로 거침없는 매력을 뽐내다가 정직원만을 꿈꾸는 계약직 사원이 되면서 '예스걸'이 되고 마는 캐릭터를 현실적으로 소화했다.

서지안은 알고 보니 부잣집의 딸이었더라 하는 '가짜' 신분상승의 기회가 찾아왔을 때 덥썩 받는 통속적인 면이 있으나, 예상치 못한 난관에 허둥대고 나중에는 삶에서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차차 깨달아가는 복합적인 인물이다. 캐릭터를 100% 표현해내는 신혜선도 '황금빛 내 인생' 인기비결에서 빼 놓을 수 없다.

기존의 가치에 의문을 제기하는 캐릭터 변혜영(이유리 분)을 등장시켜 청년-중장년 세대의 가치관 차이를 솔직하게 드러낸 전작 '아버지가 이상해'에 이어, '황금빛 내 인생'도 새로운 가족상을 제시하고 있다.

가족이 전부인 것처럼 살아왔던 서태수가 스스로 가장 졸업을 선언하는 장면은 상징적이다. 가장으로서의 무게를 내려놓고 보다 자기 삶에 집중하기로 마음먹은 것이다.

늘 '흙수저'라는 처지에 불만을 품었던 서지안 역시 만만치 않았던 '부잣집 체험'을 한 후 포기하지 않고 간직해야 하는 게 무엇인지 깨달아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가족'이라는 틀 안에 갇혀 서로를 구속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를 존중해야 한다는, 단순하지만 그간 쉽게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운 '황금빛 내 인생'은 그래서 돋보인다.

올해 최고시청률을 기록한 KBS2 '황금빛 내 인생'은 매주 주말 오후 7시 55분에 방송된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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